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돌아오는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90년대 중반, 부산 영남지역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유지를 위해 슬림한 초콜릿과자를 주고받는 풍습으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상업적인 마케팅기법이라는 비판도 여전하지만 현재는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중년층에까지 널리 퍼져있는 풍습이 되었다.
[초콜릿 하나]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이라 불리는 까닭은 초콜릿의 ‘페닐에칠아민’이란 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은 감정을 흥분시키고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이는 사랑에 빠졌을 때 분비되는 화학 물질과 동일한 것인데 우리가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에도 생성된다.
더 나아가 마치 사랑에 빠진 듯한 들뜬 기분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 데, 에너지 수위를 높이고 심장 박동을 올려서 행복한 기분을 만들어 주는 반면 실연에 빠졌을 때는 그 생성이 중지되어 버려 연인과 헤어진 사람의 상당수는 초콜릿을 간절하게 원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초콜릿의 당분은 혈당치를 즉각 정상화 시키고 피로회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카카오 향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뜨거운 우유에 초콜릿을 녹여 만든 음료는 신경이 예민한 수험생들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초콜릿 둘]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으면 당분 성분으로 인한 성인병, 고열량의 영양 성분으로 인한 비만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초콜릿 자체가 우리의 치아에 손상을 준다기보다는 초콜릿을 먹음으로 인해 입안에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특히 어린아이들의 지나친 섭취는 좋지 않으며, 섭취 후에는 양치를 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현재 시판 중인 초콜릿에는 주원료인 카카오보다 전지분유 등 지방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있어 오히려 ‘너무 많이’ 먹으면 수명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주원료 함량이 높은 어두운 색 초콜릿을 먹는 게 좋다.
개나 고양이도 초콜릿을 먹는다. 하지만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에게 초콜릿은 치명적 일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주어선 안 된다. 초콜릿에 있는 신경자극물질이 잘못하면 개의 심장과 콩팥 그리고 중추신경계에 무리한 영향을 미쳐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초콜릿]
한의학에서는 흰 설탕이 습담(濕痰)을 만들어 피부의 기혈 소통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보며, 특히 몸에 습기(수분)가 많아 체중이 나가는 사람이 초콜릿을 먹으면 더 소통이 나빠져서 변비나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고 본다.
당뇨환자가 갑작스런 저혈당증에 빠졌을 때 초콜릿은 몸에 빠르게 흡수돼 저혈당 증상을 해소해 줄 수는 있지만, 초콜릿은 섬유질이 부족하고 단순 당과 지방함량이 높기 때문에 장기간 과식하는 것은 금물.
당뇨병 환자가 당뇨 치료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열량이 많은 음식을 과식하면 혈당이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감염이나 탈수,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당뇨성 케톤산증 또는 고삼투압성 혼수를 유발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환자가 초콜릿을 많이 먹었을 경우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저혈당 상태에서 초콜릿과 같은 단순 당을 조금 먹는 것은 저혈당 증세를 개선시키지만 지나치게 과식하면 만성적인 고혈당을 일으켜 실명을 일으키는 망막증이나 신부전증, 발이 썩는 합병증이 유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초콜릿은 심혈관 및 위장 질환 예방에서 노화방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초콜릿의 일부 성분을 추출, 실험하거나 한 가지 면만 부각시킨 것으로, 너무 많이 먹는다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