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디 무더운 여름날 동네 작은 영화관으로 절친한 형이랑 영화를 보러갔었죠..
그 영화가 '분신사바' 였어요~ 상당히 여고괴담 비스무레하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아무튼 아침일찌 조조 할인받아서 보자고 해서 아침일찍 갔드랬죠..
물론 영화관에 그형과 저 둘뿐이었습니다..
(동네 작은 영화관이에요...상영관 5개도 안되는..)
표를 사가지고 좌석표를 보아하니 로얄석자리이고..
(영화 많이 보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음향 좋고 영화보기 좋은자리..)
장난끼 많은 절친한 형이 이랬죠..
형 : 야 우리 그러지말고 따로 떨어져서 보자.
저 : 그럴래요? 난 공포영화 매니아인거아시죠? 나중에 무섭다고 달려오지는 마세요.
형 : 까는 소리하지말고.. 너가 앞에 갈래?
저 : 동전던지죠 _-*
형 : 색휘...그래 동전이다 난 앞면.
저 : ....(ㅅㅂ 선택권은 없네.._-)
이렇게 해서 작지만 두명에게는 큰 상영관 안에서 그형은 앞에 저는 뒤에서 영화를 봤죠.
영화가 거의 끝날무렵 분신사바 라는 영화가 그다지 재미가 없었던 관계로 하품을 하면 보고있는데..
상영관에 한명이 더 들어왔더군요.
처음부터 둘인줄만 알았고 앞에 앉은 절친한 형 오른쪽 대각선 뒤로 앉아있더라구요.
그걸 보고 잘못봤나 싶어서 몸을 앞으로 숙여서 다시 제대로 바라본 결과
사람 뒤통수가 제대로 보이더군요. 문제는 머리가 길었던 거..
그래서 혼자서 생각하길..
'이야...아침부터 공포영화를 혼자보는 여자가있네..딱 내스타일인데..*-_-*'
라고 속으로 헛소리 지껄이며 영화를 다 보고 나왔죠.
나오면서 아까 그여자가 계속 생각이 나길래 절친한 형에게 물었죠.
저 : 형. 형 뒤에 있던 여자 얼굴봤어요?
형 : 응? 뭔 개소리야! -_- 내뒤에 아무도 없었는데.
저 : 아니 뒤에서 내가보니까 형 오른쪽 바로 뒷좌석에 여자있었다고요.
형 : 겁주려는거냐? 색휘 영화 재미없었냐?
저 : 영화는 별로였고요...그여자 정말 없었냐고요..
형 : 정말 없었다니까. 난 혼자보느라 무서워서 몇번 뒤돌아봤었는데..가만.
저 : 가만?
형 : 그러고보니 니 뒤로 걸어가던 여자는 봤다.
저 : 내뒤요? 형 뒤가 아니라?
형 : 그래 색휘야 니뒤로 걸어가던 여자는 봤어 근데 어두워서 형체만 봤다.
저 : 내뒤로 지나간 사람 아무도 없었는데..?
형 : 진짜 봤다니까!
저 : 구라까지마요...풉..
형 : 확인해볼래? 표끊어준 사람한테 물어보자 그럼될꺼 아냐.
저 : 까이꺼 기꺼이 그러죠 풉..
이러면서 동네 영화관을 다시 찾아갔죠..
'분신사바' 티켓 받아준 사람에게 당당하게 걸어가서 물었죠.
형 : 저기요. 혹시 아까 분신사바 영화 본 사람들이 저희 둘 말고 여자 한명 더 들어왔었죠?
알바 : 아뇨. 두분밖에 없었어요.
저 : 아뇨 머리 약간 긴 생머리 여자 못보셨나요? 아까 상영관에 있던데.
알바 : ....전혀요..영화 시작하고 10분후까지 제가 티켓을 받고 이 자리를 지키거든요..
알바 : 전 아까부터 영화 끝날떄까지 이 자리에서 이 책 읽고있었어요..전혀 상영관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형 : 그럴리가요..
저 : 저도 봤는데..
알바 : 귀신보신건 아니에요? ㅋㅋ
형& 저 : -_-!!
알바 : 저번에도 이렇게 두분처럼 물어보신분들 있어요.
저 : 에이 거짓말 하지마시고..
알바 : 아뇨 진짜요. 유명한 귀신인데...
대략...무덥디 더운 여름날..영화끝난 시각이 12시 거의 다되어갔는데..
그형과 저는 집에가는 내내 더운걸 못느꼇죠..
귀신과 함께 영화를 본 그날이후로 아침 조조로 영화보러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