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DJ 이종환이 30일 ‘음주 방송’ 혐의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자 DJ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종환은 이날 MBC FM4U에서 오전 9시부터 ‘이종환의 음악살롱’을 진행하던 중 ‘음주 방송’ 의혹을 사자 오후 7시51분 ‘면목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MBC 인터넷 사이트의 프로그램 게시판에 글을 올려 DJ 사퇴 의사를 언급했다.
이종환은 이 글에서 “청취자께서 느끼셨을 배신감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입니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라며 “이대로 물러나겠습니다. 많이 욕해 주십시오.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여름 특집으로 목포에서 진행된 방송에서 이종환은 술 취한 목소리와 횡설수설하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그는 이날 방송 초입에 “저는 어제 저녁 술을 마셨습니다. 저는 아직 술이 덜 깼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목포의 DJ에게 “○○호텔 가 봤느냐. 내가 거기서 잤잖아” “목포 여자 예쁘냐,대답해라” “유달산 가 봤느냐?여자랑?” “한 500만원 받냐?그 정도 못 받지?” 등 돌발적인 발언을 했다. 이종환은 또 광고와 음악에 대한 안내 멘트를 뒤바꾼 채 소개했다.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로부터 “소위 공인이라 하시는 분들이 좀 너무하네요. 좀 더 자기 관리에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등 비난 여론과 “그저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등 옹호 여론이 빗발쳤다.
이 프로그램의 담당인 박혜영 CP는 이날 스투와의 전화통화에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사퇴 의사를 직접 들은 바는 없다. 회의를 거쳐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2003-07-30 23: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