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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집 다혈질 할아버지가 자꾸 세입자인 저를 괴롭힙니다.

서러운 세입자 |2007.12.14 20:25
조회 126 |추천 0

바쁜 일상속에서 그나마 톡을보며 삶의 작은 기쁨을 찾는 29세 남 직딩입니다.

 

제가 월세로 살고있는 집의 주인 할아버지가 너무 개념없이 대하셔서 이렇게 처음으로 톡에 글을 쓰게되네요. 참. 오늘 톡을보니 아랫집 사람이 폭행했다는 글을 보고 삘을 받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이 좀 긴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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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관계로, 4층짜리 연립주택 비스무리하게 생긴 곳에서 원룸처럼 생긴 방 하나를 얻어 월세를 내며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계약 할 때부터 저희 부모님께서 주인 할아버지(앞으로 "주인할배") 인상이 너무 고집세게 생겼다고 앞으로 조심하라고 하셨을때만해도, 설마 뭐 얼마나 귀찮게 하겠어.. 하는 생각에 그냥 별 생각없이 계약을 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참고로 이란 대통령 아마디네자드 닮았는데 그것보다 좀 똥고집에 성격 캐나쁘게 생기셨어요..)

 

사건은 이사온 뒤 며칠 안되서 터졌습니다. 자동차를 일층에 주차를 했는데, 몇센티미터 더 앞으로 빼라며 새벽 한시에 저를 깨운겁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차에서 물이 튀어서 지하실로 빗물이 들어갈 수 있으니 더 앞으로 대라더군요.. 할수없이 최대한 차를 앞으로 빼 주었죠.  그 뒤로도 주차가 맘에 안든다며 밤낮 안가리고 댓번은 저를 불러 몇센티 단위로 차를 움직이게 만들더군요.. 덕분에 차 앞쪽도 한번 심하게 벽에 긁히고, 이제 주차의 달인 수준이 되었습니다.

 

세달쯤 돼었을때, 건물 외벽에 있는 제 방으로 가는 인터넷 선이 눈에 거슬린다고 저에게 치우라고 하더군요. 그때 한참 직장이 바쁠때라 새벽 다섯시 반에 출근해서 밤 열두시쯤 들어오는 바람에 삼일정도 그냥 있었죠. 그랬더니 하루는 찾아와서 마구 소리를 지르며 저를 꾸짖더군요. 저는 이 단계에서는 더이상 못참겠더군요. 그래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돈 내고 사는건데, 왜 제가 자꾸 꾸지람을 들어야 하죠? 그리고 인터넷 선도 바빠서 처리 못했던 것이고 전화해서 다른쪽으로 치워달라고 곧 할건데 왜 저한테 꾸짖듯이 화를 내시고 소리를 지르세요? 세상에 살다살다 인터넷 선 가지고 뭐라고 하고, 주차 몇센티미터로 사람 새벽에 깨우는 집에서는 더이상 못살겠습니다." 이랬더니 그럼 방 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더군요. 그래서 저도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혈기 왕성한 나이에, 이유없이 혼나고 있으려니 못참겠더군요. 그래서 방을 빼기로 했으나 극적으로 합의하여 참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오랫동안 타지 않고 일층에 새워두었던 자전거를 찾아봤더니 모두 개조가 되어있고 열쇠도 다른것으로 교체되어 있더군요. 주인집에 가서 물어봤더니, 하도 오랫동안 세워둬서 주인도 없어보이고(제가 오래 안타서 먼지가 꼈을 뿐이지 완전 새겁니다.) 지하 사는 아저씨가 개조해서 탄다길래 알았다고만 했답니다.. 그래서 지하에 가봤더니 완전 다른말을 하더군요. 주인할배가 자전거 여러개 오랫동안 세워져 있어 귀찮아서 고물상에 버린것을 주워와서 탄다네요.. 그래서 확인차 삼자대면(지하 아저씨,주인할배,나) 주인아저씨를 찾아갔습지요. .그래서 이래저래 설명하고 내려와서 셋이 얘기를 좀 해보자, 저번하고 말이 다르지 않느냐 했더니 또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며 화를 내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거의 저를 때리겠더군요.

 

그래서 십분정도 듣고만 있다가, 저도 성격이 있는지라 욕도 좀 해버리고 저도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습니다. 옆에 제 여친도 같이 있었는데 어찌나 주인할배 하는 행동이 어이가 없던지 여자친구도 잘했다고 하더군요.. 매사에 먼저 화내고 소리지르고 삿대질 하고서는 나중에 저도 약간 대들면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이 왜 "어른"(네 아주 훌륭한 어른이시죠 주인할배)에게 대드냐고 더 ㅈㄹ을 하더군요. (며칠뒤에 나이 서른인데...OTL)

 

아.. 그래서 결국 자전거 개조비용 2만원을 지하 아저씨 주고 자전거는 찾아왔는데, 왜 제가 제물건을 찾으면서 돈을 내야되는지 참.. 씹라.. 주인할배가 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단순히 오래 세워졌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남의 재산을 내다버리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결론은, 내년 봄에 결혼할때 어차피 집얻어서 나가니까 그때까지만 참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 물건 모두 방안에 넣어버렸구요..

 

여러분 가족이 같이살 집을 얻든지, 혼자 살 원룸, 하숙, 자취를 구하거나 할 때, 꼭 주인장 성격을 보고 들어가세요. 그리고 공인중개사는 많이 만나봐서 알테니 미리 성격 체크하시고요. 돈 몇푼 아낄려다 큰코 다칩니다.

 

여기에라도 하소연을 하니 좀 살것같네요.

 

그럼 주말들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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