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난 주 목요일 고백했던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수백키로 떨어진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내려가는 이유는 일 정리 할 것이 남아서 라곤 했지만 실은 그녀를 보고
답을 듣고 싶어서 입니다.
그녀를 만나면 이렇게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OMR 카드에 오늘 날짜와 지역, 이름, 주민번호를 적고
답안지 양 쪽에 표시를 크게 해 놓고 한쪽에는
" 남자친구로 합격이면 여기에"
다른 한쪽에는
" 불합격이면 여기에"
"살짝 마킹해 주세요^^"
이렇게 써 놓습니다. 다음 준비 할 것은 고급 몽블랑 펜.
그리고는 그녀를 만나서 고백에 대해 아무 얘기도 하지 않다가
불쑥 얘기를 꺼내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 했던 고백 생각해 봤어?"
" 실은 오늘 답 들으러 왔는데"
" 말로 하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이거 준비했어"
이 때 OMR 카드와 펜을 꺼내며 그녀 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리고..
" 나 합격이야? 불합격이야?"
.....
일단 생각한 시나리오는 여기 까지 입니다.
그녀를 만나기로 한건 수요일이었고 일 때문에 토요일에 내려가니까 보자고 했습니다.
그녀는 전화 달라고 했고... 저는 생각은 해봤냐고 물었는데
그녀는 " 무었을요?" 라고 하더군요..."지난 번에 한 얘기 있잖아"
일단 만나서 얘기 하기로 했습니다.
제 고백을 새까맣게 까먹은 건지 아니면 일부러 답을 회피 하는 건지
확신은 못하지만 내일 드디어 답을 들으러 갑니다.
괜찮은 답변 듣는 방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