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2학년때 학원에서 정말 예쁜 동갑의 여자아이를 알게됩니다. 그 친구는 얼굴이 너무너무 예쁘고 성격도 착했습니다. 저는 키도 작고 소심한 성격이라 그런 친구가 생긴것에 그져 놀라웠습니다. (그 친구 이름은 ㄱㅎㅈ 입니다. 여기선 현주하고 하겠습니다)
방학때부터 다닌 학원에 친구가 생겨 너무너무 즐겁게 학원생활을 해나가는 제게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눈초리가 따라붙었습니다. '왜 그러지?' '내가 뭘 잘못했나?'
학원에서 반배정이 새로 만들어져서 저는 그 친구와 한반이 됬습니다. 우리반에는 남자애들 3명과 여자애들 4명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주랑 같은반이라서 너무 기쁘고 쉬는시간에도 같이 애기하고 수업시간에도 간간히 애기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현주는 학원차에서 먼저 내리는 제가 어두워서 무섭다고 하면 같이 내려서 집까지 바래다 주고 자신의 집으로 가는 배려깊은 친구였습니다.
현주와 저는 서로 다른 중학교였는데, 저희반 친구가 평소에 말도 별로 않해본 저에게 다가오더니
'너 XX여중 다니는 김현주랑 친하다며?'이러는 겁니다.
저는 그걸 왜 물어보나 이상했지만 그아이와 그 아이 무리들이 저에게 너 걔 어떤앤줄 알고 같이 노냐? 너 걔 소문 몰라? 걔 걸레야 XX고 다니는 MK오빠 알지? 그 오빠랑 떡치고 그오빠랑 제일 친한 친구랑도 떡쳐서 허어졌데'
저는 처음에 너무 놀랐습니다. '뭐 진짜야? 현주가 그런애 였어?' '그래~ 걸레주제에 친구는 만들고 싶은지 너한테 붙은거야 빨리 떼네' 저는 그당시 바보같이 이 소문을 철썩 믿게됩니다. 그것도 그랬던것이 같은학교도 아닌 타학교인 우리학교까지 그런 소문이 났다면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입니다.
학원에서 같은반 친구들이 저에게 다가와서 같이 놀기 시작했습니다. 현주는 그때마다 아이들의 눈초리랑 '눈치 더럽게 없네'등의 소리때문인지 저에게 가까이 오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플러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현주를 까맣게 잊었습니다. 그져 지네 학교에서 왕따나 당하는 애가 친구가 없어 나에게 접근한 그런 아이로 치부해버리고 잊었던 겁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이리저리 놀러다니고 학교에서 수다도 떨면서 저는 생각보다 김현주라는 아이가 참 유명하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 아이가 등장하는 내용의 수다는 모두 걸레다, 지조도 없이 재수없다, 남자에 미쳤다 등등 그런 내용이였습니다.
고1 겨울 현주가 저희집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어 저거머리 같은게 우리집 앞에 있네 짜증나'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ㅎㄱ아 안녀?'
'.............'
'저기 나랑 애기 좀 할래?'
'싫은데?'
'잠깐만 애기하면 안돼?'
'왜?뭔데? 짜증나니깐 빨리 애기해'
'어 저 이거 니껀데 못 전해줘서 이거 받아'
그것은 제가 중학교때 아끼던 모 연예인 캐릭터가 그려진 필통이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그냥 잃어버린줄 알고 새걸 다시 샀기때문에 잊었었습니다.
'뭐야 이거때문이야? 너 미쳤니? 니가 이런다고 내가 너랑 놀아줄줄 알았니?'
그 후로 현주를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떻게 제 핸드폰 번호를 알았던지 현주가 문자로 나한테 잘해준 사람은 너 밖에 없어. 나는 계속 너랑 친구하고 싶어. 문자로라도 연락하고 지내면 안돼? 대충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 씹었습니다.
고3 여름 현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살이였습니다. 현주의 유서의 내용은 정말 참담했씁니다.
유서의 내용은 온통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이였고 자신은 남자와 관계를 가진것은 12살때 성폭행을 당한것 밖에 없다고 쓰여있엇다고 합니다.
이제 아시겠습니까?
현주는 12살때 성폭행을 당해 남자 공포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주가 이쁘다는 이유로 여자아이들이 현주를 시기하고 질투해서 소문으로 현주를 더럽히고 괴롭혀 온 것이였습니다.
현주는 앞서 나왔던 XX고의 남자랑은 사귀지도 않았었고 그 친구와도 아무 관계가 없었으며 단지 소문에 희생된 그런 아이였을뿐입니다.
여자분들은 아실겁니다. 예쁜여자 아이 옆에는 반드시 간신배가 있다는거. 남자아이들 앞에서는 예쁜애와 아주 친한척 하지만 사실은 예쁜애를 욕하고 다른 친구들과 이간질을 시키는 그런아이죠.
그리고 여자들 세계에선 소문으로 사람하나 보내는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거.
요즘 학생들은 예쁜여자아이를 레즈비X으로 소문을 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저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소문을 만들어내거나 철썩 같이 믿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
현주야
감희 너에게 친구라고 못하는 나야. 그때 조금이라도 너를 믿지 않았던 나를 원망해. 아무리 어렸다고 해도 친하게 지냈었는데 정말 미안해. 다음 세상에는 너를 믿어주는 친구를 만나길 바래.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