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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솔직히 말해서 그냥 괴물일 뿐

바캐일 |2006.07.27 19:58
조회 63,048 |추천 0



 

개봉 첫날, 첫회에 영화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매번 '괴물'~'괴물'~ 이러고, 저 또한 좋아하는 배우 송강호와

 

드라마에서 인상깊게 봤던 변희봉 할아버지....

 

그리고 제 여친의 표현에 의하면 '욕하는 것도 간지나는' 박해일이 나온다길래....

 

(그런데 전 영화보고 배두나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아. 최고다. 여자 레골라스.... )

 

 

그리고 스토리 구성도 좋다길래 봤는데....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실망스러운 부분도 살짝 있었다는 친구 의견도 있더군요.

 

 

 

스포일러 소리를 들을 작정을 하고, 토론 한번 해 볼까 합니다.

 

 

 

'괴물'이 왜 나왔으며, 그 괴물은 무엇을 말해주었나? 하는 부분.....

 

이 부분에서 점심 먹으면서 싸웠는데....

 

 

 

 

영화의 처음, 미 8군 기지에서 포름알데히드를 '병에 먼지가 쌓였다' 라는 이유로 버리는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아마도, 이 포름알데히드를 먹고 물고기 하나가 변종이 되었겠죠.

 

 

 

제 친구의 의견은....

 

그 괴물이 이유없이 나타나서 모든걸 때려 부수고, 사람을 잡아먹는 일들이....

 

'왜 그런지' 암시라도 주는 부분이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 부분에 시민단체가 데모를 하는 정도....???

 

 

그냥 그 괴물은...나와서 사람을 잡아먹고, 한강 둔치를 한번 뒤집은 다음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럼 이 영화가 뭔가 전해주는 메시지가 없는 거 아냐....??" 라고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영화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이 영화는 메시지가 없다고.

 

 

 

 

그런데, 제 생각은 좀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가, 환경의 무서움이라든지, 인간의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망쳐놓을 수 있는지를보여주는 계몽 목적을 가진 영화가 아니고..

 

'괴물과 싸우는 과정에 집중한' 그 자체라고.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괴물' 자체로 매력을 가진다고 봅니다.

 

(봉준호식 영화가 가지는 매력일 수도 있고....'살인의 추억' 에서 박해일이 살인을 '왜' 하는지

 

 영화 내에서는 아무도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것까지 생각하는 건,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

 

 

 

('한반도'와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다른 영화입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고 말해 줄 필요는 없죠.

 

'한반도' 처럼 어설픈 결말을 주지 않는게 다행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영화 포스터의 카피에서 보듯, 이 영화는 사회적 문제일 수도 있으나

 

사실 그 스토리 진행 및 카메라의 액션은 철저히 '가족' 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스펙타클한 규모나, 대규모의 군중이 없이, 철저히 가족 한명 한명의 투쟁과정을

 

담아내고 있는거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족을 구하기 위한 것' 이니까.....

 

 

이 영화가 '쥬라기 공원' 을 따라갈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괴물과, 그 괴물을 이겨내기 위한 싸움의 과정....

 

전 친구에게, '괴물'을 '괴물' 그 자체로 보는게 이 영화를 보는 법 같다고.

 

 

 

제 생각에, '괴물'은 '한국판 쥬라기공원'이 될 필요는 없었고

 

그래서 가치있는 영화라고 봅니다.

 

왜 그런 괴물이 생겨났는지, 왜 복수를 하려 하는지를 일일이 설명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올바른 것이 승리하는 ' 그런 헐리우드적 공식이 아닌....

 

'괴물 그 자체로서의 괴물' 말입니다....

 

 

 

이 영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전 이 영화가 쥬라기 공원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Q 영화 <괴물> 에 줄 당신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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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웅--?|2006.07.28 13:55
저는 다 보고나서 계속 너무 슬프고 우울하던데요.. 특히 송강호..역할이... 지금 시대의 매우 평범하기 그지없는 서민인 송강호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머리와 지위로는 그런 급박한 상황에 다다렀을때, 어디가서 제대로 호소할 곳을 모르기 마련이고... 경찰들, 병원들도 그런 사람들은 무시해버리거나 이용하기만 한다.. 딸을 잊어버리고도 병원에 갇혀서 이런저런 검사는 다 받으면서도 딸이 원효대교에 있다고 외치는데도 모두가 다 무시해버리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송강호의 말이 모두 맞았다고 증명된 후에도 어느 보상하나 못받은 그는 여전히 그 작은 박스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티비에서 바이러스가 없었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뉴스에도, 병원에 갇혀서 자기를 안보내주던 그 사람들을 떠올리지도 못한채, 자기얘기인 줄 모른채 그대로 꺼버리고 마는 장면.. 순진하고 평범한..그런 쪽으로는 무식할 수밖에 없는 우리네 서민들의 어쩔 수 없는 모습과 이런 서민들은 전혀 안중에도 없이 괜히 괴롭히고 덮어씌우려고만 하고, 외국의 도움만 받으려하는 나라의 모습이 너무나 슬프게 하는 영화였다...
베플향숙이|2006.08.03 10:54
박희봉은 숀코네리가 아닙니다.. 박강두는 톰쿠르즈가 아니구여.. 박남일은 브래드피트가 아닙니다.. 박남주는 안젤리나졸리가 아닙니다.. 그들은 초인적인 힘은 없습니다. 가족애의 처절한 사투일뿐입니다. 기대를 했다가 실망한사람들이 별거없네 라는 식의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유치하다라는 둥..그럼 말도 안되는 슈퍼맨식의 영화를 기대한것인지.. 영웅이 나와서 모든것을 무찌르고 이긴다는 식의 외국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말이 안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이 되고 안되를 따지자면 그 수많은 외국의 영화들은 어떻게 평가하실것입니까 이 괴물이라는 한국영화는 비교할 수 있는 영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에 사회적 풍자 반미감정 실화 등등 관객이 해석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분합니다.. 한국적이기 때문이죠.. 한국적인 사상과 가족애가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족을 잃었을때 감정과 구해내겠다는 신념으로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우니나라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공감했으리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등공신은 괴물위에서 기름을 부었던 노숙자입니다.. 그를 잊지맙시다..또 중간에 잠깐 나왔던 향숙이도요ㅋㅋㅋ
베플첫날 관람객|2006.07.28 15:56
일단 친구분은 영화를 눈으로만 봤나 봅니다. 내가 느낀 점은 일단 너무나 긴 홍보기간동안 기대심리가 너무 커져버려 이걸 다 채우기엔 부족했지만 그래도 지대 만족할만한 영화였습니다. 또한 영화가 주는 메세지...정말 많았죠. 주한미군기지내에서 미군장교의 지시하에 한국장교(카츄사)가 독극물을 버립니다.(과거 비슷한 사건이 뉴스에 나왔었죠)-결국 강자(미국) 앞에서 힘없이 따르고 묵인하는 약자(한국)를 표현. 그렇게 돌연변이된 괴물은 한강에 투신(자살)하는 사람을 먹고 인육에 맛들이죠. 그래서 한강공원에 나타난거구요. 여기서 힘없이 맞서는 가족들과 바이러스 때문에 서롤 기피하는 행인들..뇌물받는 공무원...그리고 미국의 간섭과 이에 맞서는 데모대 등등이 과연 무엇을 나타낼까요? 영화적 재미요소만 찾는다면 굳이 이런 설정을 할 필요도 없었을듯,... 분명한 메세지가 아주 복합적이게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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