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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보이는 그사람, 비참한 지금의 나

바보 |2007.12.19 23:48
조회 15,463 |추천 0

일년동안 사랑했습니다.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붙은 불은 역시 쉽게 꺼지는게 맞나 봅니다.

 

그사람이 먼저였고, 그렇게 저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너무 힘들었고 잊을수 없을줄 알았지만...시간이 약이라고 점점 잊혀지더군요..

 

그렇게 1년 2개월이 흘렀네요..

 

그에게 먼저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나와 만나기전 사겼던 사람

 

그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 지는 알지 못합니다.

 

갓 시작한 사회생활에 적응하며 제 생활로 바빴고...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올여름 저에게도 새로운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사람과 지금의 남자친구는 비슷한 점이 많았어요

 

그사람을 만났을 당시의 나이가 같고, 외아들에 장손..

 

무엇보다 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먼저 알고 접근했다는 점.

 

오늘 생각해 보니 심지어 휴대폰의 중간 번호가 앞 뒤 두 번호씩 배열만 바꼈네요.

 

우연치고는 너무 교묘한 운명의 장난이네요.

 

저는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 행복하지 않습니다.

 

몇번이나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면서 왜 그가 나를 만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매번 미안하다는 말을하며 저를 잡는지 모르겠어요..

 

서로 떨어져 있다보니 몇주...아니 몇달만에 한 번 보려고 하면서도

 

만나기 직전에 그에게는 항상 무슨일이 그렇게 생기는지...

 

그럴때마다 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저는 착한 여자친구 역할을 너무나 충실히 하고 있네요...

 

바쁜거 다 알고 자기 일에 열심히 인것도 다 알지만....집안일에는 아낌없이 시간도 잘 내면서

 

저를 위해서는 일 핑계로 할애할 시간이 아까운가 봅니다.

 

오늘도 그렇게 혼자서 연락도 없는 그를 기다리다 내일 출근을 해야하기에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초라해서 바보 등신 천치라고 스스로를 욕하면서

 

마음속으로 몇번이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마주친 그사람... 눈이 마주쳤고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이 동시에 시선을 피했습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당당하게 그의 옆을 지나쳤습니다.

 

지금의 비참한 내 자신을 들키고 싶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저 스스로는 알고있잖아요..

 

지금 내가 얼마나 비참한지...

 

그와 그의 옆에 있던 여자친구.... 다정해 보이고 행복해 보이는 그 두사람과 다르게 초라한 나.

 

정말 답답합니다. 바보같은 내가...

 

너무 슬프네요...정말 슬픕니다.

 

나도 충분히 행복해지고 사랑받을수 있을텐데...왜 휘둘리면서 여기까지 오게됐는지...

 

이제 마음 굳게 먹어야 겠습니다.

 

이제 정말....그동안 마음속으로만 몇번이나 다짐했던 정리를 정말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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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매루|2007.12.20 00:12
전 원래 싸이를 하지 않지만, 언제부턴가 남의 싸이도 잘 들어가보지 않아요.. 그걸 보면, 왠지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여요..예쁘게 웃는 사진, 자신만의 고독한 생각, 당당한 모습들, 심지어는 아픈 모습까지도 그럴싸해 보이죠...그걸 보면, 내 자신이 괜히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어쩌면 다른 누군가도 내가 다른 사람을 보듯이, 나를 보겠죠.. 웃어라, 세상 모두가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만 울게 될 것이다. 올드보이의 유명한 대사죠..이말 속에 숨겨진 의미는, 우리는 언제나 타인의 행복을 크게 본다는 겁니다..내가 행복할때는 다른이도 행복해보이고, 내가 불행할 땐, 역시 다른 모든이가 행복해보이는 거죠..다른 사람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게 나보다 나아 보일 때가 있어요.. 세상을 혼자 걸어가는 것 같은 기분, 나만 구석에 쳐박혀 궁상 떨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내겐 너무나 어려운 것들을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해결하며 살아가는 것 같은 기분... 그게 나만의 것인 것 같을 때가 있죠..하지만, 누구나...그렇습니다 당신을 스쳐지나간 옛 연인...그 사람은 당신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 쟤구나..난 이렇게 행복한데, 넌 참 불행해 보이네...안됐다, 너...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어쩌면 이 곳 어딘가에 님과 비슷한 글을 남겼을지도 모르죠... 그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특히나 헤어진 연인의 심리나 상태는 누구나 궁금해하죠.. 헤어진 연인을 바라볼 때, 그 시선의 특징이 뭔지 아세요? 나 없어도 저 사람...참 잘지내는구나.. 저 사람..날 잊었겠지? 날 미워하려나? 즉, 헤어진 연인은 항상 행복해 보인다는 거에요..그래서, 옛 연인을 마주치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도 않고, 괜히 초라하게 느끼죠..그런 심리 때문인거 같아요 특히, 님이 현재 연인과 안 좋은 상태라, 더욱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그리고, 장담하건데, 님이 마주친 옛 연인도 님을 결코 초라하게 보진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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