어제 서울에 폭우가 쏟아지던날.. 나는 우리반 봉사활동 소집일이 있어
방학중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갔다.
학교 방학이 너무 일찍해서 거의 2주만에 본 친구들이 반갑게 까지
느껴졌다.
대충 애들도 어느정도 모이고 선생님께서도 오셨다.
[봉사활동 구역 어디에요?]
빌어먹을... 화장실 청소랜다...-_-;;
저마다 투덜 투덜.. 주저리 주저리 대면서 선생님 한번 씹고
각자 구역으로 가더라..-_-;;
나는 친구 현철과 3학년이 쓰는 A동 4층 화장실을 맡게되었다.
A동은 수험생 형들이 방학중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와 자율학습 하는
곳이므로 절대 엄숙이 필요하다..
어쨌거나 처음 화장실로 들어가보니 깨끗했다.
[역시 3학년들은 뭔가 다르군....]
청소할것도 없다.. 대충 수도꼭지에 호스꽂고 물만 뿌려줬다..
그리고 1분이 지났을까? 험악하게 생긴 3학년형이 인상 졸라 찡그리며
화장실 들어왔다... 그렇더니 곧바로 X싸는곳으로 들어가더라..-_-;;
3학년 형님께서 볼일중이시니 나와 현철은 조용히 물을 뿌릴수 밖에
없었다...
잠시후.. 뿌직뿌직 소리가 들리더니 박자에 맞춰 계속 연달아 방구를
끼더라..-_-;;
화장실은 방구냄새로 꽉 들어찼고 우린 미칠듯한 고통속에 감금되었다
좀 있으니 큰거 나오는 소리까지 들렸다..-_-;;
십팔 그형 10분이 넘었는데도 볼일 다 안끝났다... 예감이 불길하다...
15분정도가 되서야 물을 내리더니 잽싸게 화장실을 튀어 나갔다..
[아 씨발 죽을뻔했네...]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다.
자.. 여러분은 고3형들이 변비로 고생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모르겠다.
내가 들은 바로는 수능에 대한 긴장과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음으로 인해
많은 3학년들이 변비에 시달린다고 들었다.
작년 우리집 형도 변비걸려서 장 활성화 요구르트 매일매일 먹어
수일만에 모아두었던 X를 한번에 배출하느냐 변기 막혀 물 넘쳐
흐른 적이 있었다..-_-;; (형제라도 정말 드러웠다..)
그런데 지금 물내리고 잽싸게 튀어나간 형님이 변비였나보다..
제길... 그동안 뫃아두었던거를 글쎄 우리 청소하고 있는 화장실에
들어와서 다 싸논것이었다.
물은 내리고 갔지만.. 산더미 같이 쌓인 휴지와.. 소가 싸논듯한 X때문에
변기가 막혀 물이 졸졸졸 넘쳐 흘렀다.(변기가 쭈그려싸는 것으로 되어있
다.)
나화 현철이 깨끗이 닦아논 화장실 바닦에 X물이 흐르는데 솔직히
열받았다..아니 빨리 막아야 한다.
나는 물의 파워가 세지면 억지로라도 내려가겠지 하는 생각에
물내려가는 장치를 마구 밟아댔다.. 우리학교 물내려가는게 한번밟으면
물내려가는 파워도 상당하고 오랜시간동안 물이 내려가기때문에.....
나의 큰 실수였다..
[야이 미친새끼야!!]
맙소사!!! 화장실이 X물로 홍수가 났다. 졸졸졸 흘러가던 물이
좔좔좔 이곳저곳 사방으로 흘러갔다. 현철이는 흥분해서 어쩔줄 몰라했고
난 미안하기만 했다..
젠장!! 내 쓰레빠에 그.. 오물이 다 스며들어 축축하다..-_-;;
발가락 사이사이에 다묻었다.... 더러운게 아니라 무서웠다
깨긋했던 화장실 바닥이 온통 원두커피가 됐다. 만약 화장실 담당 선생님
께서 이 꾸정물들이 역류하는것을 보시면 큰일난다..
오기전에 막아야 한다. 아 씹팔 근데 물은 계속 나온다..
어떻게 해서든 막힌 변기를 뚫어서 물이 내려가게 해야했다.
현철이 잽싸게 윗층 화장실로 올라가서 뚫어뻥 가지고 왔서 난 그 뚫어
뻥으로 막힌 변기를 뚫라고 변기를 쳐다보는 순간...
눈물이 나오더라.. 토할뻔하면 눈물이 조금식 나오는데.. 그때 한
우옥.. 우옥... 이런거 한 5번해서 고인 눈물이 뚝뚝 떯어졌다.-_-;;
뚫어뻥으로 막힌 쪽을 푸욱 쑤셨다. 근데 공기방울인가? 공기 방울이라
하기엔 너무 드러운 방울이었다.
부르렁~ 부르렁~~공기방울 올라오는 소리를 내며 이 더러운 똥방울들이
마구 솟아올랐다... 마치 지하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방울처럼.....
아 정말 이걸 표현하기도 더럽다. 막혀서 헝클어진 갈색휴지가 쏟아져 밖
으로 나오더니 곧 잛게잛게 부서진 X건더기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올라왔
다.
[야 뚫었어!!!!!]
어쨌든 더럽긴 하지만 뚫긴 뚫었다.. 감동이다 감격이다.
그때 또다른 3학년 형들 5명이 들어오더니 내 발과 다리에 X물이 튄 것을
보고....또 갈색빛이 찬란한 화장실 바닥을보고 넋을 잃고 다른 화장실
로 가자고 지들끼리 궁시렁 궁시렁 대더니 사라졌다..-_-;(씨발 니네 뱃
속에서 나온거야..ㅡㅡ^)
내 모습은 완전 키드갱에 나오는 더리 같았다.
하하 정말 그땐 내가 생각해도 나 참 더러웠었다..-_-
5분정도가 흐르니 그 난리엿던 막힌 변기도 물이 다 빠져 원상복구가
됬다..
나와 현철은 발바닥과 다리를 박박 문질러 댔다..
[그 새끼 걸리면 뒤진다]
[3학년 이라도 용서못해...]
하여튼 담당 선생님 오기전에 다 수습해 놨으니 다행이다...
지금까지 학교생활하면서 제대로 화장실 청소해본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 해본 화장실청소로 나는 아!! 이것이 바로 화장실 청소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됬다.
하루가 지나니까 그게 좀 드럽지만 추억으로 남았다. 케케케
변비와 각종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수험생 형들이 안쓰럽다..
어제 우리를 그렇게 고난과 역경에 빠뜨렸던 그 변기 막히게 한형은
다 싸신후에 얼마나 시원했었을까... 말도 안돼지만 이런 생각하면
괜시레 웃음이 나온다 ㅋㅋㅋㅋ
출처 : 다음까페(깨비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