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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경험담 보시고 꼭 피임하세요..

미안해.. |2008.02.14 01:32
조회 1,009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여러분^^

매일매일 톡을 즐겨읽는 20대초반 학생입니다.

요새 톡에 낙태에 관한 글들이 넘쳐 나네요..

이 글을 쓸까 말까 많이 망설였지만 제 경험담 보시고

많은 분들이 사랑을 나눌때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새 낙태를 그냥 쉽게 넘겨버리는 분들이 참 많은것 같아서요..

 

부끄럽지만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좀 길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충격 받으실겁니다..

절대로 저같은 경험 하시는 분들 없었음 좋겠어요..

 

저에겐 세상에서 둘도 없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때 만나 지금껏 사랑을 키워오고 있고,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참 많은데 그럴때마다 옆에서 의지되었던 사람이었죠..

외국생활을 하다 만나게 되었는데 적응못하던 절 바로잡아주던 고마운 사람이었어요..

 

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한국과 떨어진 그곳에서 사랑을 키워갔고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한 저는 남자친구에게 제 모든걸 주었어요..

정말 하루하루 행복하고 남부러울게 없었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이상하게 생리를 안해서 테스트를 해보니 임신이더군요..

어린나이에 그것도 외국에서 정말 어떻게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엄마몰래 한국에 나가서 수술을 하고 돌아올까..

지금 말해야할까..어떻게 하지..남자친구가 날 버리진 않을까..

하루하루 머리가 터지는것 같았어요..

입덧이 시작됬고 갑자기 잠이 많아지더니 샤워하려고 옷을 벗고

거울을 봤는데 배가 볼록하게 나왔더라구요..

여건이 안되서 한국에 나가지 못했어요..

외국에선 낙태가 불법이라 아예 수술이 되지도 않았구요..

잠도 못자고 인터넷만 뒤적거리는게 일상이었어요..

 

근데 어느날 잠을 자고 있는데..

아랫배에서 뭔가 꿀럭~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랫배가 꽉 조여오면서 꿀럭~ 하는 느낌..

하루에 한번 그러던게 두번으로 다섯번으로 열번으로

늘어갔고 그게 태동이란걸 알게되었어요..

이상하게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아기를 지켜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나이에 참 대책도 없이

그냥 아기를 지켜야 겠단 생각뿐이었어요..

밥도 꼬박꼬박 잘먹고 과일도 잘 챙겨먹고 카페같은곳에

가입해서 정보도 얻고 다른 엄마들이 찍은 초음파

동영상을 보면서 그렇게 아기를 키워나갔어요..

 

배가 점점 불러오자 남자친구는 돈을 벌러 한국에 먼저 나갔고

저도 얼른 한국갈 준비를 서둘러 한국에 왔죠..

그리고 병원에 갔어요 검사를 받으러..

어린 절 안쓰럽게 쳐다보시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언니들..

생각보다 아기가 많이 크다면서..

지우는일은 힘드니 좋은쪽으로 생각을 바꿔보라는 선생님..

초음파를 보는데 와..눈물없인 못보겠더라구요..

아기 심장뛰는 소리도 들리고.. 막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그생명을 어떻게 죽일수가 있겠어요..

정말 아기는 지켜야 겠단 생각이 확고해졌고

첫아기라 그런지 배가 티나게 불러오지 않아서 들키지 않았어요..

 

금방 말씀드리면 아기를 지우라고 하실까봐

일부러 6개월때 부모님께 말씀 드렸어요..

저희 부모님은..저희 할머니는..6개월이란 소릴 들으시곤

아무말도 못하셨고.. 맨첨엔 반대하시다가 유도분만을 해야한단

소릴 들으시곤 낳으라고 하셨지만..

남자친구 부모님..정말.......지금도 눈물나네요..

남자친구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만 계시거든요..

남자친구는 뺨을 사정없이 맞고.. 저에겐 안된다는 말씀만..

절대로 허락해줄수 없다고.. 죽어도 그꼴은 못보고..

낳을려면 아예 죽을때까지 보지도 말라고 결사 반대하셨어요..

남자친구..흔들리더라구요..저한테 이번만 포기하자구..

이번만 포기해달라고..하라는거 다할테니까 이번만 봐달라고해서..

어쩔수 없이 저 수술 하게 되었어요..

 

그것도 크리스마스를 2일 남겨두고요^^..

6개월된 아기는 어떻게 보내는지 아시나요..?

세포단계때나..몇주 되지 않았을땐 흔히 성교육 비디오에서

보는 기구를 넣어서 팔을 자르고..다리를 잘라내는 그런

수술을 하게됩니다..수술시간도 별로 길지않고

하루면 끝나는 수술이죠..

 

하지만 4개월이 넘어가면 유도분만이란걸 하게됩니다..

채 다 자라지도 않은 아기를 약으로 자궁안에서 사산시켜

정말 진통을 겪고 죽은 아이를 낳게 되는거죠..

병원에 입원을 하고 하루동안 자궁을 벌리는 약을 넣습니다..

정말 치욕스러워요.. 다리를 벌리고 누워서 기구로 벌리고

약을 자궁안에 쑤셔넣는데..그 느낌..정말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알지 못하실꺼에요.. 그 약을 넣고 나면 아랫배가 뻐근하면서

심한 생리통을 겪는 것과 같은 고통이 옵니다..

그리고 온갖 주사를 맞고 검사를 하고 자궁벌리는 약을

세번 갈아끼우게 되는데 그다음날이 되면 진통이 시작되면서

아기를 낳는 산모들이 겪는 진통을 똑같이 겪게됩니다..

정말 죽을 고통이에요.. 진짜 창문으로 뛰쳐 내리고 싶엇습니다..

머리를 쥐어뜯고 너무 아프다며 울고불고 난리를 쳤습니다..

남자친구도 못들어오게 하구요.. 저혼자 그 쓸쓸한 침대에서

6시간의 진통끝에 수술을 하러 수술실로 옮겨졌죠..

 

숨을 너무 가쁘게 쉬어서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기고

손발이 저리고 배는 아파죽겠는데 지금 낳으면 아기가 걸릴것

같다며 쫌만 참아보라는 간호사 언니의 말..

앞이 깜깜하고 어린나이에 한 생명을 갖는다는게..

축복받을일인데 그렇게 나에겐 죄로 돌아온다는 죄책감에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어요..

기다리는데 갑자기 양수가 터지고 바빠진 선생님들..

하나둘셋하면 힘을 주라기에 세번 힘을 줬더니

내뱃속에서 쏙 빠지는 아기.. 울지 않더라구요..

아가가 밖에 나왔는데 울질 않아요..

전 너무 두려움에 떨고 긴장했던 나머지 아기가 나오고

그자리에서 기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기절하기 직전 의사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요..

 

" 이거 잘 싸서 21주라고 태그써붙이고 넣어놔"

 

네..그렇게 뱃속에서 꿈틀거리던 아기 벌써 저세상 간거였어요..

정말 전 말그대로 살인잡니다.. 머리털도나고 지문도 있었던 아긴데

그 좁은 뱃속안에서 나올날만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빛도 보지 못하고 저세상 가게 만들었네요 제가..

 

전 그뒤로 우울증이 심합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참 미워요..

날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하시지만..

남자친구에게 모든 책임을 묻지 말라 하십니다..

남자친구 만나지 않겠단 각서까지 쓰라 하셔서 썼습니다..

저 지금 남자친구도 잘 못만나고 있어요..

연락도 몰래 하고 있어요.. 남자친구 어머니도 물론

이해합니다.. 어린나이에 공부하라고 유학보내놨더니

아기를 만들어왔으니까요..

원래 만나도 뭐라 안하셨습니다.. 조금 꺼려하시긴 했어요..

하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저와 남자친구의 대화를 보셨대요..

제가 임신했을 당시에 했던 대화인데..

조금 성적인 이야기가 담긴 대화였거든요..

그걸 보시고는 저와 남자친군 만나봤자 밑바닥이라 하십니다..

이득될거 없다고 만나지 말라하셔요..

 

여러분..

정말 남자쪽은요..

그냥 마음만 아프면 되요..

그냥 마음만 아프다 보면요.. 시간지나면 잊혀진대요..

그리고 다른 여자도 만날수 있구요..

정말 손해는요..여자가 봐요..

저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찢어지네요..

아직도 길가다 지나가는 아기와 눈도 못마주칩니다..

너무 죄스러워서 괴로워요........

 

정말 책임지지 못한다면..

여자친구와 잠자리 갖는것도 하지마세요..

아니면..정말 피임을 제대로 하세요..

 

전 몸도 마음도 상처 투성이인 여잡니다..

더이상 잃을것도 가질것도 없는 여자에요..

 

제발 제 글읽고 저같은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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