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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생각중입니다..

작은 소망... |2008.02.04 18:02
조회 1,742 |추천 0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돌이 갓 지난 딸 아이를 둔 30대 초 중반의 남자입니다.

결혼기간은 18개월이나 임신을 먼저 하여서 살기 시작한 기간은 20개월이 됩니다.

제가 막내임에도 불구 가정여건상 제가 가족들을 부양하는 위치이다보니 아직 결혼을 안한 형님과 올해 결혼 할 누님과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위의 조건만 본다면 혀을 둘르거나 결혼한 여자에게 감사해하며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결혼 전 만해도 이런 저와 결혼해주는 그녀에게 고마워했고 더욱 더 사랑해 줘야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결혼전에 이미 이야기를 해주었고 불변임을 강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수긍을 해주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배우자가 하던 일은 방문교사였는데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어서 빚을 내어서 하자는걸 그냥 빚을 안내고 제가 가지고 있던 돈에 한해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가 예단비부터 혼수품 그리고 예물까지 다 제 돈으로 하였습니다.

일단  임신을 해서 그런걸로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고 어찌된건 시댁에 들어와 사는것도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에,,,,

어머니도 제가 집의 경제권을 자지 우지 하기에 제 이야기에 반대 없이 그녀를 며느리로 받아 주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결혼 후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연애 할때와는 달리 아내가 매우 게으른 것이 였습니다.

연애 할때 왜 돈 없다 돈 없다 하면서 어느 선생님은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수업 한다 하면서 너는 왜 안 하냐니깐. 아침 수업은 영아들이 많아서 수업도 힘들고 돈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돈 도 안 되는데 아침부터 나가면 점심도 사먹야 되고 차비도 들고 그래서 오히려 돈이 더 드는 경우도 많다고 하길래 그런가 했죠.

하지만 그게 아니고 게으르고 잠이 많은거였습니다.
처음에 임신중에는 원래 피곤하다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태중에 아이가 거꾸로 있으니 바지런하게 움직이고 고양이 자세를하고 해서 돌게끔 운동 하라고 그랬더니 운동은 안하고 맨날 방에서 고양이 자세만 하고 그 자세로 잠만 자고..

그래서 결국 아이 제왕절개해서 나았습니다.

그렇다고 치고 출산후에는 집안 살림을 해야하는데 결혼 기간 동안 밥을 해서 상을 차린게 한 손으로 꼽는다고 해도 손가락이 남습니다. 횟수로는 3년이 되는데도 아직도 연세가 65세가 되신  어머니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3식 세끼를 다 준비하시고 아내는 10시 11시 까지 자던가 아님 9시 넘어서 어머니가 상 차려 놓으면 나와서 먹는다고 합니다. 설겆이는 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이 가끔합니다. 하는거라고는 아이 돌보는거, 젖 먹이는거, 아이 옷하고 기저귀 빠는거 그리고 식사 끝나면 커피 타는거 이외는 하는게 없습니다.

남들은 맞벌이 한다 어쩐다 하지만 제 수입이 기복은 있으돼 한달에 300-400정도 됩니다. 적게 벌면 250정도이고 잘 벌면 800도 버니 뭐 그냥 평균 300-400이라 가족을 부양하기에 충분하기에 결혼 전 집에 들어와 살면서 부터 어머니 도와 집안 일 하고 배우고, 돈으로도 못 사는 아이와 시간 많이 보내라고 외벌이를 한겁니다.

그리고 한 달에 주말에 2-3번, 평일에 1-2번은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고 유명지, 바다, 산, 유원지, 워터월드, 전국 온천 등 등 다니고 사정이 여의치 아으면 서울 인근 교외로 바람일도 쐬고 오고 그랬습니다.

집에 있으면 답답 할거 같기도 하고 딸에게 자연이라는걸 많이 많이 느끼게 해주고 싶기도 해서입니다.

외식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외식 하기 힘들면 집에서 이거 저거 시켜서 먹기도 했습니다.

며느리는 티비보고 컴퓨터 하고 시어머니가 모두 준비하고 차려준 밥 먹기만 하기에 어머니께 더 죄송스러워서 자주 합니다.  

근데 더 어이가 없는건 친정에서는 장모님 도와 상 차리고 밥하고 설겆이도 다 합니다. 그리고 장인 장모님 생신 전 날에는 가서 아침에 일어나 미역국도 끓이면서 제 부모님 생신때도 그렇고 남편 생일도 그렇고 시아주버니 생일때도 그렇고 단 한 번도 아침에 일어나 미역국을 끓여본적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고선 나보고 쉬는 날 남들 남편은 어쩐다 저쩐다 하지만 저러는 아내를 도와주고픈 마음이나 위해주고픈 마음이 싹 가십니다.

처음에 똥 기저귀도 빨아 주고 아기 목욕도 제가 해주고 새벽에 아기가 잠투정 하는거 일어나서 안고 팔로 흔들고 재우는것도 제가 하고 기저귀도 제가 갈아 주고 햇습니다.

아내는 저녁 9시-10시만 되면 꿈 나라로 갑니다. 아이가 울어도 안 일어 나고 아침까지 늦잠을 잡니다.

전 늦게 자는 편이라 밤 12시나 새벽 2시 사이에 잠이 드는데 아이가 보채는거 하다 보면 4-5시에 잠들어 아침에 출근합니다.

어머니께 죄송해서 요즘은 아침에 밥 하지 말라 하고 전자렌지에 우유 한 잔 데워 먹고 출근 합니다.

또 아내는  친구는 생일 선물로 뭘 받았다 뭔하면서 산다고 하는데 남편이 뭐해준다 비교하는데 정말 열 받습니다.

그 친구들은 결혼할때 솔직히 해갈거 다 해갔을거고 맞벌이 하고 남편 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준비 할거고 분가들을 대부분 했으니 집안 살림 많이 하니 받는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혼 하려고 고민을 하다 보니 속된 말로 자기는 결혼 할때 십원 한장 보태것도 없으면서 원하는것도 뭐 이리 많은지 신경에 거슬립니다.

요즘은 한 술 더 떠서  장모님이 둘째는 분가 하지 않으면 낳지 말랐다고 분가하고 평균 월 600이상 벌어 오면 둘째 갖는거 생각해보겠다고 오히려 으름장을 놓습니다.

부부 관계도 안합니다.
솔직히 제가 러브 러브를 좋아하는데 한 달에 한 번 하기도 힘듭니다.

자기가 부탁할게 있거나 아쉬운게 있거나 어디 놀러 갔다 왔던가 선물을 받았다던가 기분이 좋을때 인심쓰듯이 한 번 해줍니다.

남자로써 이럴때 얼마나 비참하던지...

누님이 어머니에게 왜 그렇게 아무말도 안하고 다 해주냐고 하니깐 그래도 자기야 때 되면 죽으면 그만이지만 아들이 나중에 등비비고 살 사람은 재이니간 나중에 아들 밥 못 얻어 먹으면 어떻하냐고 그냥 놔 둔 다고 그랬답니다.

이 소리를 누님에게 듣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제가 못 버는것도 아니고 아내 집 외가 친가 경조사에 한 번도 빠진적도 없고  주 5일 근무라 못한거 별로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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