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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살아가야 할지

흔들림 |2007.12.12 03:31
조회 1,204 |추천 0

결혼한지는 4년 반.

4살된 정말 예쁜 딸아이가 있어요.

저는 30대 중반, 남편은 후반.

많이 다투고, 톡도 되보고 그러면서 살아왔는데,

많이 지났는데 정말 이제는 지치네요.

 

남편은 아무 일도 안하고,

시댁이 좀 사는 편이라 계속 도움(200정도).

저는 아기 키우면서 부업으로 100만원 정도 벌고.

 

집은 전세고 살기는 불편함은 없는데..

남편은 낮 2시에 일어나 차려논 밥 먹고, 오락하고 컴퓨터 하고, 텔리비전 보고,

다시 낮잠자고, 또 오락하고 컴퓨터 하다가 새벽 4시경에 자고.

 

방은 각방(이건 남편의 요구였고, 신혼때는 제가 싫다고 해서 같이 썼는데, 아기 낳고 모유 먹이면서 다시 각방. 이제는 제가 싫다고 해도 번거롭고 불편해 남편이 싫다고하네요).

주말도 여전히 같은 날들이고.

 

정말 먹고 사는 건 문제가 없는데, 숨이 막히네요.

대화도 없고, 결혼 후 한번도 여행이나 휴가는 가본 적 없고.

 

예전에는 메일도 보내고 편지도 보내보고 했는데.

메일은 답이 없고, 술은 안마시는 사람이라 그런 것도 안되고.

어딜 나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

 

사람은 착한데, 애에게도 나름 잘하고 잘 봐주고,

싸우면 먼저 사과하며 다가올 줄도 알고

 

시댁도 문제없고, 우리집도 문제없고, 아기도 아빠를 좋아하긴 하는데

저는 자꾸 답답하고 그만하고 싶어지네요.

 

낮 2시에 그것도 깨워야 일어나 차려논 밥 먹고 그릇 담궈두고,

다시 컴...

제가 아기랑 나갔다오면 여전히 컴.

그리고 차려논 밥 먹고 타논 커피 마시고 다시 컴.

눈치 보이면 낮잠.

그러나 저 애 씻기고 뭐 좀 하다가 자러들어가면 나와서 새벽 늦게까지 컴.

 

이걸로 그만 산다면 저 정신나간 엄마인가요..?

보기만 해도 치밀어 올라서,

친정이 먹고는 사니까, 저 그리로 애기랑 들어가서 둘이 살고싶은데.

 

터져오르면 일주일에 한번은 혼자 맥주 마시다 자고,

늘 탄산음료 마시고,

남들 오손도손 잘 사는 것 부러운 것은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으로 치더라도,

 

지금 그만한다면 어리석은 짓일지 궁금하네요.

 

남편에게 얘기하면, 돈 안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놔두라는데.

정말 솔직히, 아이가 이혼가정 아이라는 멍에 쓸 것만 아니면 이렇게 내 젊음 모두 허비하기는 싫은데,

어떨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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