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6년동안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는 남친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 일이네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님들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영화를 봤어요. 현장 예매하면 장당 카드 할인이 되서 제가 토요일에 남친 만나기전에
미리 가서 티켓을 예매했죠. (제가 카드 할인같은거에 좀 목숨거는 스탈이라..;;)
회사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딱 7분 늦었네요. 전 분명히
1층에서 만나자고 했고 얼굴보자마자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남친은 쉬는날)
남친이 버럭 화를 내더군요. 매표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너 여기 있을줄 알았다고
전 분명 1층에서 만나자고 밖에서 만나면 추우니까 라고 한 기억이 확실한데요.
그러더니 사람 많은데서 버럭버럭 하더군요.회사 끝나자마자 달려온 사람한테 수고했단
말 한마디 못할 망정... 그래서 저도 지지않고
받아쳤죠. 나도 니가 그런말 할줄 알았다라고. 사람들 다 있는데 둘이 티격태격했습니다.
(쪽팔렸지만 분명 남친이 잘못들었는데 사람들 있는데서 소리 지르니까 저도 울컥한거죠
남친이 그런게 좀 있어요. 가오잡는달까 군중을 의식한달까 하는.. 흔히 말하는 겉멋.. -_-)
계속 싸워봤자 간만에 영화 보는데 기분 나빠질까봐 영화관 들어가면서 나초를 팔길래
"자갸 나초 먹을래?' (남친이 나초를 좋아해요. 저랑 가면 남친은 항상 나초랑 군밤 저는
카라멜 팝콘을 먹었어요)
고개를 끄덕끄덕하길래 나초를 샀어요. 제가.
남친이 밤도 사자고 하길래 솔직히 돈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얼마에요?" "3천원이요" "이거랑 음료수 하나 주세요" 하더니 5천원을 내더군요.
순간 당황했어요. 근데 제 성격이 좀 한박자 느려서 ..;; 일단 영화보러 들어갔죠.
기분이 좀 이상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와서 좀 걷다가 술 집을 가더군요. (좀 비싼 곳)
"여기 비싸 딴데가자" " 걍 들어가 탕하나만 시키면 되지" 그래서 뭐 몇천원 차이나나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남친 카드값 때문에 월급 받은거 다 밀어넣었다고 해서 제가 써야되니까
항상 그런 생각 하거든요. 저번달은 제가 전부 썼구요. 남친이 싸구려 이런데는 안가서리
술집 한번 가면 몇만원씩 깨져서 이번달 엄청 허덕이고 있어요... 그래도
저희가 하루이틀 만난사이도 아니고 항상 어렵게 만났기 때문에 남친 상황 좋아지면
잘해주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근데 가게 딱 들어가자마자 제가 깜빡하고 안산게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자갸 미안한데 나 깜빡했는데 것좀 사다주면 안될까 가게 바로 옆인데" 했더니
"그걸 왜 이제 얘기해 진짜" 이러면서 성질을 내더군요. (원래 성질 잘 내요;;)
치사해서 걍 제가 갔다온다고 했더니 짜증내면셔 "됐어 내가 갈테니 돈 줘봐" 라더군요
(그거 가격이 3천원) 됐다고 그냥 제가 갔다왔죠. 그 때도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아까도 얘기했듯이 제가 한박자 느립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남친이 그러더군요 " 자갸 나 사랑하지" "어 사랑하지"
"내가 내꺼 먼저 챙기고 그래도 너는 내 사람이고 너랑 평생 같이 하고 싶다"
이 얘기 듣고도 기분이 좀 이상했죠. 그럼 나보고 그걸 이해하고 암말 하지 말란 소린가..
일단 안주를 싼걸로 시키고 먹는데 배고프다며 하나더 시키자고 하더군요.
택시비도 없고 집에 가자고 여기 비싸다고 했더니 평일이라 늦게까지 다닌다고
메뉴판 보더니 3만원짜리를 시키려고 하더라구요. 넘 비싸다고 하니까 자기가 쏜다며
걍 시키대요? 그래서 박박 말려서 2만원짜리로 쇼부봤습니다. 자기는 그런데서 돈 아끼는거
싫다나요.. 또 기분이 이상했지만 술 먹었을 때 그런 얘기 꺼내면 장난아니거든요...
얘기도 잘 안통하고.
남친이 막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군요. 이 동네 내가 예전에 주름잡았다 어쨌다.
(그래 2번만 더 들으면 백번이다 나니까 들어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자갸 이런 얘기 나랑밖에 할 사람 없지?" 했더니 "아니 친구들 있어 걔네 다 자뻑애들이라서
다들 이런 얘기해" "에이 그래도 이렇게 다 들어주는거 나밖에 없자나" "아니" "진짜 아냐?""
"어 아냐" 라며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군요. 또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한박자 느리거든요..;;
그러고 결국 차가 끊겨서 택시타고.. (택시비 남친이 내고) 배고프다고 계속 그래서
동네 밥집에서 밥을 샀죠.. 그리고 오늘 일어난 후 기분이 매우 나쁘더군요..
우선.. 영화예매를 여친이 했는데.. 나초사는데 가만 있다가 자기가 먹고 싶은거 살때
돈 딱 냈던거.. 안주 하나더 안 시켰으면 내가 냈어도 가만 있었을꺼...
3천원짜리 사다준다고 하면서 택시비 낼 돈도 있는데 돈 달라고 했던거...
(전 편의점 가면 남친 담배 없으면 사다주고 그러거든요)
알고보니 이번 달 월급 카드값 밀어넣지도 않았던거... 전 당연히 돈 없는 줄 알고
남친 월급날도 제가 한번 쏘고 남친이 한번 쏘고 그런식으로 한건데..
그 전달은 전부 제가 다 쓰고 남친이 먹고 싶다는거 비싸도 주문 해주고 그랬는데..
그리고 이번달은 그냥 넘어가고 다음달은
돈 다 밀어넣으면 끝난다나요... 그럼 나 쓸돈이 없는데 하하하 이러더군요...
아니 서로 없을 때 쓰고 그런건 괜찮다구요. 근데 있는데도 없는 척 자기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있을때는 돈 펑펑 써대고.. 저한테는 먹고 싶은거 있냐라는 말 한마디 물어본적
없고..
아 이놈이 나를 물로 아나.. 날 무시하나.. 나는 땅파서 돈나오는줄 아나..
몇년전에도 그런적 있었고 다시 만났을때 미안해 하면서 이제는 자기가 다 쓴다고 했었는데
카드값 쓴거만 해도 저랑 헤어진 2달만에 백을 넘게 쓰면서.. 저랑은 한달에 둘이 쓰는돈
35만원으로 정해놓고 쪼개고 쪼개서 할인 받아가며 할거 다하고 딱 맞게 쓰니까 나중에 하는말이
10만원씩 남기길 바랬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160 월급 받으면서 둘이 데이트비용 35 내고 남은돈은 저금도 안하면서 대체 뭐에 쓴건지..
그 돈 빼고도 카드빚에다가 핸폰비 세달이나 밀리다니.. 도대체 뭐에 쓴건지 모르겠네요
다시 만나기 전에 나한테 쓰는 건 그렇게 아깝냐고.. 그런식으로 할거면
시작도 하지 말아라 순간 아프면 되니까 라고 했고 다시 연락왔길래 생각 고쳤나 했습니다.
근데 어제 일 이후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화가나네요..
사랑하고 평생 내 마누라니 어쩌니 하면서 제가 나는 이런게 좋더라 이런게 하고싶더라
그러면 자기 하고 싶은거만 얘기하고. 제가 다 이해해주기 바라는건지...
일일이 안 따져서 절 만나는건지..
그래요 저도 얘기했죠 몇번을 붙잡고 서로 배려해주고 해야되는거 아니냐.
솔직히 다시 시작할때도 성격 알지만 제가 너무 힘들었고 안그러겠거니 하는 희망을 가졌었거든요..
휴.. 아침에 출근하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추운줄도 모르고 왔네요..
일단.. 두가지 생각한거는 첫째는 제가 느낀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본다
둘째는 나도 똑같이 한다. 앞으로 절대 돈 쓰지 않는다. 나 할거 먼저 한다.
(이렇게 되면 아마 밖에서 데이트니 뭐니 안하겠죠)
이 두갠데요..
만약 이 두개 말고 아무래도 헤어져라 라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제 말이라곤 콧방귀를 뀌고 너는 철이 덜 들었다는 둥
보통 남자들은 여친한테 안그런다고 하면
바라는게 많다는 둥 속물이라는둥이라고 하는 이 인간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