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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아무리 가르쳐줘도 모른다는군요..

화려하지 ... |2003.08.14 12:02
조회 283 |추천 0

며칠째.. 잠을 자지 못했다.. 피곤한줄은 모른다..

하지만 잠들고 싶다.. 내가 자고 싶은 이유는.. 세상과 단절되기 위해..

햇볕 따가운 시간.. 사람들의 활기 있는 모습을 보며.. 나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땐..

잠이 들기 보다 차라리 죽고 싶다..




요며칠 갑자기.. 어쩌면 갑자기가 아닐 수도 있겠군요..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습니다..

머리는 복잡하구.. 마음은 힘들구..

절대.. 맨정신으로는 하루를 무사히 보내기가 힘이 들 정도로..

늦은 새벽에도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대낮부터 청하기도하고

내 상황을 알진 못해도 내 맘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하소연도 해 보고..

혼자서.,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도 마셔보고.. ............

지금 상황에선.. 아무리 발버둥을 치고 아무리 소리 질러봐도..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내 힘으론 절대로 해결도.. 결론도 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며칠만 참고 견디면 누군가.. 뭔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어째서 눈물 없이는 시간을 보낼 수가 없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진정할 수가 없는 건지..

소주 3잔이면 눈 앞이 어지러워 지고 한두잔만 더 마셔도 비틀거려서 걷지도 못하는 내가..

지난 4일 동안 3병을 비워냈네요..

저게 다 어디로 간 거죠??

저 정도 양이면 보통의 내겐 치사량도 넘는데...

누가 뭐라고 옆에서 얘기를 해 줘도 조금도 정리가 안되지만..

정말 든든하게 의지하고 마음 기댈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는게.. 어쩜 이렇게 감사한지.. ㅎㅎ

여지껏 이렇게 그 존재가 고마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군요..

그런데.. 참.. 하늘도 무심하게도.. 지금 그 사람.. 제 옆에 없네요..

참.. 절묘하게도.. 내가 지금의 상황에 빠진 바로 그 날 부터..

일 때문에 회사에서 며칠을.. 다른 직원들과 교대로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하고 있어요..

따뜻하게 위로도 받고 싶고.. 그의 목소리로 힘을 얻고도 싶지만.. 그럴 수가 없네요..

갑자기 어느 순간엔.. 이 사람을.. 정말 믿고 의지해도 되는 걸까..

 

지금껏 신뢰와 사랑으로 함께 해 온 그를..

 

이 사람은 정말 내가 믿어도 되는 사람인지.. 현기증나는 의문과 의심에 휩싸이기도 하고..

 

정말.. 지금 난 분명 혼자가 아님에도.. 소중한이들이 많이 있음에도..

너무나 외롭네요.. 외로워서 더 힘들어요..

그 사람은.. 오늘 저녁이면 퇴근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치만.. 후두염에 감기몸살에.. 밤샘에.. 나보다 더 많이 피곤에 저려 녹초가 됐을 사람이라..

맘껏 기대 울지도 못할 것 같아요..

정신 나간 사람처럼.. 조울증환자처럼.. 하루에두 몇번씩 맘이 이랬다 저랬다..

머릿속이 감당 안될만큼 복잡해 졌다가 또 어느순간 하얗게 비워졌다가..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제 모습이..

정말이지.. 스스로도 너무 싫은데..

크게 호흡 한 번 하고 거울 보고 억지스럽게나마 웃어봐도..

뒤돌아서면 다시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눈물이 나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어떤 것에서 신경을 쏟을 수 없게 되네요..

얼굴도 모르고..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없는..

정말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괜시리 미워지기도 했다가..

다시 생각해 보면.. 누구도 잘못이 없는데..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데..

그저 얼떨결에 날벼락 맞고 앓아누운 내 모습이 기가 막혀.. 그게 너무 억울해서..

분명 누군가의 잘못일 거라고.. 그게 누군지 알지도 못하면서.. 원망하고..

또 그런 내 모습이 불쌍해서 또 무너지고..



 

한 순간 다가온 충격.. 어지러움.. 무기력함..

 

그리고 또 다시 이어 온 가슴 무너지는 이야기..

 

어째서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 오지 않고 한번에 당황스럽게 몰려드는 것인지..

 

누가 그랬죠.. 인생살이 새옹지마..

 

그렇지만 지금 나는.. 첩첩산중.. ㅎㅎㅎㅎ ...........................

 

 

 

 

 

세상에 어떤 것도 내 맘 같을 순 없다지만..

어찌해서 내 마음 조차도 내 힘으로 주체할 수 없는 것인지..

이래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맘 단단히 먹고 힘 내서 며칠만 참으면 된다고..

머리는 벌써 다 알고 있는데..

내 마음은.. 그걸 모르나봅니다.. 아무리 가르쳐 줘도.. 모르겠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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