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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게 이런건가요??

못난놈... |2008.01.23 20:45
조회 311 |추천 0

올해 29살된 회사원입니다.

자신의 답답한 감정을 혼자서 앓고 있으면 더 힘들다고 했나요...

그래서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 봅니다.

식상한 사랑타령이니 정신차리라느니.. 나쁜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초등학교시절 복도를 걷는데 긴생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제 옆을 지나 갔어요..

기억이 뚜렸한건 아니지만..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고..

나이가 어려서 많은걸 느끼지는 못했겠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피어 났던것 같아요..

그게 4학년때였죠..

 

5학년을 지나 6학년때 까지 같은반이었구요..

소심한 남자라면 다 알수있듯이.. 옆에서 바라만 보는 입장이었습니다.

 

그애는 저랑은 다르게 똑똑했고, 예뻤고.. 초등학교 때였지만.. 항상 상위권에서

지냈어요..

 

그냥 지켜만 보다가.. 그렇게 중학교 배정을 받았어요..

그런데 중학교를 같은학교로 배정을 받았었죠..

 

너무 기뻤어요..

 

3년은 더 옆에서 지켜볼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중학교로 진학을 했고.. 복도를 오가며..

학교 임원이었던 그애는 자주 내 눈에 띄었었죠..

 

좋아하는 감정이 어릴때부터 지속이 되었죠..

중학교 3학년때 까지...

 

어쩔수가 없나봐요..

그애는 아주좋은 여고로 진학을 했고..

머리나쁘고 공부에 관심없는 전 공고로 갈수밖에 없었어요

 

마음이 아쉬웠어요.. 말이라도 제대로 한번 붙여볼걸... 하는 아쉬움..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그애를 잊고 있었어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힘을 그때 알게 됐어요..

몇년전 그애와 일촌이 되었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서 작년 4월 업무중에 우연히 대화를 하게 됐어요..

그애더군요..

너무 반갑더라구요..

 

이런저런 안부도 묻고... 전화번호도 자연스럽게 주고받고..

 

그렇게 몇일이 흘러서 용기내서 전화 했어요..

 

전화를 받는 그애의 목소리는 마치 어제도 통화한 사람처럼 너무 밝고

씩씩하고.. 예쁜... 10년전 그 목소리였습니다.

 

조만간 얼굴한번 보자고 용기내서 말하고...

 

그렇게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애를 만났어요..

 

그런데.. 그때 그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너무 벅차서 너무 설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1년도 안됐는데...

 

제 차에 오른 그애는 신기한듯 저에게 말했어요..

'너 많이 멋있어 졌다..'

누구나 그렇듯이 자기가 보고싶어 했던 사람이 이런 말을 해주면

얼마나 좋은지 아실거예요..

 

제차를 타고 무작정 거제도로 향했어요..

그냥 멀리가서 오래옆자리에 앉혀두고 보고싶었어요..

다시 만나게 되다니 정말 기뻤죠..

 

거제도로 드라이브를 하며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냈던것 같아요..

 

그렇게 만남이 많지는 않았죠..

 

서로에게 호감이 있던것이었는지..

우린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사귀자는 말대신 결혼얘기로 이어졌어요..

 

그렇게 서로를 알기에 충분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우린 좋았어요..

 

가끔씩 서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아버님과 술도 한잔하고..

 

그렇게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회사업무로 인해..

핑계인지 모르지만.. 전 회사업무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애를 만나면 피곤한 내색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애를 향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어요..

확신을 했어요...

 

하지만 여자친구가 너무쓸쓸해 하고..

저의 무관심에 지쳐 가더라구요..

 

노력을 해도 되지 않았어요..

 

싸움의 시간이 점점 잦아지고..

다시 절 이해해주는 여자친구를 너무 많이 봤어요..

 

그 이해의 횟수는 점점 많아졌어요...

그 이해가 오해로 변해서..

제 사랑이 식어버린게 되더군요..

 

결코 마음만은 그렇지 않았는데..

아무리 피곤해도 마음이 있다면 이렇게 무관심하게 자기를 대할순 없다면서..

 

그런데 내자신을 내가 이기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을 만나서

너무 행복한 시간인데..

 

왜 피곤함을 못이기고 이렇게 몸이 지쳐가는건지..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했어요..

 

지금도 이해할수가 없었구요..

 

그렇게 우리 두사람은 어제 비오는 차안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여자친구는 나를 이해못해줘서... 나를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전 여자친구에게 조금더 관심을 주지못하고.. 혼자 방치한것에 대한 미안함의 눈물이었구요..

 

서로가 싫어진건 아니지만.. 서로가 너무힘들었어요..

서로 미안하다는 말... 행복하라는 말...을 서로에게 남기고..

차에게 내리기전 가지말라고.. 내가 잘하겠다고 말을 할려고 손을잡았어요..

그런데.. 그말이 나오지가 않았는지..

 

벌써 그약속은 몇번을 했었고.. 그약속은 제가 지키질 못했어요..

 

그래서 그 말을 할수가 없었어요..

 

집으로 오는길에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정도로 ........ 운전을 못할정도로

눈물이 흘렀던것 같아요..

 

제발 나때문에 아프지 말라며... 마음속으로 빌고 빌었죠...

 

제발 저때문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집으로 와서 제 차를 봤어요.. 온통 그애와의 추억 뿐입니다.

트렁크의 와인잔... 운전석 사진... 다리가 추울까봐 덮어주던 무릎담요까지..

 

절대 정리 못할것 같습니다.

 

아무도 만나지 못할것 같습니다.

 

아니 만날 자신이 없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내자신의 문제점...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나의 성격...

상대를 쓸쓸하게 만드는 무관심..

나의 성격을 고치기 이전에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다고

밤새도록 울고울며 다짐했어요...

 

 

그렇게 울면서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화기를 수십번을 들고 통화버튼을 누르고 종료버튼을 누르고를

반복했어요..

잘못했다고 어제일은 없었던걸로 하자고..말하고 싶었어요...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애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 또 떠오르더군요..

 

서로가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죠..?

 

나중에 힘든것 보다는 차라리 지금이 힘든게 낫겠죠...

 

아직도 목이 메어 옵니다.

 

직장에서는 울지도 못하겠네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지만.. 어쩔수없는 업무를 진행해야 되네요..

 

회사를 그만둘수도 없네요..

 

그애를 위해 난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나를 위해서 그애에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네요...

 

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인가 봅니다.

 

그누굴 만나도 다 힘들어 할것 같아요...

 

그냥.. 그냥.. 혼자인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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