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는 회사에서 대박 큰 사고를 쳤죠...
졸업하고 돈 벌러 다니면서 이렇게 암담하기는 처음이더만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남편한테 문자 보냈죠.
"아무래도 오늘 애 보게 생겼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이런저런 위로 문자를 보냈지만 그닥 위로는 안 되었지만...
저희 둘째가 너무 씩씩한지 엄마가 심란해서 죽거나 말거나
지 할일(평소 수준대로 놀아주기...태동의 변화라고는 조금 더 활발해진 정도?) 해주시더군요.
다음날...
부모님 생신 때문에 1시간 거리의 친정에 갔죠.
구정때 비비적 놀다가 온 게 엊그제지만 안 갈수도 없다는...
친척들 놀러오고 저녁에 식사 간다고 근처에 잘 아는(?) 식당에 가신다더군요.
근데...그 식당 서비스가 영 엉망이더군요.
분위기 안 망친다고 엄마랑 이모랑 서빙보고 앉아 있고, 식당서 밥 푸고..
참...앉아 있는데도 맘이 편치 않았다는...
그러다 물수건이 부족해서 제가 가질러 간다고 일어났다가 사고 났죠.
물건 들고 뒤도는 순간 주인 아주머니를 보지 못하고 충돌해서 그대로 넘어졌다는...
아주머니가 다리 다친 것은 알겠지만...
막 저한테 신경질 내더라구요. 자기 인대 늘어난 데 밟았다고...
식구들 열 받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임신 막달의 처자가 넘어졌는데, 꼭 그게 아니라도 자기네가 서비스를 안 해줘서 일어난 일인데..
다른 때 같으면 저도 성격 까실한 터라 싸웠거나, 남편이 가만 안 나뒀겠지만
이미지 관리상 가만히 있었고...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다 나더군요...참...
그나마 넘어진 게 뒤로 발라당 모드라서 애한테 전혀 이상은 없었습니다만...
몸이 무거워서 그런지 자력으로 못 일어나고 남편이 일으켜주더군요. -_-;;;;
애도 놀랬는지 좀 뭉쳐있다가 또 역시나 천하태평하게 놀아주어서 엄마를 안심시키더군요.
이럴때마다 드는 생각이 둘째는 매우 독립심이 강할 것 같다는...
낳기 전부터 독립적으로 알아서 잘 있는 모습 보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요.
2일 내내 그래서 기분도 꿀꿀하고...
친정서 딩굴딩굴 잘 하다가 집에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매우 안 좋네요...흑....
신물나고 식욕도 없고, 먹은 빵이 탈 나서 어지럽고 배 아프고 니글니글 난리 났죠.
속 진정이 안 되는 상태에서 푸념 늘어놓고 갑니다...흑...
(아직도 회사랍니다...2월말까지 다니고 휴가 들어가기로 했죠.)
막판에 이래저래 힘든 상황에 일까지 꼬이니 참 힘드네요.
이제라도 애 낳기 전에 아무런 일 없이 조용히 넘어가길 바랄 뿐입니다요...
월욜 아침...다들 잘 시작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