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며느리전성시대가' 마지막 방송을 봤었네요.
울시모 연속극 보고 내내 부러웠을지 모르죠.
그래서였을까...싹싹한 며느리가 아쉬웠었는지, 울큰애 새침한게 날 똑닮았다고 자주 언급하시더라구요. 내어릴적그랬는지 친정부모니께 확인해보라고 확신하시더라구요..아니거든요~
또 어느집 자식은 부모와 따로산 '죄'로 백만원이 넘는 용돈 꼭꼭 드리고, 어느집 자식은 부모목욕까지 시켜드리더라...넉넉한 용돈과 지극한 효를 바라시는 말씀을 요즘들어 자주자주 하시네요.
제가 노래한번 불러볼까 합니다..
시모에게 남은건 빈몸뚱이요, 노후대책이라곤 아들며느리라. 시누네꺼는 모든 다 아까워라..
말로만 우리만 잘살면하시는분 맞습니다. 우리돈 받는거 쓰는거 당연합니다.
아프다, 입맛없다 매일매일 돌림노래처럼 불러주십니다.
비싼과일 사먹고, 몇박스씩사고, 냉장고가 터질듯 반찬 만들어대고, 용돈 떨어지면 편찮으시다 기운없어하시죠.
그동안 꾹꾹 참으시고 좋은얼굴 만들어주시느라 노고가 크셨는지 드디어는 아침일찍 외출해 아는사람집에가서 아침까지 얻어먹고 다니십니다. 집에서 제가 만든 반찬이 대부분이면 옆집뒷집 맛있다더라하면서 점심저녁 후식까지 챙겨드시고 당신 나이들었다며 대접은 제대로 안해주시고 어르신대접은 꼭꼭 받아챙기시는 분입니다.
시모당신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외출하시면서 나보곤 붙박이장이 되라하십니다. 덥다춥다바람이분다 빗방울이 떨어진다..외출금지라는 명목으로 일주일스케줄을 잡아주시기까지합니다. 외출할라치면 귀가 따갑게 뒷통수가 떨어질수있다는 각오를 해야한답니다.
당신아들은 곧 당신의 남편, 말한마디에 토라져 어느 새색시마냥 어리광 심해주십니다. 많이 다독여 줘야 한답니다. 비싸고 맛난거, 비위맞춰주는 센스를 발휘해야만 겨우겨우 풀려주시네요..
저는 두렵습니다...
시모에 대한 저의 마음...많이 싸우고 있지요.
지난갈 고부갈등에 저뿐만 아니라 시모와 남편 모두 상처 받았을줄 압니다.
그래서 분가를 했건만, 잠깐 우리랑 살다 시누가 모신다더니, 가신다던 시일은 한참지났고, 시누네 얘기 나오면 함구하시는 시모..아예 신년계획 세우고, 이것저것 배우시겠다 몇개월 수강비신청하구요..
저는 직장 떼려치고, 아이들 키우고, 시모 맞춰드리다 지쳐버린 내인생이 뭔가 생각할 겨를조차없이 세월만 지나가는데...
남들은 그러겠죠. 시모가 애봐준다고..막내엎고 집안살림하는 접니다.시모 당신몸이 힘드시다고 어린애 내쫓고 방문 닫아버리시는 분이에요..쳇..휴일날 당신아들있는날은 밥도하시고, 애도 엎어주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시는 꼴이라니...기가막힐노릇입니다.
합가라면 좀 우습고, 욕먹으며 분가했었던 사실이 있었으니 다시 함께 살자라는 형식적인 말이라도 오고가야 정상이라 생각하는데...전혀 없이 사십니다.
집도절도없으며, 통장하나, 보험,연금마저 하나없는 자신을 어찌하겠느냐라는 심사로 무대포로 사시는 우리시모...드리는 돈 족족 다 써버리고, 그나마 있는돈 시누에게 보태시고 싶은심정 누가 모르겠습니까...말은 고맙게도 우리 먹고살기 힘들다하시는데요.
저 결혼후 환갑인데 멀쩡한 직장 그만두고 시누네서 삼사개월 살다 오셔서는 방두칸에서 함께 살기 시작해 고부갈등에 저 병까지 얻으니 아픈저를 인정하지 못하고, 되려 친정엄마가 머리숙혀 자식잘못키웠다고사죄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에 며느리와 함께 제대로 못산 우리시모는 당신잘못은3.
전혀 인정하지 않으셨다는...시간이 지나 잊혀지지 않을것도 생기더군요..
암튼 우리집경제걱정 그말 끝나자마자 비싼과일 사들고 오시는 모습이라니...한숨나옵니다. 평생 저리 사실텐데...
당신 아들이 있으니 사는게 당연하다는건지 며느리는 게의치 않는모습이라니...가끔씩 .잘해주시는거 아직은 순수하게 받아들일수 없는 저입니다. 시모당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위해 임기응변으로 사신양반이란거 아는데, 본심은 아니었겠지만...당신친정부모 못모시겠다는분 나에겐 모시는거, 효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이상한 사고를 가지신분...
남편은 이제 어떻게든 같이 살려고 하고, 또 여건이 안되는데 어찌 따로사느냐 배째라는 식입니다. 아님 위아래층으로 사는쪽으로 생각하데요..아님 저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랍니다.
무미건조하고 두렵습니다. 전처럼 저리 잘해주시는 모습 보여주시다가 심사 뒤틀리면 집안 뒤집고 무슨소리를 해댈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불안합니다.
몇일째 서적을 뒤적여라도 봅니다. 홀시어머니랑 함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줄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해서요..
아이먹는거 생활하는거...시모의 불규칙한 생활에 이미 길들여져 있고, 큰애는 간식으로 끼니 떼우니 시름시름하기 시작합니다. 지난번에도 그랬으니까요...
남편은 많이 도와주는데, 자기라고 별수 있을까요..바둥바둥하는 사람 더이상 뭐라 할수 없구요...내 불편한 마음으로 인해서 아이들에게도, 남편에게도 소홀해지고 있습니다.
의욕도 없고, 집중력도 저하, 입맛도 떨어지고, 잠도 제대로 잘수 없어 피곤에 쩌들어 있습니다.
주위에 시어른과 함께 사는사람 딱 두사람을 제외하고 요즘엔 따로 삽니다.
70이 넘은 노친네들 붕어빵장사하면서 몸이 성한곳이 있는한 자식들에게 손안벌리며 살겠다고하시는데, 우리시모 참 편하신분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꼭 같이 살아야 하냐구요.
남편이나 저나 아는 사실이지만, 경제적으로 안된다는거죠.
전에 시모명의로 집사준다니 딴소리 안하는거보면 바랄껄 바래야지..양심없습니다. 결혼할때 돈한푼 바란적없었지만, 이런경우보면 보태준거 하나없으면서 하는 맘이 절로 드니 말입니다.
남편과 시누 시모 혼자살게하면 죽는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따로살면 시모를 아예 내친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혈압올라가게 하기도 하죠..또 경제적으로 시모에 대한거 울남편과 제가 올인하고있죠. 시누는 실직적인 지원없이 관리감독만 하면서 비난을 가끔 쏫아주시죠..다시 모시고 사니 입이 쏙들어가더군요..
그저 모시게 되었다, 함께 살게되어 불편하다는것이 나를 괴롭히는게 아닙니다.
말한마디라도 다시 함께 살자면서 손이라도 따뜻하게 잡아주기를 형식적으로나마 바랬었죠..
그런데 이렇게살다보면 같이사는거지 하는 저 시모의 태도에 화가난다는겁니다.
또 말한마디 못하는 남편도 원망스럽습니다..이런상황이 되기까지 준비하지 못한 우리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내가 먼저 말을 꺼내야 할까요? 시누네 언제가시냐구요?
안가시면 여기서 계속 사시는거냐구요?
돌려서 말할수 있는 방법과 대처까지 배우고 싶군요. 제가 영서툴러서요..지혜가 필요할때인것 같아요..오시기전까지 나랑 못살겠다하셨던분이 이제는 살맛나셨는지 아예 살생각을 하시니 제맘이 왜이리 복잡한지...
주저리주저리..가슴에 담아둔말이 이렇게 많았네요...비워줘야 할것 같은데..
제속을 비울수 없어 병이 나면 또 병원문을 두드려 비싼 댓가를 치뤄야 할것 같습니다.제 얘기를 들어줄수 있고, 좋은방향으로 제시해줄수 있는 그곳을요..끔찍하네요..6개월동안 다녔돈곳을 또 갈수 있는 생각이 드니까요.
시모 나름 행복하게 사시는데 태클걸기도 참 무색해요. 제맘은 이렇게도 험한데...
제가 그릇이 작은 사람이었나봅니다...
이런경우가 있는분 혹시 어떻게 해결을 보셨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마구마구 써댔습니다.
죄송스럽습니다...행복하지 못한 지면으로 가득채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