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러고 삼니다.
울 형님은 결혼하신지 15년이 됨니다...저 이제 3년 됐슴다...횟수로 따지면 제가 시댁엘 훨~~씬 자주 갑니다...울 형님은 일년에 2번도 만타입니다...아시겠죠? 저의 고충을......
이번에 웬일로 휴가를 시댁으로 온다고 하대여...남편이 같이 가자길래 그러마 했죠.
알고보니 울 형님만 안오시고 남편과 애들만 보낸거 있죠?
남편에게 형님이 안 오셔서 갈수 없다고 말할수는 없잔아요....짐을 싸고 있었답니다.
Rrrrrrr Rrrrrrr
-여보세요?
-어 나여(울 시엄니)
-네 어머님
-우용인?
-아직 안들어왔어요
-어 들어올때...밀가루랑 미원이랑 어...샘표간장이랑 다시다....그래 사와
-네
울 어머님은 자식이 봉인줄 암니다. 그래도 이번엔 과자사오란 얘긴 안하시네...아무래도 일찍들어가신 아주버님께서 사다놓은 모양임다
남편과 마트엘 갔다.
-고기사서 마당에서 구워 먹을까?
그래 나좀 편해보자 싶어 고길 샀다....고길 샀으니 장거리가 갑자기 더 늘어났다.
낼 아침에 먹을 갈비까지 아까 재웠는데.....시댁에 한번갈때마다 우린 반찬부터 다 싸들고 사가고 해야함다. 어머님은 자식들온다고 장하나 봐놓질 않으시네요.....
그래도 요즘엔 제가 요령이 생겨 남편시켜 어머님보고 밥은 해놓으라 시키죠.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어요.
근데,,,들어가보니 서울 작은어머님과 3살조카가 와 있더라구요...기다리기 지루했는지 저녁을 조금들고 있더라구요...암튼 그날 저녁은 그렇게 삼겹살을 구워먹고 잤드랬어요...
담날 새벽에 일어나 아침하고 있는데.....먹을 반찬이 역시나 업드라구요...조카들도 왔는데 싶어 계란찜이랑 다 눅은 김을 다시 굽고 있었죠. 작은어머니가 옆에서
-....더럽다고 안먹는다고 했다면서?
-어머...누가요?(음식하느라 앞의 얘길 못들었었다)
-니가..
-예? 저요? 제가 멀요?
-니가 니시어니가 한 음식은 더럽다고 안먹는다고 그랬다는데...?
-.......(황당)...(어이없음).....누가....언제 그런얘길......
-어제 니 아버지랑 시숙이랑 다 있는데서.....
-........참...제가 왜 그런소릴 해요
-그래서 시숙이 제수씨가 그럴리가 없다고 그러긴 하더라만...그래서 할 소리가 따로있지...
-작은어머님도 아시겠지만, 어머님이 저 밥상한번 차려주고 그런소릴 하면 억울하지나 않겠어요...참내...어휴...
-그래....암튼 니 시어머니 한텐 내색하지마라
그때 울 시엄니 들어오시더군요...불위에서 끊고 있는 계란찜을 보고선,
-니가 반찬솜씨가 조아....니가해준건 다 맛있더라
정말 한소리 하고싶었어요....제가 언제 그런말 했냐구....하지만, 전...
-그래요? 어머님이 맛있게 드시니까...ㅋㅋㅋㅋ
이런 제 자신이 실습니다...........정말 맘속에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집에 오면서 죄없는 울 남편만 반 쥑여놨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