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리플하나달고 여친만나고 일하고 왔더니 정말 베플이 되어버렸네요.
살다보니 베플까지..ㅋㅋ
오늘 참 좋은일만 생기는거 같네요. 마침 또 국가고시 합격까지 해버렸답니다~!
자 그럼 5년전 이야기 해드릴게요~
5년전 저는 파릇파릇한 대학 1학년이었습니다.
그때 한참 빠져있던 웃긴대학에서 솔로남들끼리 크리스마스 X알 정모가 있었지요.
그날 마침 또 돈이 없어서리 정모를 주최한 형에게 이렇게 얘길했죠.
"형 저 돈이 한~푼도 없어요! 대신에 산타옷 입고 갈게요 봐주세요~"
라고 얘기를 했더니 흔쾌히 OK 하시더군요. 설마 입고 올줄은 몰랐는지..
그래서 가요제때 쓰려고 사둔 산타옷을 집에서 입었는데..입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그 부직포의 감촉..만오천원짜린가? 암튼 그 싸구려 산타옷..게다가 너~무 얇아서 겉옷을 입고싶을정도..
그래서 할수없이 안쪽에 따뜻하게 챙겨입고 산타옷을 입고, 수염까지 쓴다음 주머니가 없는 산타옷의 특성상..지갑이며 핸드폰이며 바리바리 선물보따리에 싸서 집을 나섰죠.
동네 꼬마들부터 우르르 달려와서는 "산타할아버지 선물주세요~"
아 귀여운 것들..안귀엽게 생긴것도 있었다만..
편의점에서 한 꼬마가 '산타다! 선물줘!'
그래서 "꺼져신발! 어디서 반말이야!" 그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아빠아~~" 이러면서 진짜로 아빨 불러왔습니다..
진짜 난감해서 땀만 삐질삐질..
정말 무서운건 의정부시티의 중학생들..-ㅅ-;
여자애들 네명이서 마구 웃으며 저에게 돌진!! '아..귀엽구만..어라..저건..옥흐네!!'
이러는 순간 "선물주세요~!"
젠장..귀여운애한테 '내가 선물이야' 이러고 싶었다만..
갑자기 한 녀석이 "야야 됐다 가자 가자."
"왜?"
"눈봐 눈 무섭다야."
사실 잔뜩 긴장해서 얼어붙어있었던것 뿐인데..
여차저차 하고 의정부역으로 갔습니다.
거기서도 꼬맹이들이 달려들어서 곤욕을 치뤘는데..
진짜 난감했던거는..기거중이던 노숙자 아저씨가 실실 웃으며 다가오더니..
"산타양반 천원만~"
-ㅅ-;;;;;;;;;;;;;;;;;
그냥 무시하려다가 주위를 둘러본 순간..'신발..성기됐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짱구는 못말려' 에서나 볼법한 초롱초롱한 눈빛의 노숙자 아저씨..
게다가 당황한 절 똑같은 눈빛을 한 어린아이들이 둘러싸고 있는겁니다.
'내가 여기서 쌩까면 저 아이들은 산타를 뭐라 생각할 것인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어린(?)마음에 불현듯 스쳐서 보따리에서 지갑을 꺼내서 천원을 쥐어주고는 지하철에 탔습니다.
그때 한참 폰카가 최신기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찰칵찰칵소리..에효..
우여곡절끝에 종로에 도착하여 형들을 만났습니다. 간곳은 피맛골
돌아댕기다가 술집을 갔는데 귀여운 아가씨가 들어가려는 술집 문앞에서 두손을 가지런히 하고 "선물주세요오~" 아아~~ 어질어질..
그런데 왜 제입에서는 "착하게 안생겼는데?" 따위의 소리가 나왔는지..이놈의 주둥이를 그냥..
술먹고 나가는데 또 "선물주세요오~!"
오라질 주둥이.."어린이가 아니잖아요~"
젠장..제가 선물이라 할걸..담날 땅을 치고 후회했죠. 다음에 거기 다시가야겠다 라고 생각을..
그리고 노래방..
거기서 렌즈가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려워서 눈비비다가 빠진것까진 좋은데..식염수 꺼내고 가방 치우다가 가방에 렌즈가 휩쓸려 가버렸습니다..안경 갖고가길 천만다행..
왜 노래방 문마다 여자(好)라고 써있는지..ㅋ
그래도 산타가 왔는데 만오천원이나 받아먹고 십분밖에 서비스를 안주는 아줌마..
다른 술집을 찾아갔습니다..
영악한 꼬마를 만났습니다..
저를 보더니 '어? 산타복!'
'산타다' 도 아니고 '산타복'...산타가 없다는걸 일찍 깨달았나보다..
잘살것 같은놈..것도 기집애..
또 술집..들어가자마자 아가씨 둘이서 산타모자를 쓰고 있었습죠..
순간 드는 생각은 '나는 풀셋이니 꿀릴게 없다..와하핫!!'
주문받으러 오자마자 윗도리를 빌려달래네요..빌려줬더니..주문도 안받고 돌아가면서 입고 난리..쳇!! 뭐냐고요!
겨우 주문하고..음..더 입고 놀다가 준대네요
아무튼 여차저차 하는데..세 형들이 자꾸 작업이 어쩌고 저쩌고..-ㅅ-;
아..긴머리..어떻게 해볼걸 그랬나..쩝..
열한시..파장..
나오는데 남자 하나에 여자 넷이 오더니
여자가 "산타할아버지 선물주세요~"
"어린이가 아닌데?"
"저희 어린이에요~"
속으로 '말이 되는 소릴해라..털 날곳은 전부 숭숭 났을텐데..뭔 어린이냐..'
그치만, "선물 다주고 없어요~"
이랬더니..담배를 클릭..이 아니라 손짓하며 "이거라도 주세요~"
라면서 가로채갔습니다..'허허' 웃을수밖에 없는상황..ㅋㅋ
살다살다 담배삥뜯기긴 처음..그것도 이쁘면 진심으로 웃으면서 주겠는데..
지금 생각하면..효크정도? 암튼 이런 망할 시츄에이션!
그렇게 놀고 집에 가려고 의정부로 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서있는데, 웬 형님께서 오시더니
"넌 어디 나이트냐? 여긴 우리 구역이다 얼렁꺼져!" 이러시는 겁니다..
덜덜덜.."저 집에 가는길인데요."라고 말하고 택시타고 쓩~
그러고 집에 무사히 왔다는 이야깁니다.
혹시 5년전 일인데 어떻게 대사에 사람수까지 다 기억하느냐고 딴지거시는분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제 기억에 의존하는부분도 있지만, 제가 그때당시 웃대에 정모 후기 올린것을 상당수 참조해서 쓰는거라 그렇습니다ㅎㅎ
이거 톡 되는건가요???ㅋㅋ되면 겹겹경사가 되겠네요~
시험붙고 여친생기고 톡되고ㅋㅋ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연시 되세요~!
아, 제싸이는 cyworld.com/mvvm1004 이벤 당첨되시는분 도토리 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