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150일을 조금 넘긴 커플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부산에 동아대학교1학년 입니다.
저는 30살의 직장인 입니다.
싸이월드 랜덤 홈피로 돌아다니던중 메인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한 나머지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몇일동안 서로 방명록을 오가며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같은 부산이라서 더더욱 다행이었지요.
장거리 연애는 힘들잖아요.
제 직업은 월200만원 정도 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오전 8시부터 저녁6시까지 일을 합니다.
월~금 요일까지 일을 합니다.
싸이를 통해서 만났지만 너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여자쪽에서 부담스러워 할까봐 무려 4살이나 깍아서 26살이라 하였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군대 바로 갔다와서 취직 했다고 하였습니다.
거짓말 할 생각은 없었지만 만나주지 않을까봐 전화통화에서 나도 모르게 26살이라 했습니다.
그 후에 일주일동안 통화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다가 만나게 되었고 서로에게 관심이 있었고 둘다 애인이 없던터라 진도는 급소도로 빠르게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그날은 헤어졌고 두번째 만났을때 제가 사귀자 하여 사귀었습니다.
그녀와 저의집은 자가 운전으로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데이트를 하기전 항상 그녀집으로 태우러 갔고 데이트가 끝나면 항상 태워다 주곤 했어요.
단 한번도 데리러 가지 않거나 태워다주지 않거나 한적 없구요.
데이트 하기 좋은 장소를 미리 알아보고 데이트 코스도 항상 신선하게 했구요.
일주일에 3~4번 정도 만났구요. 토요일 일요일 같은 경우는 둘다 놀기 때문에 하루종일 붙어 있었죠.
일주일에 4번 정도 만나면 평일은 하루 5만원정도..토/일은 하루10만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럼 평일2번 주말2번 만나면 매주 20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한달이면 80만원 이상이 데이트 비용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데이트때만 사용되는 차량의 기름값이 한달 20~30만원 정도 소요됩니다.
그럼 100만원이 데이트 비용으로 매달 들어간다는 거죠.
그리고 사귀는 도중에 그녀 생일이 포함되어 있어서 목걸이(30만원상당), 100일날 커플링(40만원상당) 빼빼로데이때 옷이랑 삔(20만원상당)의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자질구레하게 길가다가 몇만원짜리 다수 사주었구요. 커플링은 20만원은 내 반지지만 저도 그 정도는 반반 받고 싶었어요.
150일 정도 만나는 동안 딱 생각나는것만 600만원 정도를 쓴것 같애요..
아참 그리고 휴대폰 요금도 만만치 않아요..
저 그래서 애인과 사귀는동안 친구를 만나도 동생들을 만나도 형들을 만나도 늘 얻어먹거나 싼집에 가서 더치페이를 했습니다. 되도록이면 안만날려고 노력하구요.
애인과의 데이트 비용 때문에 부담이 너무 커서 말입니다.
이 전에는 저금도 들어가고 이것저것 필요한것 사고 했는데 애인이 생긴 이후로는 저한테는 너무 돈쓴것이 없네요. 옷도 못사겠고... 다른 친구들에게 한턱 쏘지도 못하겠고..
근데 문제는 여자친구가 나이도 어린데다가 부산에서 크게 알아주지는 않지만 꽤 비싼동네에서 정원이 못해도 100평 정도는 되는 단독빌라에 살더군요. 집안도 어마어마 하더군요.
애인 어머니도 부산에서 알아주는 의류샵을 운영하고 계시고 아버지께서는 법원경매사 일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선지 데이트 하다 보면 밥값 1~2만원 차값1만원 정도에 걍 편의점가서 뭐 사들고 가도 1만원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것저것 군것질 하고 영화보면 14000원 뭐 이렇게 나가다보니 크게 눈에 띄게 나가는 돈이 없어서인지 그녀는 데이트 비용에 대해서 제가 부담스러워 할꺼란 생각을 못하나 봐요.
요즘은 맨날 적자네요. 근데 제가 여기서 글을 쓰면 욕먹을거란걸 알아요. 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가 능력만 된다면 제가 다 쓰고 싶어요. 여친 나이도 어린데 저는 나이까지 속였는데 거짓말한것도 있고 그런 부유한 집에서 걱정없이 살면서 얼굴까지 이뿐데 저한테 충분히 그런 대접 받을만 하다고 느낍니다.
근데 문제는 저 돈 못모아도 좋습니다. 애인도 하나의 투자라면 투자랄까요? 평생의 동반자가 될수도 있는 사람에게 이 정도 해줄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맨날 적자가 나는군요.. 그래서 힘이 듭니다.
왜 헤어질려고 하냐하면 정말 이제 해줄게 없습니다.
더 해줄게 없어서 초라한 내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데이트 비용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내 모습을 보여줄수가 없어요.
150일 사귀는동안 단 한번도 그녀와 싸운적 없고 단 한번도 그녀와의 사랑에 게을리 한적 없습니다. 당연히 맘 변한적 또한 없구요.
처음 꼬실때 전화를 하루 3번 했다면 지금도 여전히 3번 하고 있고 문자수 역시 줄지 않았고 만나는 횟수 또한 같고 만나서 대하는것 역시 같습니다.
그녀 천방지축에 사차원 같은 사고를 가졌는데다가 저한테 따뜻하게 대해준적 없어요. 하지만 그녀 눈빛이 저를 점점 사랑한다는걸 느껴요.. 근데도 불구하고 힘이 드네요.
더 이상 해줄것도 더 이상 발전된 제 모습을 보여 줄수도 없고 나이 속인것 땜에 하루도 편하지가 않네요. 밝힐려고 몇번이나 틈을 봤지만 말을 못했네요. 제 잘못이 크네요.
그녀에게 미안하고.. 이 글 읽으신 분들에게도 미안하네요.
해줄게 없어서.. 거짓말 한게 너무 미안해서... 더 이상 나를 사랑해 버려서 내가 더 멋진모습 보여줄수 없어 초라해질까봐.. 오늘 헤어지잔말을 할려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말 믿지 않았는데 이제 이해가 갑니다.
근데 정말 아직도 그녀를 너무 사랑합니다. 제 목숨보다도 사랑합니다.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그녀 입니다.
하지만.... 정말 힘이드네요.. 말해서 데이트 비용 조정 해보라는 리플 달리겠지만 이 나이 먹고 20살 사귀면서 데이트 비용으로 부담스럽다는말 할려니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군요.
저 바보인가 봐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