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토마토(Tomato)가 좋은 이유

hanolduol |2006.11.09 21:10
조회 122 |추천 0


마토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토마토가 얼마나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 더욱이 채소나 과일은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는 상식 때문에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면서도 그 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영양소를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더더욱 드물다.토마토를 처음 식용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유럽에서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토마토가 몸에 얼마나 좋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또한 토마토는 예부터 정력에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토마토는 한때 수난을 겪기도 했다. 청교도 혁명 후 크롬웰 공화 정부는 토마토에 독이 있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쾌락을 추구하는 행위는 모두 단죄되었던 시기였기에 정력제인 토마토를 먹는다는 것은 사회 분위기를 해칠 만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토마토 재배 금지령까지 내렸다고 한다.
토마토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소속의 전문가들이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으로 비난을 받았던 햄버거, 피자, 핫도그 등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필요량 이상의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기는 하지만 소스나 토핑 등으로 이용되는 토마토에 함유되어 있는 산화방지제리코펜’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언젠가 미국에서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 하는 시비가 있었다. 당시 미국 관세법에 따르면, 채소 수입을 할 때 19%의 높은 관세를 물게 되어 있었는데 뉴욕항 세관은 토마토를 채소류로 분류해 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법원의 판사는 ‘식물학적 견지에서 토마토는 덩굴 식물의 과실이다. 그러나 토마토는 과일처럼 디저트로 식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중요한 일부, 즉 요리의 재료로 오르는 것이므로 채소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로도 여전히 토마토가 과일인지 채소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토마토는 과일이기도 하고 채소이기도 하다. 식물학적으로 말하면 토마토는 분명히 과일의 일종이다. 식물학에서 과일이란 ‘씨를 감싸고 있는 육질의 것’을 말한다. 이 기준에 의하면 수박, 고추, 가지, 오이, 호박 등도 모두 과일에 속한다. 반면 원예학적으로 말하면 토마토는 채소이다. 원예학에서는 목본이 있는 식물, 쉽게 말해 줄기가 딱딱한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과일이라 하고, 목본이 없는 식물에서 열리는 열매를 채소라고 한다. 목본이 없는 식물, 즉 한해살이 식물에서 나는 수박, 참외, 토마토 등은 모두 채소다.
이렇게 토마토 외에도 과일인지 채소인지 그 구분이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이런 것들은 과일과 채소에서 한 자씩 따서 ‘과채류’로 부르기도 한다.


토마토는 날것으로 먹기도 하지만 토마토 주스, 케첩, 퓨레, 소스 등 많은 가공 식품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토마토 가공식품이 바로 토마토 케첩이다. 토마토 케첩은 1970년대에 도입된 이후, 마요네즈와 함께 우리 식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서양식 소스이다. 요즘은 토마토를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의 보급으로 퓨레, 페이스트 등도 쉽게 볼 수 있다. 토마토 통조림은 홀 토마토(whole tomato)와 토마토 퓨레(tomato pure), 그리고 토마토 페이스트(tomato paste) 등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홀 토마토는 말 그대로 토마토를 삶아서 껍질만 벗겨 통째로 토마토 주스에 담가 놓은 것이고, 토마토 퓨레는 토마토를 갈아 만든 것으로 토마토의 작은 덩어리가 있는 것과 곱게 갈아 놓은 것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토마토 페이스트는 토마토 퓨레를 농축시켜 고추장처럼 걸쭉하게 만든 것이다. 홀 토마토와 토마토 퓨레는 주로 파스타 소스에, 토마토 페이스트는 걸쭉한 농도를 내야 하는 요리에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는 것이 이들 영양성분의 섭취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토마토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하루 2개만 먹으면 하루 비타민 C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1520년 중남미에서 서식하던 야생 방울토마토를 유럽에 퍼뜨린 뒤 괴혈병 환자가 줄어든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피부 미용에 좋고, 호르몬 생성도 촉진하는 토코페롤로 알려진 비타민 E도 풍부하다. 비타민 K는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으며 이외에도 비타민 A, B1, B2 등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토마토의 섬유질을 이루는 펙틴은 지방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지방의 체내 흡수를 막고 변비를 예방한다.
토마토의 붉은색의 정체는 ‘리코펜’이라는 색소로,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베타카로틴보다 1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베타카로틴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흡연자들도 리코펜을 통해 항암 효과를 보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이 리코펜은 250g 정도의 토마토에 20mg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생이나 주스로 마시는 것보다는 끓이고 으깨어 가공한 토마토 페이스트가 리코펜 섭취율을 높여준다. 또한 토마토는 빨갛게 익으면서 리코펜을 비롯한 카로틴, 잔소필 색소의 양도 증가하므로 완전히 익은 것을 먹도록 한다.

토마토는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100g 정도의 토마토 1개의 열량이 15kcal 남짓이다. 100g에 148kcal인 밥과 비교하면 9배 이상 차이가 나고, 85kcal인 사과보다 5배 이상 적다. 반면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은 상당히 큰 편이다. 때문에 식사를 하기 전 미리 토마토를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면서도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토마토는 비타민과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이 많아 다이어트 도중에 일어나기 쉬운 영양 결핍 상태를 예방해 주기도 한다.
토마토는 소화를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염분이 많은 라면이나 치즈를 먹을 때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토마토의 칼륨이 염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서 부종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조개와 함께 섭취하면 철분이 체내에 쉽게 흡수되어 빈혈을 예방할 수도 있다.
세 끼 중 아침식사를 토마토로 대신하는 다이어트 방식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아침에 중간 크기의 토마토 1개 반을 먹고, 점심과 저녁은 보통 식사로 한다. 완만한 다이어트 방식으로 시간이 좀 걸리지만, 영양이 결핍될 위험이 적고 배고픔을 덜 느껴 손쉽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꾸준히 하면 체질 개선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매 끼니마다 토마토 1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꾸준히 하면 체중 감량과 체질 개선의 효과가 있고 피부와 소화 기관의 기능도 좋아진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울토마토는 크기가 일반 토마토의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일반 토마토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 방울토마토를 양껏 먹는 것은 금물이다. 칼로리가 낮기는 하지만 크기에 비해 칼로리가 적다고도 볼 수 없기 때문. 방울토마토는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비타민과 성장에 꼭 필요한 철분,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좋은 식품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