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영화볼땐 제발.................

차라리영화... |2007.12.25 23:10
조회 453 |추천 0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는 재미있게 보내셨어요?

전 이제 곧 여자 예비역이 되는 21살의 아직 젊은 녀자랍니다

같이 놀던 친구들은 다 다른지역에 내려가버리고 다 있는 남자친구 하나 없어서ㅠ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영화라도 한편 봐야겠다는 생각에

아는 선배한테 연락해서 영화관에 갔습니다.

저랑 선배는 분명 제대로 지정된 자석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옆에 들어오시는

이상항 아저씨 때문에 한칸 옆으로 땡겨서 가장 벽쪽에 앉게 되었습니다ㅠ

우리는 아저씨가 자리를 착각했나보다 하고 어차피 옆자리도 하나 비어있으니까 옮겼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막 시작하려는데 뒤에 앉으신 할머니 두분이 조용조용도 아니고

그냥 원래 목소리로 말씀을 나누시는 겁니다...........

영화 시작하고 한 20~30분정도를 "저렇게해서 애기 생겼나벼~" "어머, 안됐다"등등등

무슨 드라마 보듯 얘기를 나누시는 겁니다ㅠ

그리고 의자도 발로 툭툭 차기는 보통이고, 준비해온 비닐봉지를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가

그날따라 왜이리 비닐봉지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지...........휴

그리고 가장 피크는 핸드폰이었습니다!

그 할머니중에 한분이 핸드폰을 받으시는데 진동도 아니고 그냥 벨소리로 해놓으신 겁니다.

전화받으실땐 그 자리에 가만히 앉으셔서 아까 그 말씀하시던 원래 목소리로

"어, 무슨일이야- 나 지금 영화봐, 어? 어~ 알았어 이따 연락할게"

그 날 따라 무슨 전화가 그리 많이 오시는지, 한 4번정도를 그렇게 전화받으시더군요ㅠ

전 영화끝날때까지 한마디도 못하고 그렇게 화를 꾹꾹 누르면 앉아있었습니다.

속으로 아 누군가 저 할머니한테 얘기해줘서 적어도 다음 영화볼대는 핸드폰만이라도

진동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마침 그 할머니가 화장실에 계신겁니다.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나름 진짜 공손히

"저기요, 죄송한데요- 다음번에는 핸드폰좀 진동으로 바꿔주세요~ " 그랬습니다.

혹시 불쾌하실까봐 입가에 미소도 지으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이 할머니가 이말을 듣고 하시는 말씀이,

"그래서 나땜에 영화 못봤어?" 그러시는 겁니다,

우와, 진짜 갑자기 욱 하려고 그러더군요-_-

그래도 최대한 자제력일 잃지 않고

"아니 그게아니라 다음부터는 좀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구요..;;"

할머니 왈 "날 가르치려고 드네, 참네"

이러시는 겁니다ㅠ 앗놔-_- 

아무리 나이를 많이 드셔도 잘못된건 바로잡아 고쳐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제가 무례하게 말한것도 아닌데..........ㅠ

조금 소심한전 그냥 속만 부글부글 끓으면서 볼일을 봤습니다.

얘기가 좀 길어졌네요, 아무튼 기분전환 하려고 본 영화였었는데,

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그 할머니만 아니었어도,,

마지막으로 그 할머니께 못한얘기좀 속 시원히 해야겠어요

"할머니! 제가 그렇게 말했을때 그냥 '다음엔 그러도록할게' 이 말만 하셨어도

서로 기분상하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지 않았을거에요,

제발 다음부터 영화볼때는 목소리좀 낮추시고 왠만하면 핸드폰은 나가서 받으세요

그리고 핸드폰은 제발 진동으로 바꿔주세요!!!!!!!!!!!!!"

-----------------------------------------------------------------------------

이얘길 저녁먹으면서 엄마한테 하니깐 엄마께서

"왜 싸움나게 그런소리 하고그래!" 그러시는데

이말듣고 속상해서 눈물이 핑- 돌더군요ㅠ

이런거 그 할머니한테 아무도 말 못하면 다음에 또 그러실거 아닙니까,

제가 잘못한 건가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