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배는 내 인생이 도움이 전혀 안된다.
정말 그렇다!!!
나,,19살 대학가서 첫미팅에 첫사랑을 만났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해두 그사람만큼 순수하게 사람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첫사랑과 5년을 사랑했다. (지금도 나는 가끔 그 사랑이 그립다.)
근데 이 선배,,그 중간에 만나서 어찌어찌하다가 나랑 사귀게 됐다..(그 당시 나는 아주 단기간 양다리였었던거 같다.) 난 양다리 이런거 싫어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새로운 사람이 좋아질 수 없다고 믿었던 순진한(?) 나는 그래서 내 첫사랑과 헤어졌다..울면서 애원하는 그 사람에게 결국은 딴남자가 있다는 모진 얘기까지 해가면서 억지로 헤어졌다. 난 당시에는 내 첫사랑이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구 생각했다..(지금은 후회한다.ㅜㅜ) 그러구 나서 1년도 안되서 이 선배랑도 헤어졌다. 첫사랑을 정리하고 만난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사건건 비교되고,, 첫사랑이 맘에 계속 걸리고 그래서 결국 포기했다..사실 이 선배도 내가 그렇게 좋았던 것은 아니었던거 같다..헤어질 무렵 이 선배 친구한테서 내가 너무 "색기발랄"해서 자기랑 어울리지 않는거 같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충격이었다,,내가 "색기발랄"까지 할게 뭐 있다구,,그래봐야 기껏 24살 아가씬데..내가 밝혀봤자 얼마나 그랬다구,,(사실 나는 性에 대해 양성적으로 오픈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다..육체적으로 그렇다기 보다는 생각자체가 좀 앞서나간다는 얘기다..근데 그 선배는 나보다 5살이나 많았는데두,,숫총각이라구 그랬다!!) 그런 얘기를 친구한테까지 했다니,,결국 그 얘기가 나한테 돌아오게 했단 사실이 결정적으로 나를 돌아서게 했다..(사실 나는 내가 채인건지도 모른다구 생각한다. 사귈생각 있었음 친구한테 그런얘기도 안했겠지..)
몇일 억울해도 하고,,사실 원망도 하구 그랬지만 그 이후로도 난 몇명의 남자친구가 더 있었고,,이제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선배에 대한 기억도 이젠 가물가물...나쁜 감정도 없구,,좋은 기억만 남길려구 노력해온 세월답게 그래, 그랬었지..그런다..
그런데!!!
어제 점심때 그 선배한테 불시에 멜을 받았다..첨엔 친한척하는 "음란 멜"인 줄 알았다. 근데 혹시 하는생각에 열어본 멜에 그 선배의 안부가 들어있었다. 잘 지내냐구,,내 멜 주소를 우연히 알게됐는데,(어떻게 알았을까??? 지금생각해보니 그것도 궁금하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멜 보내는 거라구..
어쩔까 하다가 반갑다는 생각도 들고 서울있으니 혹여 만날 일이 생기는 귀찮음도 없을 것 같아서 잘 지낸다구 간단한 답멜을 보냈다.. 그랬더니 답멜보내구 10분도 안되서 또 멜이 왔다..
자기는 설 있는데,, 이제 아기 아빠라구 그랬다..
혹여 MSN메신저 하냐구,, 등록해서 얘기 좀 하자구.
느낌이 안좋았다..
(사실 나,,유부남이 치근거리는거 딱 질색이다..성격 밝다보니 가끔 오바하는 유부남들 있는데 난 정말 인정사정 안봐주고 확 혼내버린다..이혼하구 오라구,,이세상에서 가장 나쁜 인간이 여자한테 가서 지 마누라 보면서 추근대는 인간이라구,, 와이프는 당신 이러는거 아냐구!)
그래도 한때 사귀었던 사람인데 정말 그런 인간은 아니라구 믿고 싶었고,,그렇게 믿을 권리가 나한테는 있지 않을까 했다. 일단 믿기로 했다..
아기 아빠라니 이제 한창 좋겠네요,,그러구,,나도 올 가을에 결혼해요..이제 세월이 정말 많이 변했죠..
그랬다..그리고 "전 MSN 없거든요..잘 지내시구,,행복하세요.." 그랬다.
난 정말 그 선배가 나한테 그런건 아니라구 믿고 싶다..그냥 생각나서 옛추억땜에 한번 웃어볼려구 그랬다고 생각하기루 했다..그 선배,,정말 고지식한 사람이었다..그러니까 아직도 변하지 않았을 거라구 생각한다. 그 선배의 가벼운 안부에 오바한 나!!!
난 오늘 아주 깊이 반성해야할거 같다..
정말 24살의 봄과 여름,,가을은 내 인생에서 잊을수 없는 큰 전환점이 되어준 시기였고,, 그 시기의 중심에는 좋은 의미든,,나쁜 의미든 선배가 있었다..(난,,첫사랑을 종결했고,,아주 빠르게 두번째 사랑도 ENDING했다. 그게 얼마나 내 인생을 흔들어놨던지..그건 사랑했기 때문이라든지,,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사람이 사랑으로 성장하는 한 과정이었던거 같다..)
옛사랑은 그저 추억속에서 존재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사람은 변할수 있을지 모르지만,,,내 시간속의 사랑은 변하면 안되기 때문에.
그 사랑의 기억이 연료가 되서 인생을 평생 향기롭게 하는거 같다. 사랑의 기억이 변하면 내 인생의 향기도 엷어지는 것같다..내 삶을 향기롭게 하는 과거의 사랑과 ,, 지금 ING의 사랑..내겐 모두 소중하니까..
정말 나는 과거의 사랑을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