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원인 과 다이어트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 살이 찌는 데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해소해야 비만을 다스릴 수가 있다. 비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대개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서만 궁금해할 뿐 자신이 비만에 어떤 원인을 제공했는지를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런 마음상태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쉽게 포기하게 되고 한편으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무조건 ‘다이어트=안 먹기’ 라는 식으로 굶는다거나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식이라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었다고 해도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가 없다. 더욱이 단시간에 체중을 줄였다 하더라도 체력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리한 접근방식은 금물이다.
이럴 때는 스스로 비만이 된 원인들을 하나하나 점검해보고, 그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을 찾아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바라보는 비만의 원인은 의학적으로 분석하는 쪽보다는 개인의 습성과 생활환경 속에서 원인을 찾아 분류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비만을 부르는 원인은 크게 식적, 칠정상, 담음 세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첫째, 식적이 원인이 되는 경우
-식생활의 불규칙이 너무 장시간 동안 이루어 졌을 때.
-폭식을 자주 하는 경우
-자기 전에 주로 식사를 하는 경우.
-자주 체하거나 체한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더부룩한 증상이 잦거나 하루에 대변보는 횟수가 남들보다 많거나 적은 경우.
-자고나면 붓는 경우.
두 번째, 감정조절이 문제가 되는 칠정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
-대인관계 또는 일상생활에서 불만과 짜증이 쌓여 신경질로 연결되거나 자주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우
-딱히 뭐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으면서도 가슴에 담겨 있는 불같은 것을 꺼버리고 싶다는 심정이 생기는 경우
-신경이 원래 예민한 편이어서 남들은 무난하게 넘어가는 작은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경우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발생한 사고나 사망 등의 이유로 정신적 고통을 가슴에 묻어두고 있으며 한숨을 자주 쉬는 경우
위와 같은 현상들을 자주 겪는다면 칠정상의 관점에서 자세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감정의 변화는 신체의 변화와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서 생활의 활력이 되기도 하고 고통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고통이 계속 쌓이면 질병으로 작용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대체로 비만을 일으키는 감정은 분노이다. 분노의 감정은 기의 울체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울체 현상은 혈액순환까지도 방해하여 수분 대사에도 장애를 주게 된다. 또 수분 대사에 장애가 발생하면 그야말로 비만의 가장 확실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담음이란 순수하게 한방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흔히들 ‘담 결렸다’는 말과도 관련이 있다. 담음은 체내의 체액이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하게 하여 오장육부의 여러 기관에 지장을 초래하는 물질로서, 기혈의 순환 장애를 일으켜 다양한 병적 현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즉 주위의 기와 혈을 막음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움직여야 할 체액들이 제 갈 길을 가지 못하고 점점 다른 곳에 스며들거나 고여 있게 되어 점진적으로 나쁜 영향을 낳는 것이다.
‘모든 병의 십중팔구는 담병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담음은 광범위한 병적 현상을 초래하며 예측할 수 없는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담음은 정상적인 체액에서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체액이 원상태로 변화되면 신체는 스스로 제 질서를 찾아갈 수 있다.
비만에 대해서는 담음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담음이 생기는 원인을 한 가지로 규정하여 말하기는 어렵다. 생활습관, 음식, 과로, 허약체질, 감정, 기온차, 지방의 풍토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관련된 모든 것이 원인이다.
비만의 원인은 이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복잡하게 섞여서 나타난다.
일례로 식적, 칠정상, 담음이라는 세 가지의 주요 원인들이 어떻게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10체질의 특성을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10체질에 따른 비만 치료는 각 체질의 특성을 고려하여 위장의 기운을 모아 주고 습을 제거함으로써 기혈이 막히는 현상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이 원리는 대체로 부으면서 살이 되는 비만의 악순환을 방지하는데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