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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요...어떻게 해야 현명한건지...

중매로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28, 오빠가 32이구요.
선으로 만났긴 하지만(한달반전쯤..) 둘이 무척 설레여하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래요..
선으로 만난 사람 같지 않게 둘이 있으면 편하고 좋고 서로 좋은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당사자들과는 별개로 처음부터 중간사람들때문에 불협화음이 좀 많았습니다.
중간에 맞선주선하신 아주머니가 둘, 각자 어머니 둘, 이렇게 네명이 있다보니
말이란게 오고가면 부풀려지는게 있기도 하고
그 중 한 아주머니의 감정상함으로 인해 말도 많고 그랬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잘 만나고 있었는데
최근 몇일 고민하는 표정이었던 그 사람이 어제 할말이 있다더니 얘기를 꺼내네요.
오빠는 내년 1월초에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요.

집에서는 시험이후에나 사람만나지 왜 지금 그러냐고
시기적으로 시험전에 결혼하기엔 너무 늦은 만남 아니냐고 압력을 넣었나봐요.
그렇긴 하지요..이제 시험 4달남았는데 그 안에 결혼을 한다는건 좀 무리라고 저도 생각
했어요.
아주 어려운 시험도 아니지만 또 아주 부담이 없는 시험도 아니거든요.

그 사람은 이렇게 하길 바라더라구요.
본인은 저랑 무척 만나고 싶고 만나면 좋고 한데 주변의 잡음이 많으니
각자의 부모님께 서로 안만난다고 말씀을 드린 후
중간의 사람들도 모두 빼버리고 (안만난다고 하면 더 이상 말이 필요없겠지요)
걱정하시는 자기네 어머니도 안심시킨후 (집이 지방이라 서울에서 혼자 살아요)
시험때까지 비밀로 둘이 만난 후 자기 시험이 끝난후 일을 추진시켜보자고..
하지만, 또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저더러 선을 보게 되면 선을 보고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있어서 간다고 하면
자기는 보내줄 수 있다고..하더군요.

사람일이란게 장담을 할 순 없는거니까
자기 만나면서 선보고 더 좋은 사람있어서 시집가겠다고 하면 보내줄 수 있고
더 좋은 사람 없어 자기 계속 만나면 일 추진시키자고 하는데
선보란 얘기가 무척 서운하게 들리더라구요.

부모님꼐 죄송하기도 하고
왜 어린나이도 아닌데 이렇게 몰래 만남을 해야하나
만에하나 중간에 먼저 어른들이 알아채시기라도 하면 어떻하나
이 사람은 나에게 진심인건가..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못자고 밥도 잘 안먹혀요
솔직히 너무 마음이 안좋고 슬프기도 하고..

시험 앞두고 아들이 여자한테 빠질까봐 혹은 신경써서 시험망칠까봐
그런말 하는 오빠네 어머니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저를 마음에 안들어하셔서 핑계거리 대는거 같기도 하고.
이 사람 놓치고 싶지 않고
둘은 서로 좋아하는데 왜 주변에서 도움을 안주는지..

오빠는 오빠 나름대로 고민이 많구요
오늘 비도 오는데 집에 내려갔답니다. 추석때 복잡하니 미리 내려오라고 하셔서
내려갔는데 또 아마 어머니가 못 박으셨겠지요.

그 사람은 관계가 좀 더 확실해졌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중이였고
저 또한 좀 더 확실한 관계로 만들고 싶은데
이런식으로 만나도 괜챦은건지..
솔직히 지금은 관계가 불안정스러워서 둘이 가끔 서먹해해요..
딱 결혼을 전제로 만나면 좀 더 확고해지고 마음도 편할텐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란 생각때문에 심란하지요.

선보란 말은 진심인건지..

단란한 가정도 꾸리고 싶고
혼자인게 외롭기도 하고
정말 좋은 사람 만난거 같아 무척 기뻤었는데
남들은 쉽게 하는 결혼 저는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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