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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못해서 죄송합니다.

망할놈!넌... |2008.02.15 16:14
조회 246 |추천 0

안녕하세요^^ 쉬는 시간마다 톡을 즐겨보는 25아니..26살 청년입니다....

해가 바뀌면 나이가 적응이 안되는건 연례행사인것 같습니다. ^^;;;;

아무튼 매일 이렇게 보기만 하다가 제가 회사에서 겪은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올려봅니다.

 

저희 회사는 와인수입업체입니다.^^

사장님이 외국에서 오래 사시던 분이셔서 거의 반은 외국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개념은 안드로메다사람입니다. ㅡㅡ;;;;; 

그리고 특이 하게도 저희 회사는 와인수입업체이면서 Bar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Bar는 낮에 영업을 안해서 저희 사무실에서 문의전화며 예약전화도 같이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맛있게 점심먹고 와서 기분 좋게 담배 하나를 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자리에 전화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서 사무실문 열어놓고 담배를 피고 있던 저는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에 아직 많이 남아있던 담배를 살포시 창가에 올려놓고 사무실로 뛰어왔습니다. (빨리 전화끊고 다시 필라고...^^;;;;;)

그리고 전화기를 들고 '네 감사합니다.xxx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말.......'Hello?"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됐습니다. 아~~당황스러워라.... 순간 0.1초 사이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고....아무렇지도 않다는듯 Hello~ 라고 말했습니다. ^^;;;;;

그러자 순간적인 초스피드로 말을 쏟아놓는 우리의 망할놈의 외쿡인씨........

순간적으로 아 좇됐다....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뜨문뜨문 들리는 단어를 유추해본 결과......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란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ㅜㅜ

누구와 싸운것도 아닌데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최대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Excuase me..I'm a Little English....Slow Speaking Please~~~~~

그러자 사태를 파악한 그 망할놈의 외쿡인은...(??) 친절하시게도 띄엄띄엄 말해줬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에이 젠장....역시 본토 발음은....아는 단어도 생소한 단어로 만들어 버리는 위력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말해주니 아까 보다는 많은 단어를 알아들어 질문의 요지를 재빨리 파악~!! 혼자 흐믓해 하며...^^;;; 이 외쿡인은 Bar예약이 하고 싶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이름과 핸드폰 번호 예약시간 인원등을 물어보고...(아는 단어란 단어는 총집합^^;;)

아까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뻔데기 발음이 매우 아주 매우 중요한 'Thank You' 란 단어를 당당하게 꺼내놨을때.....

그 망할놈의 외쿡인이 아주 그것도 아주 매우 정확한 발음으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오..한국말 잘하네...라고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그러자 그 놈이..(망할 외쿡인놈) 아 네..아버지가 한국사람이에요..그래서 조금 할줄알아요... 이러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아네..그러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망할놈이... " 그럼 수고하세요 "

라며 전화를 끊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밖에 나와서 이미 하얗게 다 타버린 담배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담배를 다시 하나 물고 생각해 봤습니다. 왠지 모르게 당한것 같은 기분이....슬금슬금 들면서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

머 아무튼 그럭저럭 넘어가고 그 날 일도 거의 마무리 하고 퇴근할때 쯤...사장이 왠 아메리칸 갱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소개 해주는데 자기 아들이라고... 속으로는 태어나자 마자 소 한마리씩 잡아먹었나.... 몸집도 크고 키도 크고 역시 먹는게 중요하긴하구나..하면서 먹을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이 아메리칸 갱 놈이 아까 그 망할 외쿡인과 동일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여기 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근데 이 자식이 지 아버지(우리 사장)랑 얘기 할때는 또박 또박 한국말로 얘기 하더군요.... 그리고 사장이 저한테 니가 우리 조나단이랑 통화했냐..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네~ 그랬더니 저보고 너 영어공부좀 많이 해야겠다.. 학원이라도 다니지 그래....맨날 술이나 마시지 말고.....이러면서 마지막에 썩소를 한방 샤방하게 날려주시더군요~~~

순간 저 새끼를 빵상아줌마랑 묶어서 단 둘이 오붓하게 KTX에 태워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어찌나 들던지..... ^^;;

 

끝나고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술한잔 하면서 그 얘기를 했습니다. 저 땜에 모두 웃고~ 또 친구들도 옛날에 겪은 외국인들과의 에피소드를 안주삼아 술 마니 마셨습니다.

지루한 얘기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늦었지만 새해 복도 무진장 많이들 받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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