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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세월

솔바람 |2007.12.13 19:42
조회 395 |추천 0

며칠 전에 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내가 타야할 버스가 방금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무척이나 지루하게 느껴져서 시계를 보니

겨우 5분 정도가 지나갔을 뿐이었다.

 

기다리던 버스에 타고 학교로 가면서

내가 근무했던 32년을 회고하여 보니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였던 것 같이

무척이나 짧게만 느껴지는 것이었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던 5분과

교사로 근무했던 32년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도

나에게는 버스를 기다리던 5분이

더 지루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나간 세월을 되돌아 보는 것은

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앞으로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무척이나 지루하고 더디 오는 것 같다.  

 

이제 32년간의 교사생활을 마감하고

정년을 맞이하는 내 머리 속에는

흘러간 세월이 한 순간의 꿈만 같이

아련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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