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일요일 저녁 K본부 비x민이 방송이 막 진행 되고 있을 무렵
어머니는 겨울x 드라마 감상하신다고 홀로 안방에서 불 다 꺼놓으시고 두손 얼굴앞에 꽉 모으고
드라마에 열중하실 때 였습니다...
드라마 보며 눈물 주룩주룩 흘리시는 우리 눈물 많고 저녁시간에 감성 폭발적이신 우리 어머니...
그래서 전 같이 티비를 보다가 드라마 할 시간에 맞춰서
" 엄마 저 티비 다 봤어요~ 엄마 보시고 싶은거 보세요~ " 라고 말하곤 내방에 와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죠...
그런와중에 대학교 동기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 지금 티비 비x민을 꼭 보아라~! 필수야필수~! 얼른얼른!! ㅋㅋㅋ "
평소에 좀 튀는 행동과 인맥 좋은 여자 동기였는데...
안방에가서 불까지 다 끄시고 감성 폭발적인 태도로 두손 꼭 모으시고 드라마에 집중이신
어머니를 방해하고 싶지 않은 생각에... 다음에 재방송 보지 뭐~ 란 생각을 함과 동시에
혹시나 이년이 (여자동기) 티비에 나와서 꼭 보라고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궁금해서 용기내서 안방에 갔드랬죠!
어머닌 캄캄한 방에 티비 불빛에 집중해서인지 눈에서 레이져를 마구 뿜어내시며 역시나
두손 꽉 모으시고 감성폭발적인 자세로 드라마를 집중하고 있었죠...
덜컥... 감성폭발적인 어머니에게 상처를 주는건 아닌가 싶어 겁도 났지만...
" 엄마~ 친구가 나 보고 비x민 좀 지금 꼭 보래! 뭐 나한테 필수필수라며 언능언능 보라고 호들갑 떨던데 ?? 잠깐 봐두되지? " 라고 말 하며 잽 싸게 비x민을 틀었어요...
근데...
근데 젠장.....
순간 티비를 보고 머릿속에 뇌가 증발해버린거 마냥 텅~~빈 느낌이였어요ㅜㅜ
티비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뇌를 비교하며 흡연의 심각성에 대해서 설명중이였던거에요...
으악...
정말 엄마 앞에서 너무 당혹스러웠어요 -_- 대 놓고 이거 뭔 짓인지...
제가 허둥지둥 " 엇? 이거 뭐지? 엄마 드라마 봐~ "그러면서 채널 당장 옮길려고 리모콘 찾으니까
어머니께서 ㅜㅜ " 그...래.....아들아... 저것 좀 봐라..........뇌가 곪았다야....."
휴..............나이 올해 22살에 담배펴도 되는 성인이라 담배펴도 상관은 없고 어머니도 아시는 거지만....ㅜㅜ동기녀석땜에 엄마앞에서 대 놓고 담배로 얼굴 붉혔네요 ㅜㅜ
암말도 안하고 걍 방에 들어가서 걍 잠깐 티비 좀 딴데 틀어 볼게요~ 라고 말만 할걸...
여자동기가 ㅜㅜ 나보고 필수필수라며 언능언능보라던데? 라며 말하고 들어가서...
이게 뭔지.........아........
참...
뭐 그런적은 없지만...동네에서 담배 피다가 부모님 만나는것 보다 더 황당스럽네요...
엉엉 ㅜㅜ
이세상에서 쵝오 사랑스런 여수 촌년인 애인이 새해에 담배 끊으라구 계속 말해서 끊었지만~!!!
이 참에 정말 꼭 끊어버릴게요!
톡 되면......^^ㅋㅋㅋㅋㅋ
여러분~
올해 무자년 새해 복! 이거 보신 님들이 다 독차지 해불어요!
해피뉴이어~.~
그리고 하나 더...
저 두어달 뒤면 군대가요...
응원 많이 해주세요...
엉엉 유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