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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한 남자분이 러쉬를 해오시는데... 어떻게 할까요?

언제까지갈까 |2008.02.02 14:01
조회 651 |추천 0

연락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그러니까 별로 친분도 없는 지인이지만... 이별하고 힘들고 외로워하니

제게 괜찮은 회사원 남자분을 소개시켜주었습니다.

그 남자분 역시도 이별한지가 오래되지 않은 사람이라 합니다.

저는 25살 그 남자분은 33살로 8살 차이가 납니다...

첫번째 만나서 서로간의 이별 얘기도 하고, 서로 직장 얘기도 하고, 저에게 명함도 건네셨고

집안 얘기까지 이런 저런 얘기들을 들어보니 그 남자분은 어느 정도 중산층에 속했고....

저는 그 사람에 비해 내세울 거라고는 그보다 나이 조금 젊다는 거....

저도 솔직하게 얘길 했습니다.

나 여상 졸업하고 취업하여 지금 직장서 3년이 되었고, 집은 변변치 않고 나름 열심히

살고자 하는 포부도 비춰주었고요.

그렇게 첫만남은 서로 최대한 조심스레 자릴 했고, 연락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에프터가 또 오더라고요.

그래서 두번째는 제가 보고싶은 영화를 관람하고 소주도 한잔 했습니다.

영화가 근데 보신분들 많겠는데 조니뎁 주연 영화입니다. 좀 잔혹하죠.

그 사람은 공포영화를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후기를 말하는데 자꾸만 영화 선정 절대 맞기지

않겠다는 둥.... 저랑 영화 보는 스타일은 완전히 반대라 앞으로 어렵겠다 생각 들었습니다.

그렇게 소주를 곁들이며 일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자신이 회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입지인지를 자꾸 나열하시고....(자기 과시)

자신이 나름대로 직원들에게 참 피곤하고 어려운 존재이며....(왜 얘기 하셨을까)

그러면서도 자신은 참 부드러울 땐 부드럽고 자기도 좋은 사람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 대목에서 나에게 호감을 느낀거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실은 첫만남에서도 싫지는 않은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호감의 표시를 은연중 하는.....

그러나 너무 아는 것이 서로 적은 상태에서 러쉬를 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쉽고 역효과가 날 것을 또 의식하시는지....

줄 창 말하시다가도, 또 귀엽게 웃으시기도 하고.... 쑥스러워 하기도 하고.... (컨셉인지는 몰라도)

세번째 만남에서는 제 뒤늦은 생일 선물도 준비하셨더라고요.

여자분들 많이 애용하시는 중저가 부담없는 브랜드인 화장품 스킨 로션 셋트...."

장신구를 좋아하는 듯 해서 귀금속을 사주고 싶었는데

요즘 금값이 너무 올라서... 하하하  이렇게 웃으시더군요.

저는 챙겨준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습니다. 고마웠고요.... 않그래도 요즘 힘들고 우울했는데(이별)

화장품 너의 타입을 몰라서 얼추 고르긴 했는데 집에 가서 살펴보고 아니면 연락달라더군요!

교환하게..... 여하튼 너무 자상하게 챙겨주시니 감사하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 나긋나긋 그러니까 선수란 생각도 하지요.

또 제가 이별로 아직 힘든 것을 그분도 잘 알고 계시니까요. 그래서 더욱 그러는건지.....

여하튼 저에게 (나 너에게 관심 있어, 이젠 너도 알겠지??)

라는 식의 적극적인 행동방식으로 다가오십니다....

나를 더욱 알고 싶고 그래서 자주 만나고싶은 맘은 알겠는데

한편으로는 나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하고 인생선배인 그분에게 나는 왠지 맞지 않는.....

오히려 멀지 않은 시일 내에 결혼해야 할 동등한 능력이 되는 연배를 만나시라고 하고픈데

그런 말을 하면 왠지 그분이 웃으실 것 같아서요.

실지로 비슷한 말을 넌지시 던졌는데, 막 웃으시더라고요.....

(너 부담되라고 그런게 아니야, 관심있으니 더 만나봤으면 해) 라고.... 저만 오버쟁이 됨....

물론 알아요. 남자분들은 나이를 떠나서 여자에게 호감이 들면 앞 뒤 안보는게 다반사라는 것도

하지만 전 조심스럽습니다. 이별한지도 오래 되지 않았거니와 또 상처받을까봐요.

쉽사리 내가 기대어 더욱 큰 상처를 초래할까봐, 겁쟁이가 되어 있네요.

경제적으로 그분에게 위축되는 열등감도 만날 때마다 느끼고 자존심도 상하고요.

그분은 역시나 가난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며 세상에서 가장 온화한 미소로 말할테죠.

하지만 난 아니니까요.....

저도 호감은 그분에게 있긴 한데, 만나면 불편해요. 항상 깔끔한 정장만 입고 나오시니까.....

(미팅, PT등 직업상 캐주얼을 입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아래 직원들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게 총 세번을 만나다가 연락이 쇄도하다 제가 속도를 늦추니

또 서운하리만큼 없다가....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그분은 바쁘신 것 같기도 하고요.

바쁘시면 다음에 뵈어요! 해야 하는지.... 그런걸 떠나서 바쁘면 그분이 알아서 하겠지만....

자꾸만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는 것 같아서 맘이 참 그래요.

그가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만나보자는 말이 마치.....

만나다가 맘에 안들면 그만! 실망할 여지가 생기면 그만! 이렇게 꼭 들리니까......ㅠㅠ

오늘도 만나는데 너무 긴장되네요... 무슨 이건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게 아니라

이력서 땀나게 들고 면접보러 가는 느낌... 그러니 만나도 용기내려고 한잔 더 마시고....

그런 모습에 그 남자분은, 술 적당히 마시라고 지적하시고....

여자는 그렇지요. 안 넘어가는 나무가 많진 않고

여전히 계속하여 일관된 자세로 변함없이 애정공세를 하면 애정이 내가 없더라도

한번 더 뒤돌아보게 되고 그 호의에 감사해하는 것....

그러나 전 지금... 사람에게 상처받는 것.... 너무 두려워요....

이 분이 제가 좋다고는 하지만 속으로는 다 저울질 하고 있는 거겠죠?

계속 만나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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