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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형님과 나.....

둘째 |2003.08.13 10:39
조회 1,276 |추천 0

시어머니를 모시고 같이살던 형님네가 분가하고나서

어머니가 술을 드셨다.

나는 술을 드신줄도 모르고있다가 어머니가 전화하셔서는

"내가 술마셨었는데 너네집에 전화안했던?"<==술만 드시면 우리집에 전화하심

이번엔 웬일로 안하셨을까?

알고보니......

시어머니는 형님이 알바를 하는관계로 아이둘을 낮에 돌봐주고계신데(무보수로 애들봐주심)

형님이 며칠 휴가를 얻어 집에서 쉬는관계로 아이를 맡기지 않았다고한다.

분가했을때에도 매일매일 손주들이 오고 아주버님이 저녁에 애들을 데리러오니까

외롭지않았었는데 며칠동안 아무도 안오니까 외로웠나보다.

(사실 아무것도 없는 휑한 38평짜리 아파트는 좀 무섭기까지하다.형님이 분가하면서 물건을

다가지고 나가버려서 어머니가쓰는 안방에만 물건이 있고 거실이나 나머지 방3개는 비어있다)

술을 마시고 형님네집에 전화를 했는데 형님은 발신자 번호가 뜨는 전화인지라

전화를 안받았고(아주버님도 받지말라고 했단다) 어머니는 전화를 아무리해도 받지않으니까

홧김에 전화기를 팽개치고 경비아저씨한테 인터폰해서 전화가 먹통이라고

전화가 왜안돼는지 모르겠다고 술주정을 계속 하시고......그렇게 망가진 전화때문에

우리집엔 전화를 안하신게 아니고 못하시게된거다.

형님은 초장에 어머니 버릇을 잡아놓겠다고 일부러 더 그런다고한다.

아예 처음부터 필요할때(애를 맡겨야할때) 외에는 어머니한테

안가면 처음에 섭섭해도(이번처럼 술마시고 울고불고하면서) 나중엔 익숙해질거라는 계산이다.

나는 솔직히 좀 둔한 곰과 며느리이다. 집에서 살림하고 애키우는것밖에 모르고 세상물정 잘모르고...

그래서인지 가끔 형님이 하는걸 보면 깜짝깜짝놀란다......

어머니는 술드시면 우리집에 새벽4시에도 전화를 하신다. 그럼 나는 전화를 받고 계속

"네~네~네~" (졸리니까 그냥 듣고만 있는다)

울신랑이 끊으라고 해도 그냥 듣고있다가 어머니가 끊을때까지 기다린다.

신랑은 전화기코드를 뽑아놓으라고한다. 그래두 나는 전화를 받아야 마음이 편하다.

술마시고 뻔히 집에있는 시간에 전화했는데 안받으면 열받을거 같아서이다.

술드시고 며느리 괴롭히는 시어머니도 무섭구.......너무 약은 울형님도 나는 무섭다.

울친정엄마는 나보고 약게 살으라고한다........

근데 난 천성이 곰인지라....키키키키

약게사는 방법좀 일러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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