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결혼한지 두달하고 딱 10일이 지난 새댁입니다.ㅋㅋ
제가 모은돈으로 시집갔는데...예단비랑, 몇가지 물건사는데 엄마가 사주셨어요...
엄마돈 쓴 내역
예단비-천만원( 이중 500은 다시 돌아옴), 우리이불세트.예단이불-110만원
전기매트 75000원 해서
총..엄마한테 갚아야 할 금액이... 6.175.000원 이었어요...
이번 1월에 상여금 받은걸루.. 엄마돈 드리면서..... 편지를 한통 썼습니다..
예단비 -500만원. 이불-110만원. 전기매트 75,000원. 따라다니면서 물건골라준 수고비-100만
총 합계 720만원. 수표와 엄마에게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이깟돈보다 더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는둥... 하여간 이런 편지를 하나 써서 엄마에게 드렸어요...
참고로 집 얻을때 신랑이 5천, 내가 결혼전 모은거 4500 이렇게 모아서 한거라...제 월급말고 (월급은 같이 모아 저금하고있어요..^^)1월에 나오는 상여금은 제가 갖겠다고 선포를 해놔서...상여금은 무조건 내돈임..^^비상금
그러고... 며칠있다가....
사무실에서 요즘 일이 없어서... 할일이 없더라구요...
갑자기...우리 시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무뚝뚝한 삼남매들한테 편지나 한통 받아봤을까 하구요.
그래서 갑작스레 편지를 써야겠단 생각이 들어 A4지에 우리 웨딩사진 배경으로 연하게 깔고, 출력해서 편지를 적었어요...어머니한테만 달~랑 보내면 아버님이 섭섭해 하실까봐....(아버님과 어머님이 같이 공장하세요... 그래서 늘 같이 계심 ^^)
아버님한테도 할말없지만...주절주절..1장을 채우고...
대충 내용은 아버님한테 전화드려도 아버님이 대답만 '그래' '그래' '응' '알았다' 이렇게 하시면 나도 뻘쭘하다고... 난 동서가 나중에 들어올거기 때매 지금 아버님 사랑 못받으면 나중에 동서오고 더 못받는다.ㅋㅋ 대충 요런 내용...이었구요...
어머님한테는... 까페 글같은거 보면 아무리잘해줘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고, 며느리는 절~대 딸이 될수 없다는데.. 우리는 잘지내보자고... 모자란거 투성이겠지만 내딸이다 생각하고... 내딸도 집에서 저러지 하고 많이 이해해달라고... 나도 우리엄마다 생각하고 잘하겠다고 ...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렇게 각각 편지를 한장씩 적어 회사로 보냈습니다....
등기우편으로 보내서 우편물 조회가 되거든요...
우리 어머니.아버님이 보시고 뭐라할까 대개 궁금했는데...
일하느라고 잠깐 잊고 있는 사이... 어머님께 문자가 2통이 왔습니다...
"이쁜 우리 새아가야 편지 잘 받았다 고맙다 나도 큰딸이 하나더 있다고 생각하고 살고있다.
아들보다 너을 더 믿는다" (어머니 오타 고대로...ㅋㅋ)
일하다가 "띵동" 소리에 문자를 보고...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만큼 가슴이 찡~했어요...
제가 답문자로 "어머니 퇴근하면서 제가 전화드릴게요. 있다 통화해요"하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리고, 퇴근하면서 아버님께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아버님~ 편지 잘 받으셨어요?"
"그래. 뭐가 그래 주절주절 할말이 많았어?"
"아니..그냥... 얼굴보고 못하는 얘기 글로 적어봤어요..."
"미안하고 고맙다..."
눈물이 또 날 뻔 했습니다...이래저래 안부인사 하고 끊고 어머니께 전화했어요..
"어머니~ 저 어머니문자받고 눈물 날뻔해서 혼났어요..ㅠㅠ"
"내가 더 고맙지...어떻게 편지 쓸 생각을 했냐?"
"무뚝뚝한 삼남매들한테 편지나 한통 받아봤을까 싶어서 썼어요..."
"아버지가 마음은 안그런데 그렇게 (무뚝뚝하게) 50년을 넘게 살았는데 그게 되겠냐고 마음은 안그렇다고 전해줘~ 이러시드라" 명절때 우리집 제사도 안지내고, 음식도 안하니까 6일날 저녁에 천천히 와라..먹고싶은거 있으면 해놓을게 "
"먹고싶은거 있음 문자넣을게요. 어머니 명절 때 뵐게요"
대충 요런 내용으로 통화를 했어요....
아버님.어머니 기쁘시라고 편지 쓴 한통이...
오히려 제게 더 감동을 안겨주시네요...
하나를 신경써드리면 2~3개를 베풀어 주시는 분들입니다...
앞으로도 아버님.어머님께 더 잘할게요...
아, 그리고 신랑한테 "자기 아버지가 나보고 미안하고 고맙다드라" 이러니까...
"우리아버지 그런말 하실분 아니다. 거짓말 하지마라." 이러네요...
ㅋㅋㅋ 바보.. 진짜로 하셨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