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저는 유난히도 약한 체질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체적으로도 허약했지만 보통 말하는 기가 약하다는... 그런 표현이 오히려 맞을듯...
어릴적 외가집은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운데 작은 앞마당을 끼고 있는 기와집이었어요.
방은 3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안방에는 작은 다락방같은 쪽방이 하나 달렸있었고, 그곳은 보통 잘 쓰지않는 이불이나 쌀포대 등을 넣어두는 곳으로 이용되었죠...
어렸을때 저는 코피가 정말 자주 나서 병이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거든요 그날도 무척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밤에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새벽즈음 왠지모를 불안함과 찝찝함을 느끼며 나도모르게 눈이 떠졌는데 몸이 한 1미터 정도 떠있는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눈을 옆으로 돌려서 보니 쪽방에서 빨간 불빛이 나오고 있었고, 그곳에 신경을 집중하자 쪽방 모습이 보였는데 그안에 당시에는 순간적으로 '도깨비다!' 라고 생각될만한 무엇들이(한3마리정도) 웅성거리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녀석들이 내가 자신들을 봤다는걸 알아채고는 무섭게 화를내며 저한테 달려들었고 저는 너무 놀라서 막 소리를 질렀는데 목소리는 나오질 안았더랬습니다.
그녀석들은 내게로 달려와서는 다짜고짜 들고있던 몽둥이로 저를 막때렸는데 실제로 아프거나 하진 않았고 단지 그 상황이 너무 무섭기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얻어맞다가 기절하듯 다시 잠이 들었는데 그다음날 아침 평소와는 달리 굉장히 빨리 일어났던것 같아요 그냥 눈이 떠져서...
그리곤 목에 뭔가가 걸려있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마루로 나와 마당에 가래를 뱉었는데...
정말 내가 보기에도 '어린 나한테서 어떻게 저런게 나오지?' 싶을정도로 커다란 핏덩어리가 툭! 하고 마당으로 떨어지는것이었죠. 아마도 야구공정도 크기의 핏덩어리였던것 같아요..
순간 당황하긴 했는데 기분은 굉장히 상쾌했어요 뭔가 꽉 막혀있던걸 뱉어버린듯한...
그리고 그 이후로는 무시로 코피가 나던 병(?)이 정말 거짓말처럼 사라졌죠... 오히려 어떤 충격때문에 다른사람같으면 코피가 났을만한 상황에서도 코피가 잘 나지 않을정도로 말이죠...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었고 그냥 신기한 이야기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아침이잖아요~ ^^
이것 말고도 어릴적 이상한 경험은 두세가지 정도가 더 있는데 그건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