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성시경(24)이 처음 본 토익시험에서 900점이 넘는 높은 점수를 기록해 싱글벙글이다.
성시경은 29일 “지난 봄에 처음으로 본 토익시험 성적이 최근 나왔다”며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시험을 봤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을 처음 본 것이라 시간 안배를 잘 못해 마지막 몇 문제는 찍을 수밖에 없었다”며 “조금 더 공부하고 다시 한번 응시하면 더 잘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성시경에게 토익성적은 무척 중요하다. 토익성적이 졸업자격 요건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토익성적 750점이 넘어야 졸업 자격을 부여한다. 가수생활을 하면서 학업에 긴 시간을 쏟을 수 없었던 그로서는 “그토록 어려울 것 같던 졸업장 취득의 8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또 일부 토익 고득점자에 한해 졸업논문을 면제해준다는 학칙이 있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음반활동보다 학업에 치중하면서 학점이 높아졌고 최근 여름 계절학기에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려 더없이 기분이 좋은 상태다.
지난 2000년 삼수를 거쳐 고려대 인문학부에 입학한 그는 가수활동을 하느라 시간을 뺏겨 학기마다 낙제에 가까운 학점을 기록하면서 2001년에는 학사경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졸업은 고사하고 제적을 피하는 것도 급급했기 때문에 이렇게 졸업을 코앞에 두게 되자 남다른 감회를 젖어든 것이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성시경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향후 행보를 잡았다고 밝혔다. 오는 10월에 있을 대학원 특차수시모집에 응시할 계획이다. 전공은 학부과정 동안 공부해온 사회학에 도전하고 다른 학생들보다 학점은 좋지 않지만 영어성적과 면접을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
현재 작곡가 김형석과 음반작업을 하고 있는 성시경은 오는 9월 신보를 발표한다. 10월에는 현재 촬영 중인 STV 드라마 ‘때려’의 방영이 시작되면서 다시 한번 연기자의 끼를 과시한다. 그는 “가수와 연기활동을 병행하면서 마지막 학기에도 최선을 다해 아쉬움 없는 2003년을 보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난 공부 해도 안 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