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21살 된 대학생입니다.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처음으로 쓰네요;;
꽤 기니깐 인내심 있으신 분만 읽어주시길 ㅋ
여자친구랑은 아는 동생 소개로 만나게 됐구요.
막 이쁘고 그런게 아니라 착하고 생각이 깊고 배려하는 그런거에 반해서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습니다.
사귀는 동안 (길지는 않습니다만) 한번도 싸운적이 없구요..
진짜 서로 좋아죽었습니다.
어떨 땐 나보다 여자친구가 절 더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아 여자친구 나이를 밝혀야겠네요;;
18살이었습니다. 올해 18살.
솔직히 사귀는 동안 점점 더 좋아졌죠.
근데 오늘 0시쯤에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말 안 한 게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자기 말 끝날때까지 그냥 아무말 하지말고 다듣고 할말있으면 하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뭔가 싶었는데
예상도 못한 말이 나왔어요.
올해 18살이 아니라 17살이라더군요.
다시 말하면 고등학생을 사귀는 줄 알았던 대학생인 저는
현재로 따지면 중학생을 사귀는 거였습니다.
(중딩이나 고딩이나 에라이 ㅅㅂㄴ아 라고 리플다실 분 계시겠네요)
솔직히 좀 어이없었죠. 일단 나이를 속인채로 6개월 정도를 알고지냈다는 것.
근데 제가 4살차이나는 연하는 절대 안사귀기로 마음을 먹었었거든요.
그건 뭐 예전 여자친구가 4살차이나는 동생이었는데..(여기서 또 악플 예상..ㅋ)
뭐라그래야되나요~ 어린애한테 노리개감이었다고 하면.. 좀 바보같겠죠 제가.
뭐 지금 여자친구든 예전 여자친구든 스킨쉽 같은 경우는
제가 도를 안넘었습니다. 예전 여자친구는 뽀뽀(키스x)가 끝이었구요. 저도 생각은 있는 놈이니깐요..
지금 여자친구 역시 그 이상 안갔습니다.
근데 예전 여자친구한테 받은 상처라던지 뭐 그런게 좀 컸어요.
그래서 한심하게도 이상한 선입견이 생겼어요.
4살차이나는 연하는 절대 못사귈거같더라구요.
그 무슨 미친 선입견이냐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글쎄요, 성격탓인가요. 똑같은 조건의 여자친구는 만날 자신이 없었습니다.
만약에 지금 여자친구가 4살 차이라는 걸 알았다면 좋아도 전 고백을 안했을겁니다.100%
어쨌든 여자친구한테 그 말을 듣고 약간은 어안이벙벙해서 있다 연락한다 그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끊고 생각을 하는데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그렇게 좋아 죽겠는 여자친구가 저한테 나이를 속이고 있었다는 것도 그렇고
4살차이후유증(자칭..)이라는 별 미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저 자신도 한심스럽고요..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하려했는데
제가 안좋은 목소리로 끊었기때문에 여자친구도 대충 제 심정을 이해할 거 같고
그렇게 되면 여자친구 입에서 먼저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까봐
전화를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스로 그 선입견을 어떻게든 정리하고 떨쳐내 볼 생각에
몇일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했죠.
"나 다시 올라와서 연락할게 일요일쯤"
이번주말을 이용해서 고향에 다녀올 예정이라 가서 생각 좀 하고 그럴 심산이었죠 전.
그러자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안받았습니다.
계속 오는걸 안받았죠.
그랬더니 여자친구랑 친한 여자애한테서 쪽지가 오더군요.
"ㅇㅇ이가 전화받으래 할 말 있다구"
그래서 받았습니다. 계속 안받으면 친한 여자애 계속 귀찬아지고 우리 사이의 일 알게 될 거 같아서요.
받았더니 왜 그러냐면서 저한테 사실대로 말한 거 후회하고 있다고 막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냥 좀있다 연락한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연락안했죠...
네이트를 들어오더니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저 예전 여자친구때문에 헤어지자고 먼저 이별통보하는 여자 못붙잡습니다.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 허무하더군요..
근데 한시간쯤 뒤에 또 전화가 옵니다.
울면서 매달리더군요..
후..살다가 그렇게 제 스스로 못되고 개새x같은 느낌이 들었던 적이 없습니다.
저한테 이렇게 헌신적이고 잘해주고 저 좋아해주는 여자 처음입니다.
그런 여자가 오히려 저한테 매달립니다.
미칠 거 같았어요.
근데 다시 붙어봐야 제가 예전처럼 다시 살갑게 굴 수가 없을 거 같애서
말했죠. 예전처럼 잘해 줄 자신 없다고.
그니깐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그런거 감수할 자신이 있다고, 섭섭하게 해도 투정안부리고
잘하겠다면서 그러더군요.
계속 만류했죠. 그냥 미친쓰레기같은놈한테 잘못걸렸었다고 생각하고 잊으라고.
그랬더니 너 밉다고 못됐다고 그러길래 나 원래 그런놈이라고 그랬죠..(가슴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한참 그런식으로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벌이다가
갑자기 오늘 하루종일 있었던 일을 얘기하더군요.
평소처럼...
아무말안하고 듣고 있는데... 많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일찍 자라고..(이미 많~이 늦은 시간이었어요)
그랬더니 끊지마래요. 끊으면 다시 저한테서 연락 안올거같아서 무섭다고...
그래서 내일 꼭 연락할테니 안심하고 자라고 했더니 자지마래요 저보고..
전 오전에 알바가 있어서 밤샐 예정이라 안잘거라 그랬더니
오전에 알바있으면 피곤하겠다고 그럼 자라고 그러고 끊네요..
이여자. 심성하나만 봐도 저한테 진짜 넘치는 여자같습니다.
이런 여자..
저같은 쓰레기한테 붙어있게 하는 것보단
그냥 미련없이 헤어지는 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