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3주 전으로 돌리고 싶어요.

고행 |2008.01.19 02:44
조회 1,729 |추천 0

늦은 새벽에 침실에서 몰래나와 거실에 쪼그리고 앉아서

이 글을 쓰네요.. (너무 청승맞지요..)

 

결혼한지 정확히 3주가 좀 지나고 있네요.

말 그대로 깨가 쏟아질 신혼시기 이지요..

근데.. 평생 가도 없었던 불면증이 생기고 있습니다.

술은 잘 마시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제는 술 한잔 해야 잠을 잘 것 같은 기분입니다.

 

남편과는 연애했어요.

철없는 막내기질이 아주 다분하다는 건 알고 결혼했지만..

연애때와는 정말로.. 정말로.. 다르네요.

 

이미 결혼해서 남편과의 성격이 맞지 않다고 어떻게 할까요..하며 여기에 글을 쓴 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사람들 말처럼 성격이란.. 정말로 정말로 바뀌기가 쉬운게 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힘드네요.

머릿속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고.. 이대로 평생을 살면.. 내가 암이 걸리지 않을까 싶을 만큼 괴로운 고행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가장 힘들게 하는 건..

평소에는 도가 지나치리만큼 장난끼도 많고 애교가 많아요. (짜증이 날만큼..ㅜ.ㅜ)

근데.. 아주 조그만 거 하나에 남자가 너무 잘 삐집니다.

근데.. 삐지면 열흘을 말을 안해요. 아.. 미치겟어요.

침실에서 같이 살 맞대면 낫다구요? 아니요... 침실에서조차 등 돌리고 자요.

이제 겨우 3주째인데 2주정도는 자기가 삐져서 남처럼 살았네요.

 

너무나 속상해서 밖을 뛰쳐 나갔더니.. 언제그랬냐는듯 또 애교모드로 돌아오대요.

아직 그 삐진 이유조차도 모릅니다. 남자는 묻는거 싫어한다면서요..

아무리 좋게 이유를 묻고 풀어줄래도 '나 삐졌으니까 건들지 마라!' 이런 분위기에요.

차라리.. 화를 내면 좋겠어요.

이유도 모른채 저렇게 삐져서 2주째 말을 안하고..

 

평생 이리 살면 어찌할까.. 두렵고 무섭습니다. 정말로...

 

너무나 힘들어서 친구에게 상담을 해봤지요.

시간이 지나면 남편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얼마간은 신경 안쓰이게 되는 날이 올꺼다..

남편의 행동 하나, 눈길 하나, 손짓 하나에..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큰 의미도 부여하지 마라..

그리고.. 정말 정말..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든다면

적어도 1년은 참고 살아보고 다시 결정해라..

그리고.. 니 살길은 마련하고 결정해라..

 

물론.. 두 사람이 만나서 연애가 아닌 결혼생활을 하면서 핑크빛만 있진 않겠지요.

그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일테고.. 어느정도 각오도 했구요.

그런데... 정말 근본적인 성격이 안 맞다는 것을 신혼초에 느낀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남자는 아이라고 하지만..

이건.. 세살아이보다 더 심하네요.

연애할때도 이 정도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성급하게 결혼한것인지.. 이제 겨우 3주만에.. 후회가 됩니다.

바보처럼..

그를 너무 사랑하지만 후회가 됩니다.

3주동안 살이 4키로가 빠졌어요.

사람관계 불편한거 너무 힘들어하는 성격이라 힘드는군요.

 

삐지면 자기가 풀릴때까지 마음껏 사람을 모른척 하고 외롭게 하는 사람..

그리곤 또 어느순간 미친듯이 달려드는 사람..

집안일도 도와주지 않네요. 이제..

나는 집에 있고, 자기는 일하니까.. 아무리 출퇴근이 힘들어도.. (왕복 4시간)...

손끝하나 까딱하지 않아요.

친정은 아직 한번도 안갔네요. (10분거리인데..)

시댁은 주말마다 갔는데..(2시간 거리)

친정가자면 자꾸 핑계를 대요..

 

결혼 잘못했다는 생각이 70%.....

저 어찌해야 하나요.. 이대로 1년만 꾹 참고 더 견뎌볼까요..

나름대로 여러 방법을 써서 노력해 봤는데 안되네요.

 

정말 병 생길꺼 같아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