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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난걸까요..?

코난 |2008.02.12 08:24
조회 549 |추천 0

안녕하세요..평소 톡을 즐겨보는 27세 일본유학생입니다..

일본에서 유학중인 제게 답답한 얘기가 있어 이렇게 글을 끄적여봅니다..

 

제겐 저보다 3살이 많은 연상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007년 1월 1일날 우연한 모임에서 만났죠..

술자리에서 만난터라 어렵지 않게 친해질수 있었습니다..

전 그녀에게 호감이 있었고 모임 이후 자주 연락하고 만나며 사랑을 꽃피웠드랬죠..;;

그로부터 3개월..생각지도 못했던 일정이 잡혔습니다..

제 어머님이 일본에 계신데 미래에 대한 최고의 지원(?)인 유학을 권유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약간(?)의 사고를 저지르고 벽보고 반성의 생활을 하고있던터라

유학의 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만난지 3달밖에 안됐지만 찐~한(?) 애정관계로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던 우리는

육체적 이별이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고 말았드랬죠..;;

전 일본행을 결정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저의 사회적 능력도 부족했을뿐더러 빈곤한 사랑을 지속하는것보다

몇년의 육체적 이별을 밑거름삼아 풍족한 미래를 선택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몇일을 고민하다 어렵게 어렵게 여자친구에게 말을 꺼냈고......(두둥!)

기다린다는 약속을 받고 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학생활이라는거 참 쉽지 않죠..

TV에서 나오는 멋진 유학생활이란 소위 있는집안 자녀들만 그럽니다..

그림같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고..주말엔 파티하고..탁 트인 공원에서 독서하다

우연한 남여의 만남..급속도로 상황이 발전해 드림카를 타고 드라이브 등등...

저같은 서민들은 그림의 떡입니다..;;;;

 

더군다나 일본..;; 지역은 동경이지만 나무로된 방 한칸짜리 공간에서 새우잠자고..

식당에서 주부습진 걸려가며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달 방값걱정하며 사는..;;

무튼 쉽지 않은 생활을 이어가면서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비싼 국제전화 매일 해가며 연락을 하고 지내다가 인터넷전화를 사용..

PC방가는 돈도 아까워 중고 노트북 구입..캠까지 달아 화상전화도 하곤 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싸우기도 많이하고 헤어질 위기까지 몇번 있었지만 어르고 달래고..

강하게 소리도 질러가면서 사랑을 이어오곤 했습니다..

 

여름방학과 지난 겨울방학에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쌔빠지게 아르바이트 해서

짬짬히 모은 돈으로 2주짜리 오픈티켓 끊어 다녀왔습니다..

여름방학때는 강원도로 피서도 다녀왔고..지난 겨울방학때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도먹고

드라이브도 하고..깜짝 이벤트로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왔습니다..너무 기쁘고 좋았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여자친구가 피부관리 샾에서 10년째 근무중인데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을 합니다..

처음엔 무슨 일하는 시간이 그러냐며 의심도 했었지만 이상한 일은 아니더군요..;;;;

저는 학교가 오후반이라 1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합니다..실질적으로 통화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는 편이죠..여자친구가 일하는 동안에는 전화를 거의 못받거든요..

학교가기전,학교 끝난 후,여자친구 일끝난 후 이렇게 매일 3번씩 통화를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국제전화 요금이 절 잡아 먹겠더라구요..물론 여자친구도 마찬가지구요..;;;

점점 통화하는 횟수가 적어지고 그러다 보니 싸움도 늘었습니다..

전 싸우면 거의 먼저 사과하는 편이라 크게 소리치며 싸우다가도 제가 먼저 사과합니다..

여자친구 고집도 센 편이라 풀어줄때마다 마음도 아프고 속상하고 진땀을 흘리죠..;;

 

저도 나름 힘든 유학생활 하고있지만 여자친구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늦둥이라 부모님 일찍 돌아가시고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거든요..

여자가 혼자 사는거 유학생활만큼이나 쉽지 않죠..남자친구로서 불안하기도 하구요..

여자친구가 좀 덜렁대서 잘 다치고 몸도 약한편이라서 감기도 자주 걸리고

위장도 그닥 좋지 않아 스트레스 받고 예민하면 오바이트도 자주 하고 그럽니다..ㅠㅠ

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여자친구 걱정땜에 잠도 잘 못자는 지경이구요..ㅠㅠ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는 휴일이라 집에서 쉬고 있던 여자친구..

평소 답답함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구정연휴동안 무지 찌뿌둥 했었나 봅니다..

고향에 다녀온 후 통화하는데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더라구요..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까칠하기만 합니다..ㅡㅡ;;

전 연휴동안에 동굴같은 제 방을 좀 정리하고 있었는데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었어요..

안그래도 추운데 문 죄다 열어놓고 1년치 먼지 다 들이마셔가며 가구 옮기고 힘쓰느라

다리가 풀린상태였습니다..ㅡㅡ;; 그래도 여자친구 목소리라도 들으니 기분은 좋았죠..^^

먼지 뒤집어 쓰고 통화하다가 샤워하고 다시 전화한다고 하고 일단 끊었습니다..

샤워 후.. 고단함에 잠-깐 누웠는데 글쎄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캐안습..;;)

 

눈뜨니 학교가야할시간 임박!! 대충 껴입고 냅따 뛰었죠..결국 지각해서 욕먹고..ㅠㅠ

수업마치고 바로 여자친구에게 전활 걸었습니다.. 그 러 나 ...!! 휴 대 폰 발 신 정 지..!!

(뷁나ㅓㄹ시마ㅓ회머ㅏ너ㅜㅍㄹ히머류ㅣㅍ너ㅏ휴ㅣ너푀너ㅗ리저ㅗㄿ;ㅓ높ㅎ..;;;)

휴대폰 요금 낼돈은 없고..국제전화 한통 빌려 쓸곳도 없고..;;

여자친구 출근전까지 어떻게든 요금을 납부해야하는 긴박한 상황!! 하지만 결국..ㅠㅠ

오후 늦게나 어찌어찌 친구에게 돈을 빌려 일단 냈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미 출근한 상황..단념하고 끝나는 시간까지 눈 부릅뜨고 기다렸습니다..

연휴 다음날이라 바빠서 늦게끝났는지 3시가 넘어서 받더라구요..

 

나 : 여보세요? 어..나야..늦게 끝났네? ...

여친 : 알바 없잖아..! (헉)

나 : .................

 

평소에두 장난스레 자주 하던 말이지만 어제 일때문에 화가 단단히 났구나 싶었죠..;;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평소답지않게 진지하게 말을 했습니다..

기다리기 힘들다고..................모든게 다 지긋지긋하다고.............

여러번 힘들다고 표현할때마다 사랑의 힘(?)으로 넘어갔었지만

이번은 느낌자체가 뭔가 달랐습니다..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등에 땀이 흘렀습니다..

어렵게 다시 말을 꺼냈죠..

 

나 : 왜..?무슨일 있어?? 어디 아프니?

  어제 전화 못해서 미안해..깜빡 잠이 들었지 뭐야..^^;;

여친 : 됐어..너랑나랑 무슨사이야? 그냥 친구사이같잖아..!

   아무리 친구도 너보단 낫겠다..휴..............

   너랑 나랑은 인연이 아닌것 같다..그만하자 끊는다..    (뚝....!)

나 : .....................................

 

이 느낌은 뭐랄까.....모든걸 잃어버린 느낌..........

다시 전활 했습니다..그래도 전화는 하는대로 족족 다 받더군요,,^^;;

하지만 어르고 달래고 이래저래 해봤지만 이번엔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지금도 얼떨떨 합니다..뭐가 어떻게된건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없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여자친구는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거든요..

혼기는 꽉찼는데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저는 아직 이러고 있고..

가족들은 혼자 사는것도 걱정하시며 빨리 시집이나 가라 독촉하시고..

피부미용..서비스업이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것 같고..

얼마 안되는 월급으로 공과금 내기도 벅찬데 얼마전 카드사기까지 맞아서 빚도 생기고..

이래저래 심기가 불편하긴 하겠죠..;;

끝까지 끝내자는걸 내일 전화할께~사랑해~잘자~ 이러고 일방적으로 끊긴 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이제 유학생활 딱 1년 남았는데..ㅠㅠ

남은 1년동안 그녀가 절 기다려 줄지 모르겠네요..휴....................................

 

세상에 반이 여자고 더 좋은 여자 많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꺼고..

제가 미련할수도 있다고 봅니다..하지만 전 그녀 아니면 그 누구도 생각해본적 없고

그녀 없이 혼자가 된다는것도 생각해 본적도 없으며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꽤 많은 여자도 만나봤고 진지한 사랑도 해봤으나

지금 그녀만큼  다른사람을 사랑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녀에게 제 모든걸 걸었고 인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제 잘못으로 인해 지금 그녀가 너무 많이 아파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찢어질것 같아요...

제 욕심으로인해 그녀에게 행여 상처를 주고 있는건 아닐까요?? 아니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그녀가 이 글을 읽게된다면 내가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는것만은

꼭 알아줬으면 좋겠네요..물론 볼 가망성은 희박하지만요..^^;;;

 

연상이라..항상 어리게 보이려고 애교도 많이부리고 노력도 많이하던 그녀였는데..

제 잘못된 선택이 그녈 이렇게 만든것같아서 눈물이 또 나오네요..

바보처럼 여자땜에 울지 않기로 백번천번 다짐했는데 말이죠............

내일 전화하면 무슨말부터 해야할까요? 떨리고 미안하기만 한데...

마땅히 하소연할때도 없고..너무 불안하고 답답해서 적기 시작했는데..

벌써 한참이 됐네요..너무 길죠..? 죄송합니다..^^;;;;

서두없이 끄적거렸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톡커님들 많은 충고 부탁드릴께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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