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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납량특집) 영혼이 진정 있을까요? ~~~

준이 |2003.07.30 15:51
조회 914 |추천 0

혼자 잠못자는거... 억울해서 우리방에 있는 분들 죄다 못자게 해야지...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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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빠 친구분 돌아가신 얘깁니다...

저희 아빠... 무지 친한 친구분이 계셨죠... 형제처럼... 가족들끼리도 친하구요...

근데... 이분도 무지하게 한덩치 하십니다... 우리집 저울이 고장났으니까요...

100kg이 넘으셨거든요... (저울에 올라가니...4kg을 가르키던군요... 그후론 저울이

매번 틀립니다...^^;;)

당연히 살이 찌니 이것저것 몸이 많이 아프셨죠...

백내장에 심장도 안좋으시고...(단걸 무지 좋아하셔서 물김치에 설탕푹~ 넣으시고

밥말아서 술안주로 하신분입니다 ^^)

근데... 회식하고 술깨고 집에 간다고 차에서 주무신게... 마지막이었죠...

심장마비로 돌아가신겁니다...

그날..새벽... 비바람 무지 불고했는데 울엄마, 아빠 꿈자리 뒤숭숭하다고...

그러다 새벽같이 걸려온 전화에... 병원 응급실이 아닌 영안실로 친구보러 가셨죠...

글케 돌아가시니... 객사한 사람이라고(시골에 사셔서 쫌 그런걸 따지더군요...)

병원에서 장례치르시고 발인하던날... 장지까지 영구차로 이동했습니다...

장지가 동네산... 돌아가신 소식듣고 동네분들이 매장지를 다 마련하셨다구...

(시골은 아직까지 정이 있더라구요... 큰일에 서로 많이 도와주고...)

영구차가 장지에 도착하기전... 집에 들렸습니다... 글구 관을 내려서... 방과 마루와

마당을 한바퀴돌고 다시 차에 오르고... 그때... 아저씨 부인이 관을 부여잡고 우셨죠...

그렇게 장지에 도착... 관을 내려놓고... 저희 시골은 탈관이 관습이랍니다...

(여기서 잠깐: 탈관이 뭐냐구요?  관을 빼고 시신만 묻는겁니다...)

그렇게 해서... 아저씨를 묻고... 집으로 왔죠... 무지 비가 많이 왔습니다...

.

.

삼오제날... 식구들이 유언도 못하고 밖에서 돌아가셨다고 "자리걷이"라는걸 한답니다

(또다시 잠깐: 여기서 자리걷이란 굿같은 건데요... 영혼을 불러서 하고픈말 하게하구...

맘을 달래주고 말그대로 자리를 떠나게 한다는 얘기같은데...)

울엄마, 아빠 참석하셨죠... 하지만 울아빠... 이런거 잘 안믿으십니다...

그냥 한쪽 방에서 고스톱치고 계셨다죠...

무당이 영혼을 불러내구... 하더니 눈이 휙~ 돌아가더니 배가 고프답니다...

밥부터 달라고~달라고 해서 있는밥 죄다 걷어서 먹이고 뜸도 안들이밥까지...

3그릇을 먹더니... 춥다고~춥다고 해서 이불 2챈가 3채를 태워주고...

그때부터 말하는데... 한쪽눈을 감고 얘기하더랍니다...

"망자가 한쪽눈이 안보인다고 하더랍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백내장...(여기까진 재밌습니다... 뚱뚱하니 배고팠을것이고

눈이 안보이니... 눈을 감고 얘기하는 무당...)

식구들 하나하나 불러서 불쌍하다고... 근데 외롭다구... 자기 죽을때...

마누라를 불러도 안오고 자식을 불러도 안오고... 서운했다고...

그럼서... 무덤을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밤나무 2그루 벤 자린데...

너무 좋다고...(사실 그집 식구들은 밤나무 2그룬지 잣나문지 모르거든요...

돌아가시고 쭉 병원 영안실에 있다가 동네사람들이 마련한 자리에 온것이니까...

나중에 물어보니 맞다고들 해서... 역쉬~ 했슴돠~)

그러고는 친구들 있는 곳으로 가서 인사를 하더랍니다... 근데... 울아빠를 쏙~ 빼놓고

지나가더랍니다... 나중에 사람들이 물어봤더랍니다 "왜 젤 친한 친군데 인사안하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왔는데... 나와보지도 않고 고스톱만 친다고..삐졌다고.."

결국은 울아빠랑 한마디도 안하고 영혼은 떠났다네요... (웃기지 않습니까? 영혼도

삐지더군요...)

그럼서 나중에 한마디 하더랍니다... "근데... 누가 내 관을 만져서 내가 목이 쫌 삐뚤어졌어..."

그러더랍니다

사람들... 아줌마가 관붙잡고 울때... 그 충격에 시신이 잘못된줄 알고... 큰일났다고 하는데...

영혼 왈 " 그게 아니고 내가 차타고 올때(영구차) 다리를 건너는데 덜컹~ 했는데... 그때..

목이 삐뚤어졌어..." 그러더랍니다... 

나중에 울아빠 왈..."사실은... 걔가(돌아가신 친구분...)워낙 뚱뚱하쟎아... 염하는데...

연락이 왔더라구 관을 특대로 했는데... 뚜껑이 안덥힌다나?글서 내가 우리 시골은 탈관이니

관을 쩜 뻐개지요... 그래서 관을 쫌 벌리구 뚜껑을 덮은게 아닌 얹힌 것처럼해서 염을 마무리했지..."

이러는 겁니다... 당연히 관을 만진겁니다... 그런식으로 울아부지 친구분은 돌아가셨고...

영혼은 삐진채 떠나버렸고... 울 아빤 지금도 친구분 제사날엔 가십니다...

가셔서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다가 오죠... (친구들이 그분 제사날엔 계모임날로 잡거든요 ^^;;)

이얘기... 약간 무섭습니까? 이것도 엽기입니까?

전 이얘기 들을때 웃기면서도 뒷골이 서늘했는데...

 

 

그 아저씬 참 좋은 분이었죠... 우리한테 짜파게티도 끓여주시고 떡볶기도 해주시고...같이먹으면서...

아저씨~~ 좋은데 계시죠?  울아빠한테 삐진거... 잊어버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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