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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벌이아저씨의 흘린돈을 찾아주기위한 추격전~그러나..........

머리아파 |2008.02.01 22:33
조회 529 |추천 0

날씨가춥네여, 저번주 오랜만에 충남xx터미널명동골목을 나가서 말로만듣다

처음보게된 어이없는 이야기를하려고합니다 ㅋㅋㅋ되도록짧게쓸께요 ㅠ

 

간만에 휴무~

 

7년만에 고향에 돌아와 친구들도 만나며 그날도어김없이 약속을잡고 터미널로 향했죠

 

영화한편보고 점점 어두워지자 맥주나 한잔하러갈까? 호프집을 열심히 초이스하던중

 

마스크를쓰고 다리에 고무타이어를 두르고 기어다니면서 구걸하시는

 

예전에흔히봤던 그 인어공주 아저씨가 지나가는거에요

 

또 지갑을 열어보았죠.천원짜리가있나없나..

 

천사같은 제 남자친구도 그리고 친구들도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사람들보면

 

요즘 사기많다고 저 사람들도 순 뻥일꺼라고 했지만 

 

날씨가 정말 추운데 돈은 아니더라도 제 목도리라도 벗어드리고 싶더라구요,

 

친구:"스티커사진찍을래?"

 

'에이,그래 오늘은 그냥 모르는척하고가자'

 

인어공주아저씨를 뒤로한채,친구와 함께 스티커사진을찍으려 발걸음을 돌리는순간

 

오토바이를 타고지나가던 어떤시민분께서 인어공주아저씨의 밥줄인 바구니를 살그머니

 

건들이고 가는거있죠?

 

비록얼마안되지만 제일큰돈 5천원짜리도있고 천원짜리도있고 동전은 좀 있었는데

 

바람은 불고 다른사람들은 다 줏어주고있는데

 

중학교 정도된 남자아이 세명이 그걸 줍는척하더니 그중 한명이 살그머니 주머니속에 넣는거에요

 

그애랑 눈이 마주치고 "내 놔~"하려는순간

 

그 소방차 군단들은 무지막지하게 달립디다.

 

저도 무지하게 달렸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바보같은 소방차 군단들은 삼거리가있는데도

 

흩어지지않고 직진만해서 달리데요

 

아 머리핀은 내려오고 목에서 땀은나고 제가봐도 저 뛰는거 웃긴데 ㅠㅠ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하나로 머리핀빼고 미친x처럼 달렸죠~!

 

그런데 남자1왈:(뛰면서 뒤돌아 저를보더니)우 오 ㅏ~~괴물이다 ㅋㅋㅋㅋㅋㅋ

 

아나 ㅆㅂ 제가 1월1일 땡하자마자 새로운다짐으로 맘먹고 몇년만에 한 인순이 파만데

 

그 아이의 한마디는 제 발에 한껏 모터를달아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제 사랑스러운 화이트강아지핀을 밤톨처럼 머리깎은 남자2에게 던졌죠

 

명중했고 ! 따끔했는지 흘긴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남자아이

 

그리고 다른한명은 아주멀리 도망갔는지 보이지않고

 

둘을 잡았어요~~히히히

 

남자1왈:ㅇ ㅏ~아줌마뭐에요!!

 

나:아.......아.........아줌마? 나 네만한 동생있거든?

 

남자2왈:근데요?

 

나:(흠칫;;)니네 어디학교얏!!

 

남자2왈:알아서 뭐하게요?

 

나:알아서 뭐하시게?네 선생님들하고 부모님한테 남의돈주어서 가져갔다고 말하려고그런다~~

(말을좀더길게했지만 흥분한상태로 생략)

 

남자1왈:이 돈도 원래 저아저씨꺼 아니잖아요

 

남자2왈:맞아 저 사람 장애인아니에요

 

나:야 니네들 저아저씨가 장애인아니고 부자면은 저렇게 구걸해?니가알아?

   봤어?저아저씨 장애인아닌거봤냐고

   물론 일을해서 번돈은아니지만 저분은 저게 직업일수밖에 없는분이니깐 저렇게해서

  100원 200원모을수밖에 없는거야 알고 똑바로말해

 (아 지금생각하니 매우쪽팔림 겁나 흥분했거든요)

 

(제 폰은 친구의전화로 요동을치고)

 

남자1왈:아니면어떡할껀데요?

 

나:아니긴 뭐가 아니여 우선돈내놔

 

남자2왈:ㅇ ㅑ 저 아줌마랑 우리 내기하자

 

나:(--;)내기같은소리하고 앉았네 집에가서 방학숙제나 더 해라응?

 

돈 4천원을 손에쥐고 정말 흐뭇한마음에 왔던길을 다시뛰어가고있었어요

 

그런데 그 소년들이절 계속 따라오는거에요

 

본척도안하고 다시 스티커샵 앞에서 기다릴 내 친구를 위해

 

그 인어공주아저씨에게 줄 4천원이 바람에 날라가기라도 할까봐 정말 꼭쥐고

 

가고있는데 내 친구가 멍하니 저한테 빨리와보라고 손짓을하고있데요

 

그리고 친구가 가르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순간

 

던킨도너츠가서 커피랑 빵사가지고 나오는거에요

 

그리고는 건너편 극장있는데쪽에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갔죠

...................................................................

 

절너무나 실망시킨 인어공주아저씨..아니 그 멀쩡한아저씨

 

친구:야야 내가 아까 ㅋㅋ사람들 지나가면서 하는 소리 들었는데 저아저씨차가 EF래

 

나:,,,,,,,,,,,,,,,,,,,,,,,,,,,,,,,,,,,

 

한편으로는 장애인이 아니라 다행이긴한데 모든사람들을대표해 나만 속은것같고

그날 그런일도 겪어보고하니 그 소방차대원들을 추격해 뛴 제 모습이 너무 서글프기도하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재밌네요.

이번주에 영화보러가면 그 아저씨한테 뭐라고말이라도해보고싶어요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건 정말 불쌍한사람들을봤을때,색안경끼고 보면 어쩌나싶어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톡님들도 그렇다고 너무 벽세우고 보진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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