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황당하고도 억울한 일을 당해 글을 남기오니
여러분들도 정말 주의하세요
어제 퇴근해서 남친 만나려고
강북방향 145번 버스 정거장 앞에 서 있었습니다
한... 일곱시 정도 됐을까???
근데 제 뒤에 어떤 남자가....
손가락으로 콕콕 제 어깨를 치대요
전 그냥 스친건지 알고 가만히 있었어요
근데 또 다시 콕콕 치더라고요
그래서 돌아봤죠
아져씨는 "저기요......" 하고 나즈막히 말을 열었어요
전 깜짝 놀라가꼬 눈을 휘둥그레하게
"네???????????" 그랬어요
아져씨는 웃으면서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요~
저 이상한 사람 아녜여~" 그러는 거에요
저도 제가 너무 놀란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좀 웃었어요
그 순간 약~간 "도인" 느낌도 나고... 했지만
한번 무슨 용건인가 들어나보자 하고 있었어요
말씀을 하실때 본인의 왼쪽손을 턱에 갖다 대고는
금시계(가짜삘이 났지만)를 보여주시데요
"제가.. 어디어디 사대부고(사대부중이던가? 정확힌 기억이..)
다니는데요 (나이는 한 40-50대 정도 보이대염-> 자기가 교사라는 뜻?? )
서울 올라왔다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집에 내려갈 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요
(순간... 버스비 한 천원?? 이삼천원?? 뭐 그정도야,,, 라고 생각이 들대요)
돈좀 빌려주시면 제가 시계라도 드릴게요.. 바로 집에가면 입금해 드릴게요"
그러는거에요....
음 그래서 얼마나 필요하신대요? 라고 물었더니
"십만원이요 (순간 제 귀를 의심했죠... 십만원?? 장난해??)"
음.... 그래서 저는 돈이 없다고
정말 도와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죄송하다고
정~말 인간적으로 공손히 웃으며 거절했죠
이번엔 아죠씨가 "그럼 옆에 은행에 인출기에서 좀 뽑아주세요
사람 한번 믿고 도와주세요 이럴때 좋은일 하시는거죠~" 그러대요
좀 집요하게 가는거 같길래
이번엔 좀더 저도 단호하게
"제가 정~말 도와드리고 싶은데요
요즘 돈 쓸일이 넘 많아서 돈이 진짜진짜 없네요
(지갑을 보여드리면서) 제가 돈이 3만원 밖에 없어요 진짜"
그랬더니 이번엔
"그럼.. 만원이라도..."
이러는 거에요
이 말 듣기 전까진 그래도 반신반의 했는데
완죤 여기서 깨더군요
이 시키 나이먹어 구걸이나 하고
생긴건 멀쩡한게... 쯧
저는 더 길어질거 같아서 몸을 피하면서
"죄송합니다... "하고 버스가 오는 척 하고 돌아섰더니
글쎄...
"이 씨펄년이 ...(어쩌고저쩌고) 죽일년같으니.. 씨벌씨벌" 그러는거에요
순간 어지럽더군요
그런 드러운 욕을 들어본건 난생 첨이거든요
정말 인간적으로 해주려고 한건데
괜한짓 했다 싶네요
그 시키 한번만 더 보면 진짜
확 정강이를 쳐버리고 싶네요
나이먹고 불쌍하다 정말
여튼 강남역에서 금시계 들이대며 지갑 잃어버렸다고 하는 분 만나면
꼭 안부 전해주세요
밤길 조심하라고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어리버리하게 넘어가시는 분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