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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앞둔 결혼을 취소를 하며...

ㅜ. |2003.08.06 08:27
조회 3,545 |추천 0

만난지 한달만에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첨엔 그사람 넘 좋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천생연분을 만난것처럼 좋았습니다.

그남잔 일방적으로 말하고 판단하고 추진력이 굉장히 강한사람이였습니다.

그게 전 강한 남자의 모습인지 알았는데..그게 아니더군여..

한마디로 그 오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사람 집에 놀러가 만난지 보름만에 거의 반 강제적으로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첨엔 거부하다가 마지막엔 허락한 제 잘못입니다.

누굴 원망하진 않지만 그 처음으로 전 임신을 하게 되었고 결혼을 추진했었습니다.

오빤 무척 좋아하더군여...

전 많이 힘들었습니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랑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오빤 혼자 추진력이 강해서 저 신경 안쓰이게 알아서 결혼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전 두렵고 겁이나고 무서웠습니다.

임신초기에 예민했던 전 오빨 무척이나 힘들게 했습니다.

많이 괴롭히고....

근데 알아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오빤 지가 알아서 너 힘드니깐 애지우고 결혼식장은 지가

취소한다고 하더군여..그게 절 사랑하기 때문에 해줄수 있는 일이라 하더군여..

저에 대한 배려라 하더군여....

전 힘들다고만 했는데 오빠 알아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더군여..

오빠의 지우란 말에 용기를 얻어 이틀전 결혼을 취소하고 아이를 지웠습니다.

젤루 중요한건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까지 가려고 했던 제 어리석음 입니다....

아래는 마지막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오빠의 성급한 판단과 밀어 붙이는 강한 추진력으로!!!!
나 하나를 만났던 것 같네여...
또한.......
그 성급한 판단과 바로 말해버리는 행동과 급하게 밀어 붙이는 추진력으로
두명을 잃었단 생각이 드네여.
내가 요 몇일 정신이 나간여자처럼....
오빨 많이 괴롭히고 힘들게 했다는 생각이 드네여..
어떠하던 간에 원인 제공은 제가 했다는 생각이 드네여..
이제야 변명 같지만 제정신을 차려보니 내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임신초기에 오는 불안 초조로 굉장히 예민했단 생각이 드네여...
많이 힘들게 했던거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네여..
넘 늦은 얘기지만...
내가 보낸 문잔 헤어지잔 말도 아이를 지우겠단 말도 그 어떠한 말도 없이
다만 넘 힘들다. 내가 왜 이렇게 횡폐해졌는지 이런 감정들이
일시적인 감정이였음 하고 바랄뿐이란 문자였는데...
이 문자를 보내기 까지도 몇날 몇일을 생각하고 생각해서 보냈던 문자였는데...
요몇일 오빨 무척 괴롭해서 였는지 오빤 넘 쉽게....
"힘들면 우리 아이는 지금 포기할까?"
그런 문자를 보냈지여..
또한 다 포기하겠단 말도 넘 쉽게 문자로 두 번이나 보냈지여....
밤에 한번 그 다음날 아침에 한번...
오빠란 사람은 오빠 성격처럼 넘 성급하게...
임신초기 불안초조 증상에 제 정신이 아닌 여자한테 그런말을 넘 쉽게 해버렸지여....
나 또한 정신은 횡폐해져 있고 심한 입덧으로 이 상태론 결혼식도 못치루고 쓰러지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는 나중에 갖더라고 넘 힘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단 생각을 했지여...
또한 처녀가 임신해서 겪고 있는 과정도 넘 힘들었고...
그때 정신 상태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예민했고...
넘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오빠가 아이를 포기 해준다 하니 한편으로 고맙단 생각이 들더군여..
우선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보자란 생각에 아이는 지웠습니다.
넘 성급했지만 어떠하던 간에 우리가 결혼과정까지 왔었고...
하려고 까지 했었는데..
"예식장은 오빠가 처리할게. "란 문자를 성급하게 보낼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오빠!! 넘 성급했다고 말하고 싶네여..
다시 주어 담지 못할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여..
오빠가 그랬지여 "쉽게 헤어지잔 소리를 절대로 하지 말아라 니가 그소리를 할땐 뒤도 안돌아보고 정말 끝내겠단 그 소리는 절대로 하지 말아라" 했던 오빠의 말들이 생각 나네여..
결혼이란거 신중하게 생각하고 생각해서 결정할 문제였는데 우리가 넘 성급했다는 생각이
드네여....이제와 누굴 탓할수도 없지만....
둘만의 일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한테 까지 파장도 있고...
없던 일로 하자 하기엔 쉽게 결정할수 있는 일이 아니였고...
우리 둘한텐 큰 상처로 남을테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에도 넘 많이 와버렸고....
전 용기가 없어서 맘으론 결혼을 하지말까란 생각을 했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해도 이제와서 쉽게 말하지 못했을 거예여...
저라면 결혼 하기 싫은 맘이 굴뚝같았다 해도 이제와 절대로 실천하지 못했을 거예여..
쉽게 결혼을 결정했던 것처럼 쉽게 포기할수 있는
오빠의 강한 추진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여...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오빨 사랑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여.....
첨에 만나 한 보름정도 느꼈던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빨 잘 알지 못하고 첨에 만나 세시간 정도 오빠가 자신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말했던 겉포장 얘기에만 혹 했단 생각이 드네여..
최면술처럼 그냥 그 말에 빠져버렸단 생각이 드네여..
최면술은 영원한게 아니고 일시적은 감정인데...
제가 참 어리석었던 생각이 드네여...
첨에 만난날 외박 시킬 때 부터...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두 번째 만나 결혼상대라고 소개 시킬 때도 이건 넘 빠르다 싶었는데...
빨리 결혼 얘기 까지 하고 쉽게 그렇게 하자고 했던 것도 넘 빠르다 싶었는데..
만난지 보름도 되지 않아 깊은 관계까지고 갔을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는데..
오빠가 성급하게 밀어붙일 때 내가 정신을 차리고 속도를 조절했어야 했는데..
이제와 후회로 남네여...
오빠가 첨에 만나 바로 사귀자고 했을 때 내가 "생각해 보겠다"란 대답을 했으면 뒤도 안돌아 보고 연락 안했을 거다란 오빠에 말에....
나중엔 제가 "좀더 생각해 보자".  "신중히 하자"란 말을 전혀 하지 못했던것 같네여..
오빨 원망한다기 보단 제가 어리석었단 생각이 드네여....
오빨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가슴 저미는 추억같은건 없네여..
다만 없었던 일로 하기까지가 서로한테 많은 아픔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드네여...
서로가 서로한테 많은 상처를 주고 못할짓을 시켰구나란 생각이 드네여..
결혼을 넘 쉽게 생각했던 제가 어리석었단 생각이 드네여...
오빨 내가 정말 사랑하는가? 사랑이란 감정없이 그사람의 아이를 갖고 낳아서 결혼까지 가서 잘 살수 있는가란 의문에 참 많이도 복잡했는데...
오빠가 강한 성격으로 모든걸 먼저 판단해 주고 결정해 주고 통보해 주니
"내가 할수 있는 수습은 내가 할게!"란 오빠의 문자에 첨엔 어이가 없었지만
제 부담감을 덜어주는걸 보니 그래도 오빠가 나보다 낳은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드네여!
절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강한 추진력과 결단력 감사합니다..
지금 제일 큰 부담감은...
오빠가 빨리 털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갔음 좋겠네여..
오빠가 이 일로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자포자기 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할까봐....
떠나는 저로선 큰 부담감이 됩니다.
우리한테 있던일 일을 지우개로 지우진 못하겠지만 흔적이 남아 서로한테 상처로 남겠지만
오빤 강한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빨리 털고 일어나셔서 잘사셨음 좋겠습니다.
제발 그러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 또한 오빠 부담감 없이 떠나실수 있도록 다시 일어나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오빠한테 좋은 여자이지 못하고 많은 아픔과 상처를 남기고 떠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을 하고 싶네여..
신중히 생각하지 못했던 성급했던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오빠와 저의 인연이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더 이상 좋아질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제 생각은 변함없는 확신입니다.
이제 돌아서서 가겠습니다.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는 일없기를 바래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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