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드는 것 투성이입니다.
아니, 사실은 잘 맞고 잘 사는거 같은데, 왜이렇게 맘이 허전하고 쌓이죠.
시댁은 경기도고 저흰 대구 살았어요. 친정은 대구에서 40분 거리, 시댁은 대구에서 4시간 거리.
뭐 그랬습니다.(현재는 아님)
결혼한지 2년.
시댁이 멀기도 하려니와, 신랑이 말로는 자기는 집이 싫다고,,하도 시아버지가 젊어부터 속썩이고 시어머니 등쳐먹어 평생 사시는 분이라(뭐 노인네한테 할 표현은 아니지만.)
가난이 가난을 낳고, 부자가 부자를 낳고, 효자가 효자를 낳는다죠.
우리 시댁 뭐,,아주버님, 손윗시누 두분,, 다들 앞가림 바빠 이제 설쇠면 칠순이신 어머님이 아직도 남의 건물 청소일 하고 계셨죠. 아버님은 그냥 집에서 노닥노닥(평생)
암튼, 그런 상황이라서 난 시댁 자주 안가는 죄로 가까운 우리집도 잘 못갔는데, ,, 가끔 우리엄마 집에 놀러오면 사위가 얼마나 눈치를 주는가 신발. 이제 울엄마 내 얼굴 보고 싶을때 당일로 오셨다 가십니다. 신랑 없을때요. 친정엔 사정상 집 말아먹은 오래비가 즈그 식구들캉 얹혀살고 있어서 친정에 내가 가면 엄마가 말을 마음대로 못한다고 싫어하시져.
아무튼 난 그리 살았는데
지금 시부모가 두분 다 갑자기 편찮으셔서 대구로 내려와 버리셨는데
대구에 큰딸 있다고,,, 뭐 지금 오셔서 우리집에 못오시고 큰딸네 머무시면서 병원 다니시고,,지금은 집 구하셔서 이사할날 얼마 안남았습니다.
난 뭐,, 큰며늘과 워낙 비교가 돼놔서 별로 하는거 없이 이쁨받고 그랬는데,,,
신랑이,,, 말로만 시댁이 싫다고 하지(뭐 믿지도 않습니다만) 즈그 집 일이라니 뭐 ,, 맨날 바뿌다고 그리 징징대면서도 시아부지 돌침대 사야된다고 그저께 오후, 어제 오전 막 쓰고,,, 어제 오후엔 울엄마 온다는데도 그냥 일 가버리고,,
울엄마 통일호 타고 집에 가고,,, 우리 승용차 자기가 혼자 번돈으로 산거냐고,, 우리 맞벌인데,, 집안일도 100% 내가 하고,,,
어젠 저녁에 퇴근하고, 라면 끓여달라길래,,, 라면을 끓여줬어요.
낮에 엄마가 오면서 동지라고 팥죽을 끓여 왔길래,, 그거 좀 뎁혀서 그리 줬어요.. 상에 차려놓고 상 가져가라니깐 홀랑 들고 작은방 들어가버립디다.
게임하면서 먹는다고요. 저 정말 화납니다.
컴터를 때려부수든지 해야 겠어요. 정말 짜증이 나서 이대로는 못살겠어요.
저 정말, 온라인 게임이란걸 발명하고 개발하고 하는 인간들 다 총살시켜 버리고 싶어요.
정말이예요.
지켜 보겠습니다.
2년이나 변하지 않는 모습, 정말 지치고 질립니다.
신랑이 맨날 바쁩니다. 예 , 가진거 하나 없이 친정에 손벌려서 결혼식 겨우 하고, 월셋방 구해 살고 있습니다. 신랑 열심히 하고 나도 맞벌이 하고, 먹고싶은거 참고 가지고 싶은거 참고, 놀러가고 싶은거 다 참고,,지금은 전셋집 갈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신랑 얼굴을, 아침 8시경 출근하는 차안에서 잠시 보고, 10시경 신랑 퇴근하면 밥차려주고 땡입니다.
어제처럼 밥상들고 작은방 가버리면, 뭐 얼굴 볼 일이십분도 없는거죠.
퇴근하자마자 겜만 하니깐요.
작은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으니깐요.
근데 문제는 뭔지 아세요.
이제 제가 이런 생활에 너무나 익숙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제 신랑이 옆에 있어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색하고 귀찮다는 겁니다.
그냥 저렇게 옆에 없는게 편하다는 겁니다.
같이 마트라도 가고, 동네 공원이라도 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찍 퇴근한 날은 피곤하니깐 좀 쉬자고 말로 하면서, 몸은 새벽까지 게임하고 있습니다.
쌀이 떨어졌습니다. 마트가고 싶습니다. 겸사겸사 마트가면 살것도 좀 있고, 같이 어슬렁 거리는 것도 좋습니다. 근데 안갑니다. 밥 안할겁니다. 어떻게 하나 보겠습니다.
제가 오죽하면
산악회 같은거 가입해서, 모르는 남녀 시시덕거리고 놀고, 불륜 저지르고, 맘맞는 아줌 몇명 모여서 쇼핑하고 놀러다니고 술먹고 다니고 그러는게 이해가 간다 싶습니다.
얼마나 시체같은지 아십니까.
신랑 등떠리만 쳐다보며 내 청춘 허비해야 합니까. 내가 뭐가 모자라서요.
그냥 주말엔 친정으로 떠나 버리고 싶습니다.
이제 2007년 얼마 안남았네요.
2008년 딱 시작될때 두고 보겠습니다.
새해 시작하고, 새달 들어섰는데 게임을 여전히 한다면, 정말 주저없이 집에 컴퓨터 박살 내겠습니다. 그냥 책상에 올라가 있는 모니터 앞으로 확 당겨서 방바닥으로 떨어뜨리면 깨지죠?
그리고 본체는 어떻게 해야 하나,,, 본체 열어서 모든 카드 비스무리한거 전부 또각또각 깨버리면 되죠? 선이란 선은 다 가위질 하면 되죠? 내가 어떻게까지 하나 봐라.
정말 지겹고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