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11월에
친구의 소개로 그를 만났다...같은과 형인데 남자가 보는 남자로 썩 괜찮은 형이라면서...
한번도 누군갈 사귀어본적이 없었던 나...첫느낌은 별로였다..
며칠 뒤...그가 핸폰으로 전화를 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
난 정도 많고 외로움도 마니 타고 늘 영원한 사랑을 꿈꾸었던 아이였다..
그에 반해 그는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 정도 별루 없고 표현함에 대개 익숙치 않았다.
[나 거친삶속에서 너와 마주친 순간 모든게 바뀌어졌지..말하지 않아도 넌 그저 눈빛만으로 날 편안하게 해 먼훗날 언젠가 나를 둘러싼 이모든 시련이 끝나면 내곁에 있어줘]
노랫말처럼 그는 내가 또다른 세상이라고...힘든 고비뒤에 함께 하자고 했다..
그의 집에 놀러간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대학 교수시다....
그 집안 분위기란 무척 딱딱하고 엄하고 대화가 별루 없는....난 절대로 적응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일까....그는 아버지랑 많이 부딪혔다...
고집이 센 그와 깐깐한 아버지에 대화가 별로 없었으니까..
난 직장에 다녔고 그는 학생이었다....3학년
그와 난 꽤 먼 거리였다...그를 만나려면 승용차로 왕복 세시간을 달렸었고 기차를 이용하면 가는데만 2시간 30분이었고....그래서 항상 중간 지점에서 만났었다..
한달에 두번정도 우린 만났었다..
그는 꽤 보수적인 사람이다...그것또한 아버지 영향이었으리라..
우린 마니 부딪혔다....
너무 아끼는 짠돌이 그...
옷은 깨끗하기만 하면 된다는 그였기에 유행이고 색상이고 완전 무시였다.
그리고 절대로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그였기에 항상 바른 생활만 하려 했다..
한번은 형차를 갖고 날 만나러 왔었는데 형 차에 있는 인형을 만졌다고 나랑 다툰적이 있었다..
자기것두 아닌데 왜 만지냐고.....난 좀 만지면 안되냐고...그러면 뭐하러 차 끌고 왔냐고..
결국 사과를 받긴 했지만...
차를 끌고 와도 자기가 꼭 정해놓은 시간에 가려고 했다..
내가 좀만 늦게 가면 안되냐고 좀만 있다 가라고.......그래도 절대로 늦게 가는 법이 없었다..
생일 선물을 사주면 오히려 화를 낸다.....사주지 말라고...그래서 한번은 사줬다가
다시 되가져 오기도 했었다..
학생인 그를 만나면서 그와의 데이트 비용을 내가 마니 썼다.
그렇지만 돈이 아까웠던 적은 없었다.
그를 정말 마니 좋아했었기에......
나에게는 첨인 그였기에....첨이라는 이유로 그와 결혼까지도 고려했었던 나였기에.....
하지만 말다툼이 있었다고
길거리에 나를 버리고 혼자 가는 그...기다리다 지쳐서 그에게 내가 먼저 전화를 하면
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인 그.....먼저 전화하지도 않고........어떨때는 하루꼬박동안 전화도 받지않고 잠수타는 그....
사랑한다고고 늘 자신있게 말했던 나....그러나 그는 내가 그를 사랑해줘서 그도 날 사랑한다고 말하곤 했었다..
졸업을 하고 그가 취직을 했다..
월급도 제법 많은...절대로 부도가 나지 않는곳....IMF랑은 상관없는곳에...
그러나 여전히 나랑은 마니 떨어져 있었다..
그를 만나면서 마니 울었다...
친구들 얘기에 부러워하고 속상해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헤어지자는 내말에 당연한 일인것처럼 받아들이고..
마지막으로 날 사랑한적이 있냐는 내 물음에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라면서 소릴 질렀던 그....
그렇게 우린 헤어졌다....횟수로 4년을 만났던 우리 였는데...
아무리 해도 해도 안되는게 그랑 나랑의 일이었다..
그냥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인것처럼 그가 내게 전화를 한다.
잘 지내냐고...
출장 다녀오면서 내가 살던곳을 지나쳤다면서...
그냥 생각났다면서...
그리고 잠이 안온다면서 옛날엔 자기가 나한테 미얀했다고
하면서 사과도 하고 자기 선본다는 소식도 가끔 전해오곤 했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또다른 사랑이 찾아오고....
남자란 사람들에 실망해가고 지쳐가고 있을때쯤....
그가 다시.......내게 전화를 한다...
미얀했다고......
나한테 정말 미얀했다고....
나랑 헤어진뒤에 많이 반성했다고..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내가 자기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 자기가 얼마나 내맘 아프게 했는지
알았다고...
자기도 마니 변했다고.....
마니 나아졌다고.......
날 만나러 마니 왔었는데 차마 보지는 못하고 전화만 했었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헤어진지 2년만에......
그가 첫사랑이었기에...
그를 마니 사랑하였기에...
마니 아파하고 마니 울었고.....
그리고 나또한 그가 가끔은 생각나긴 했기에.....
마니 망설여지고 있다..
그는 알뜰하고 생활력도 강하다...글구 고졸인 나와는 달리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그랑 살면 난 부자로 살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내가 과연 행복할까?
돈.......중요하지만......
그사람 정말 마니 변했을까....
내가 흘렸던 눈물을 다 보상해 줄 수 있을까.
나 마니 외롭다...누군가 필요하다...
그사람은 절대로 날 배신할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한결같은 사람이다...
성격 차이가 나긴 하지만..
날 인간적으로 실망시킨적은 없었다.
그를 나는 믿는다...
그러나...그러나..
또다시 나 아파할까봐...또다시 상처받을까봐..
영원한 사랑을 꿈꾸었었는데....아주 자연스럽게 첫사랑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렇게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은데.............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