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혼부부의 투병기가 방송에서 공개돼 시청자들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1년차 부부인 이정래(29) 이현주(27)씨 커플. 한창 깨가 쏟아질 시기지만 안타깝게도 남편이 간암말기 환자다.
KBS ‘인간극장’(제작 리스프로)은 10일 이들 부부의 아름답고 슬픈 일상을 그린 5부작 ‘눈물의 파티’를 첫방송했다.
자동차 동호회에서 만난 정래씨와 현주씨는 2년여의 열애 끝에 지난해 5월 결혼했다. 올 3월엔 아들 용민이가 태어났고, 가정은 더욱 화목해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사람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이 닥쳤다. 용민이가 태어난지 보름째 되던 날, 남편 정래씨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 평소 야근 근무가 많아 고질병으로 앓아온 단순 소화불량을 치료하기 위해 들른 병원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선고를 받았다.
아내는 강해야한다고 다짐했다. “절대 울지 않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일터와 병원, 집을 오가는 고된 생활 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눈물은 언제나 남편의 등 뒤에서, 몰래 흘렀다.
현재 정래씨는 간에 붙어있는 암덩어리가 무려 8개. 간경화가 같이 진행되는데다가 혈관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다. 지금으로썬 약물 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다. 고통이 극심해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포기란 없다.
방송에선 주치의와 상담 후 돌아서는 현주씨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가를 적셨다. 병원 비상구 계단에 앉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쉽게 그칠 줄 몰랐다. “남편에게 아무것도 해줄 게 없다”는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현주씨의 어깨를 쉴새 없이 들썩이게 만들었다.
“길 가면서 생각해요. 내가 나쁜 애인가…나 때문에 저 사람이 저렇게 아픈가. 그런 생각도 많이 들고…그냥 같이 있고 싶은데…그냥 평생 제가 돈 벌고 오빠가 방에만 있더라도 같이 숨만 쉬고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나 살 거 반반씩만 나눠서 같이 살면 좋겠다"는 현주씨. 그러나 슬픔만으로 채우기엔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기에 남편에게 향하는 얼굴엔 다시금 희망이 번지고 있었다.
이들 부부의 사연에 많은 시청자들 역시 눈물을 쏟았다. 방송 후 게시판엔 응원메시지가 한가득이다.
“가족들과 함께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치료받다 보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으니 힘내라”...
이와 함께 “어릴 적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셔서 남일 같이 않다” 는 시청자부터 “남자친구가 26세에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연의 주인공까지, 모두 “믿음과 희망을 버리지 말자”며 부부의 사연에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