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요? 신물나죠..., "이젠 우는데 노하우도 생겼죠"
극중 자영 모습, 같은 여자로써 큰 애정
다음 작품땐 보이시한 역활 기대

많은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들의 사랑은 흘린 눈물 만큼이나 불어났다.
미혼모, 호주제 등 떠들썩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면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1TV 일일연속극 '노란 손수건'(극본 박정란, 연출 김종창)에서 눈물의 감성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태란. "이제는 눈물에 신물이 날 정도"라는 말에도 눈물에 투영된 그녀의 모습에서는 색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일주일 중 5일을 '노란 손수건'의 자영으로 살아가기 때문일까 이태란은 '연기' 보다는 '실제'를 원하는 눈치. "제 스스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느끼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어요." 연기 아닌 연기를 하고 싶지만 극중 자영의 상황이 실제 이태란의 모습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다 보니 쉬운 일은 아니다.
"어머니만큼 위대한 존재가 있을까요." 대뜸 내뱉는 이태란의 말로 극중 자영에 대한 이질감 만큼이나 큰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이태란은 미혼모로 살아가며 아이를 지키기 위해 호주제라는 사회 제도에 맞서 싸우는 자영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대본을 읽다가 안타까움에 화가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아직 '어머니'란 자리에 서보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영을 통해 이미 어머니의 모성 본능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민감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만큼 여성부 등의 정부단체에서도 '노란 손수건'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주연배우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이태란은 "연기에 열중하다 보면 부담은 많이 줄어들어요"라며 애써 부담감을 외면한다. 하지만 "드라마가 이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한몫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잊지 않는다.
이제는 우는데 노하우까지 생겼다는 그녀. 하지만 '노란 손수건'이 끝나면 다시 보이시한 역할을 맡고 싶단다. 이태란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배역은 1998년 SBS 드라마 '내마음을 뺏어봐'에서 선보였던 조금은 중성적인 캐릭터. "영화에서 그런 역할을 한번 해봤음 해요"라며 영화에 대한 욕심도 살짝 내비친다.
나이에 맞는 멋을 항상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녀, 자신의 바람처럼 그 어떤 타이틀도 아닌 '배우'의 이름으로 불리울 이태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이찬호 기자 haho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