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톡에 겨울을 정말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글 보고서
나도 저런 일 있다면 저렇게 해야지! 이러고 있었는데 사실상 요즘 폐지 줍고
다니시는 분들을 잘 보지 못해서 그냥 톡에서 그걸 보고 느끼고 실천은 하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평소처럼 똑같이 그렇게 지내겠구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서 바로 어제...
제 애인이 지금 감기에 걸려 있는 터라 많이 아파서, 아프더라도 애인이 일하러는 꼭 나가는
터라 애인이 일 마치는 시간과 씻는 시간 이런거 저런거 다 계산 해보고 딱 집에서 편히
있을 시간에 약국에 들러서 약도 사고 그리고 애인집에 가면 되겠다 싶어 그렇게 예고없이
찾아갔습니다. 간호도 해줄겸 해서요. 그랬는데 그 시간에 애인의 차가 보이질 않아
전화를 해봤는데 아프더라도 할 일은 하는 제 애인.... 차 부속품 하나 갈거 있어서 카센터에
있다고 5분 뒤면 집에 도착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전화 끊고 저도 제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폐지 줍는 할머니께서 보이시는 겁니다!! 저는 그때 불현듯 톡에서 본
내용도 생각도 나고 마침 우리 외할아버지께서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터라 그 생각도
나서 괜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차에서 내려 차 문을 걸어 잠그고서 그 근처
슈퍼마켓에 가 따뜻한 음료가 있는 곳으로 가서 저도 두유를 사서 (홍삼 음료나 커피도
꿀물도 있었지만 역시 제 생각에도 두유가 제일 무난하더라고요.) 부리나케 할머니께서
계신곳으로 향하였는데 그 자리엔 이미 할머니께서 떠나시고 없더라고요. 그래서 골목쪽으로
가보면 계시겠지란 생각으로 가봤는데 다행히 계신겁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말을 건내고
두유도 건냈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연신 나 줄라고 저 멀리서 뛰어온거야? 라고
말씀을 하셨고 할머니께선 지금 본인은 혼자 살고 있으며 자식도 없고 아프긴 아픈데
그래서 병원에 입원도 하셔야 될 몸인데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폐지를 줍고 다니신다며
저에게 그걸 터놓더라고요. 제가 앞서 말했듯이 우리 외할아버지께서도 지금 아프셔서 입원해
계신지라 미리 그 말을 전했고 할아버지 생각도 나서 더 그런거라고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저런 말씀을 저에게 하시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저더러 복 많이 받을거라고 고맙다고 하시며
저는 또 애인집으로 가봐야 되는지라.... 할머니께 할머니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힘내시라고 하고 애인집으로 향했는데 애인집 문 앞에서 보니 그 할머니께서 제가 아무일
없이 잘 가고 있는가 못가고 있는가를 봐주시고 서 계셨더라고요. 그때 괜히 마음이 찡해서
울컥 할뻔 했지만 애인 앞에서 울었던 모습 보이면 안될거 같아서 꾹 참고 애인집에 가서
약도 주고 나름대로의 간호도 해주었답니다. 정말 뿌듯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였습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