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의 '떡값' 때문에 어수선했는데 떡장수들이 '떡값'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떡값이란 '뇌물'을 말하는 것이지만 왜 뇌물의 유래가 떡값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뇌물이라면 한 두 푼이 아닌 거액일텐데, 떡값이 해봐야 얼마나
할까?
'떡'이라는 말의 은유적 표현은 또 있다. 남녀가 성적 행위를 하는 것을 '떡친다'라고도
한다. 이것 역시 왜 '떡'이라는 것이 사용되었을까? 사실 '떡치는 장면'을 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요즘 일반적으로 떡이라 함은 '쪄서 만드는' 것으로 쉽게 연상되거나
송편처럼 접는 것으로 인식되는데 옛날 떡을 많이 먹던 시절에 '떡메'라는 것을 이용하여
떡을 치기도 했지만,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떡치기'는 본래의 뜻
보다 남녀간의 성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떡'의 수난은 또 있다. 남에게 얻어 맞으면 '떡이 되도록 맞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007년에 가장 떠오른 신조어중에서 '떡실신'이라는 것이 베스트 10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떡이 되도록 맞고 기절하는 것이라는 '떡실신'은 격투기가 인기를 끌면서 많이 쓰는
단어가 되었다. 지난 번 마이티 모의 핵주먹에 뻗은 최홍만이 연상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외국에 '빵'이 있다면 떡은 우리나라 고유의 '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떡이 본래의
뜻이 아닌 여러가지 뜻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떡값' '떡치기' '떡실신' 좋은 의미보다는
부정적 의미로 주로 쓰인다. 하지만 본래 떡은 맛있고, 유용하게 쓰이는 좋은 음식이다.
백만인의 인기음식 떡볶이도 있듯이. 맛있는 떡을 많이 먹고 훈훈한 연말을 보내면 좋을
것이다.
Say memoi(미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