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보고싶다우리아가..

예슬이엄마.. |2007.12.09 04:30
조회 895 |추천 0

 

 

널떠나보낸지 벌써 1년이 넘었어

잘크고 있니 우리 아가 ?...

 

내가 고등학교때 .. 수능이 끝나고 얼마후.. 널 가진걸 알았어..

그땐 나도 그아이도 어려서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지..

그래서 거의 하루 왠종일 울기만하고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

정말 죽고싶었단다..

 

수천번 수만번 울어봐도 돌이킬 수가 없었어

그래서 정말 힘들어 죽어볼까 생각도 했었지.. 하지만 그럴수가 없었단다..

난 너희 외할머니를 닮아.. 입덧이 매우 심했었지..

물만먹어도 토할 정도로 심각 했었으니까 ..

하지만 난 그 어린나이에도.. 널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지운다는거.. 죽인다는거.. 그거 너한테 정말 할수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었거든..

하지만 나도 너의 아빠도 아직 어렸기에. 우린 아무것도 너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단다..

 

지우려고 생각도 해봤었고 ..

니가 점점 커가면서 엄마의 배를 발로 차거나 움직일때는 자꾸 배를 때리면서

그러지 말라고 화도내고 막 울고불고.. 내가 왜 이래야 되냐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

그렇게 울다 잠이들고..

대학교 입학도 간신히 했지만 너때문에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

결국 8개월이 되던 때에 어머니께 다 털어놓으니

너희 아빠의 어머니.. 그러니까 할머니께 말씀하셔서...

두분이 날 병원에 데리고 가셨지..

하지만 그때는 널 지울수도 죽일수도 없을때였단다..

 

난 그때는 널 지킬수 있을거라 생각했단다..

근데 그생각은 빗겨나갔어

두분은.. 두 아버님께는 비밀로 하고 날 미혼모 센터로 들여보내셨지..

정말 거기서는 더 가슴이 찢어지는줄 알았어..

입양동의서에까지 사인을 해야했고..

 

널가졌을때 먹었던 약은 무엇이 있는지 술은 마셨는지 담배는 폈는지..

그런것까지 꼬치꼬치 물어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다 해야 했으니까..

 

그 어린나이에도 너에게 안좋다는걸 알았으니까

감기에 걸려도 절대 약도 안먹었고.. 대학 OT때도MT때도 술도 입에 대지도 않았고..

혼자 입덧하면서 매일매일 눈물로 지새우고..

거기서도 적응못하고 .....

결국 나는 너를 낳았지.. 근데 난 빈혈이 심해서 널 낳은후에.. 혈관주사까지 맞았어..

수혈까지는 아니었지만.. 나한테는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었고..

아직까지 그 진통에비해 아팠던 일은 한번도 없었단다..

 

그리고 널 봤어..3.2키로..

건강하게 나와주었더구나 ..

하지만 널 계속 볼 수가 없었어..

벌써 입양추천을 한다고 .. 그런 소식이 들려왔거든..

엄마는 거기서 산후조리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고 ..

집에돌아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단다..

 

그리고 널 보러 가끔 그곳에 찾아갔지..

그리고 얼마후 들려온소식.. 니가 입양이 되었다는 소식이었어...

그날 엄마 3층에서 뛰어내리려고 난간에 올라가기까지 했었단다..

근데 죽을수가 없었어.. 무서웠거든..

그렇게 널 보내고도 죽을수 없었던 엄마는 참 한심했단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죽는건 두렵더라..

 

하지만 다행인지도몰라.. 엄마같이 어리고 능력없는 사람에게서 키워지는것보다는..

널 더 사랑해주고.. 더 이쁘게 키워 주실수 있는 좋은분께 갔다는 것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위로한단다..

얼마전.. 아니 몇달전.. 핸드폰에 저장해두었던 너의 생일..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어..

그날도 하염없이 울었어..

너의 사진을 끌어안고.. 계속계속 울었어..

 

지금 엄마는 이렇게 벌을 받고 있는건가봐..

죽지도 못하고.. 널 그렇게 보낸거에대해 벌을 받고 있는거야..

하지만.. 이것만 알아주겠니 ..?

정말.... 엄마는 우리 아가.. 사랑한단다...

보낼수 밖에 없는.. 능력없고.. 힘없던 엄마를 용서하렴.............

 

 

우리아가 .. 아프지말고 잘커야한다..

나중에 .. 볼수 있을까 우리아가 ..

 

1년이 넘은 지금..

엄마는 ..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너를 낳던게 생생한데..

널 안고 있던게 생생한데..

아직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보고싶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아직도 생각난다

마지막으로 봤을때 우리아가..

그렇게 울지도않고 보채지도 않고 순하던 아이가..

내가 마지막으로 널 보러 간날..

그렇게 날 보고 쉬지않고 울었을때..

내가 가고도 자지러지듯이 울었다는 전화를 받았을때...

 

보고싶다.. 이제 엄마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평생 죄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엄마가 되어버렸구나.. 정말 미안해 아가....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