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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기 올립니당^^

벼리맘 |2007.12.19 12:48
조회 2,223 |추천 0

벼리 출산후기^^

출산예정일:2007.10.20

출산일:2007.10.22

출산병원:대전 순풍산부인과

출산방법:자연분만

54.5cm 3.25kg 건강한 남아^^

 

10월 19일 새벽 6시

화장실에갔다가 끈적끈적한 붉은색의 이슬이 비친 것을 확인하였다..하루 빨리 나오기만을 바라던터라 어찌나 반가웠던지...바로 가벼운 생리통같은 진통이 시작되었다

신랑 출근시키고 집안청소며 빨래를하고 입원준비 가방을 싸두고는 1분거리의 시댁에갔다..

소식을들으셨는지 울시엄니 삼겹살에 미역국을 한솥끓여두셨다...배불리먹고 살금살금 움직이며 진통간격을체크했다.오후2시 울랑이 교통사고났다고 연락이왔다...신호대기하는데 뒤에서 치더란다..

바로 당일 울 랑이 병원에 입원했다....멀쩡한몸으로...어찌 울 별이가 나오려고하니까 교통사고가 나는지...

19일저녁 아직은 아주 가벼운 진통..별 더 이상 진전도없고해서 집으로와서 혼자잠자리에 들었다

새벽3시30분..배가 살짝아파서 잠에서 깼다 진통간격이 10~15분간격으로 들쑥날쑥했다...아직 그다지썩 아프지는 않았다...

20일 아침 7~8분 간격으로 진통이왔다 오늘 진료가있는날이라 병원에 갔다..

내진과 태동검사를 하더니 10%진행되었다고 입원해도 되겠다고 하신다...덜컥 겁이나기시작했다..

1시 입원하고 제모하고 촉진제를 투여했다

울랑이 소식을듣고 병원에 찾아왔다...입원한병원이 바로근처 병원이라 그날밤새도록 들락날락거렸다

오후3시 진통이 강해졌지만 참을만했다..간격은6~7분대...내진을 하더니 아직 진행이 안되었다고 하심...내진할 때 아프다고해서 걱정했었는데 기분나쁜 느낌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아프진않았다

벼리 이녀서..딸꾹질해가며 이리저리 움직이며 잘놀고 있다..

오후5시 촉진제를 제한하고 자연진통을 기다려보자고 하신다..

저녁8시 진통간격이 점점 길어진다...15분대..배가 고팠지만 어떻게 될지모르니 금식하란다

 

울시엄니 옆에서 같이 금식하신다...

벼리 뱃속에서 노는것보니 며칠 더 있어야할듯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낼아침까지 기다려보고 더 이상 진전이 없음 집에다녀오란다...ㅜ.ㅜ

 

21일 아침...원장님 말씀하시길...아직은 가진통같으니 5분간격으로 죽도록 아프면 오란다..

죽도록 아프면이 어느정도인지....아~생각만해도 끔찍했다...

9시 퇴원..

어제밤에 잠을 설쳤던터라 낮에 잠만 잤다..

저녁먹고 시댁에서 잠자라는거 집에가서 편안하게 자고싶어서 혼자 집으로 들어왔다..

진통간격이 7분대로 진입하면서 좀더 세게왔다...배는 아프지않았는데 허리가 아프다..

따뜻한물로 샤워를하고 잠자리에 들었다...허리가 아파서 누워있기가 힘들어 쿠션을받쳐 기대어 앉아서 잠을 청했다...진통간격 아직 7~10분대로 불규칙하다 새벽2시 허리가 아파 잠을잘 못자고 뒤척이다 배가 아파 화장실로직행...끙~묽은변을 여러번봤다(자연관장이란다)...그렇게 아침까지 화장실만 들락날락 거리다 한숨도 못자고 병원에 멀쩡한 몸으로 입원해있는 랑이만 원망하며 무슨생각에그랬는지 여유있게 샤워하고 머리감고 머리드라도하고 심지어화장까지했다...아침7시..뭔가가 주루룩 흐른거 같다...많은양은 아니었자만 이슬보다 묽었기에 양수임을 알았다..허리진통이 더 세게온다...그래도 참을만했다...옷을 주섬주섬 입고...시댁으로 가려고 일어나는데 왜그리 졸리는지...신발까지신고 현관에 쪼그리고앉아서 진통해가며 2시간을 잤다...

오전10시..시댁으로 갔다.. 진통이 올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려 걷기가 힘들었다...시댁에 도착해서 시엄니얼굴을 보니 갑자기 나도모르게 눈물이 주루룩흐르기 시작했다...랑이도 없는집에서 혼자 밤새 잠한숨못자고 진통한거 생각하니 어찌나 서럽던지....울시엄니 울고있는 나를 보시더니 바로 병원가잔다...

아파서운게아니라 그냥 서러워서 울었는데...아직 진통간격이 7~8분대로 너무 불규칙해서 괜히 병원갔다가 고생할까싶어 더있어보자고했다...죽도록 아프지 않았기에...

11시 울시엄니 구부리고 누워서 끙끙대는게 안타까웠는지 병원가자고 하신다...

11시20분 병원출발...가까운 병원이 왜그리 멀게만 느껴지는지..차가 흔들릴때마다 허리통증이와서 짜증이 밀려왔다..

11시30분 병원도착 가족분만실이 만원이라 대기실로 들어갔다..

11시40분 태동검사.내진..70%진행되었단다...허리진통이 사라지고 배가아파왔다(화장실가고싶은배)

간호사에게 화장실가고싶다니까 애기가 내려오려고하는거라고 그냥 힘주란다...너무 늦게와서 관장도 못하고 혹시나 응가 쌀까봐서 걱정이되어 제대로 힘도못주고 누워만있었다...

자궁과 골반이 다 열린상태라서 애기만 내려오면된다고 힘이 들어올때마다 힘을 주란다...

 

가족분만실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하늘이 노래져야 아기가 나온다는데...걱정이 되기시작했다.

아직은 참을만한데 좀있음 얼마나 아플까....ㅜ.ㅜ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어서 간호사 자리비웠을 때 몰래라도 가고싶은심정이었다...그때 간호사 오더니 응가하듯이 힘을 주란다...끙~

12시30분 거의 다내려왔다고 분만실로 옮기잔다 준비된 휠체어를 타고 분만실로 갔다

시엄니 연락을 하셨는지 밖에서 울 랑이 목소리가 들렸다...

분만실엔 같이들어갈수없었지만 빨리 낳고 화장실에가고싶은마음에 힘들어올때마다 간호사와 힘주는연습을했다...분만준비는 다되었는데 원장님이 안오신다...ㅜ.ㅜ 아까 그 비명소리의 주인공인산모 후처치해주시느라 좀 기다리란다...기다리는동안 내심 걱정했었지만 정말 하나도 안아팠다...이상했다..

주위의 애기낳은 이야기들으면 하늘이 노래지고 정말 죽을만큼 아프다던데..이상하게 하나도 아프지않았다..다만 화장실 생각뿐...간호사와 이런저런 농담까지 해가며 원장님을 기다렸다..

간호사:근데 산모님 아기 낳으러오셨는데 왜이렇게 우아하게 하고오셨어요?

나: 제가요??그런가...??

간호사:화장까지 하시고 머리도 이쁘게하고오시고...집에서 진통하는동안 안아프셨어요??

나:참을만했는데요..계속 화장실만 다녔어요...

간호사:참을성이 많으신가봐여...

음...잠시후 간호사 원장님과 통화 하시더니 바로 오신단다... 따뜻한 물이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양수를 터트렸단다...양수 터트리면 아프다고했는데...너무 무서웠다 ..문이열리더니 원장님 들어오셨다..

기쁜마음에 큰소리로 원장님께 인사까지하는 여유를 보였다...

자~이제 힘주는 일만남았어요~아까 연습한대로 힘을 꽉 주었다..임산부요가하면서 배운 호흡법이라

제법 할만했다...끙~끙~끙~소리 지르지말래서 입만 다물고 이상한 괴음을 내며 힘을주었다

회음부 젤개를 했는지 뭔가가 스윽하고 긁은 느낌이들었다...제일 무서웠던게 회음부절개였는데

정말 하나도 안아팠다...

끙~원장님구령에맞춰서 열심히 힘을주는데 양옆에서 간호사들이 내몸을 들어올리더니 갑자기

아래에서 쑤욱하더니 뭔가가 물크렁한 것이 시원하게 빠져나왔다..12시46분..벼리가 나온시간..

콜록거리는 소리와 가는 울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우렁차게우는 내아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몸을 일으켜 보려고했지만 아직 그대로 누워있으란다 배를 꾸욱누르더니 뭔가가 주르륵흐르고 물크렁한 것이 나온다...태반인듯싶었다...어찌 애낳을때보다 배누르는 것이 기분나쁘게 아팠다..

얼굴을 옆으로돌려 몸을닦고있는 벼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기와 나의 팔에는 하늘색 팔찌가 채워지고 이내 나의 팔에 아이를 눕혀주었더니 거짓말처럼 울음을 뚝 그쳤다...

별아~나오느라 힘들었지??고생많았어 우리아가...만나서 반가워..

벼리의 볼을 만져주고 살짝 입맞춤도 해주었다...짧은만남을 뒤로한채 벼리는 신생아실로옮겨지고

나는 후처치를 했다... 후처치하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 ..

회복실로 옮겨진후..그렇게 가고싶던 화장실 생각은 지워진지 오래...배가 고파왔다..

울랑이 다급하게 뛰어와서는 눈물 글썽이며...

넌 해낼줄알았어~벼리 만났는데 손가락을 어찌나 쪽쪽빨던지 넘 이쁘더라...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울랑이 병원에입원해있어서옆에있어주지못해넘 미안하단다...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 친정엄마와 작은엄마가 오시더니..왜이리 쌩쌩하냐고하시며 방금애낳은산모맞냐고하신다...회복실에서 간호사가 자궁안에 피를 빼줘야한다며 아랫배를 꾹~눌렀다...너무 아팠다..지금생각해보면 배누를때가 가장 아팠던거같다..

친정엄마가 나를 낳으실 때 임신중독에 이틀동안 고생고생하다 안되서 제왕절개하셔서 날 낳았는데

딸의 출산이 엄마한테서 유전이 된다는소리에 나름 운동도 열심히하고 요가도 배우고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된듯하다..

^^ 이상 별이 출산후기였습니당...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좀더일찍 출산후기를 올리고싶었으나...산후조리 다하고 컴백하기 딱 하루전 계단에서 굴러 발등이 깨져서 한달동안 깁스를 하는바람에 이렇게 늦게올리네요..

주위에서 그러더군요 계단서 굴렀는데 다른데는 멀쩡하고 발등이깨지냐고..그래도 이정도니 다행인듯싶어요..지금은 물리치료잘받고...우리 별이..지금은 민석이예요^^ 건강하게 잘키우고있습니다..낳으신분들은 다아실꺼예요..

얼마나 큰기쁨이고 행복인지....예비맘들 너무 두려워하지마시구요..저처럼 많이 안아프고 순풍 낳을수도있으니까 걱정마세요...날이 추워서 실외운동하기 힘드시겠지만...요가나 기체조같은 실내운동도있으니 꾸준히 하심 도움이 되실꺼예요^^

꾸준한운동이 순산에도 도움이되고 출산후 몸매관리에도 되실꺼예요..

출산후 아가를 위해 모유수유 꼭하시구요..^^

모유수유 힘들었지만 성공했습니당..ㅋ 덕분에 체중도 원상복귀했구요..임신전입던옷 잘입고있어요^^

다들 순산하시구요^^ 행복하세요..화이팅~!!

마지막으로 우리 민석이 사진 올리고 갑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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