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해 22살 처자입니다.![]()
몇 번이고 글을 올릴까 말까 했는데, 오늘은 너무 속상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속상한 마음에, 제 위주로 글이 써질 것 같은데 양해 바랍니다(_ _)
남자친구는 23살, 오늘은 남친의 ROTC 입단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남자친구 부모님과 여동생이 입단식을 보기 위해 밤 저희 학교 근처
남친의 자취방으로 오셨습니다.
(남친은 교육받으러 학군단에 있는 상태라, 제가 안내 해 드렸어요)
그 전에, 남친이 서울 사람이라 남친 따라 서울에 놀러 갔다가 인사 차 남친 집에
들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남친 어머니께서 저에게 설거지를 시키시더라구요.
(가족들 다 먹은 그릇 씻고 나면 부모님들 드신 커피 잔, 그 후에 후식 먹은 접시... 등등
모조리 제가 했어요...)
한 번은 남친이 자기가 혼자 먹은 부침개 그릇을 나가서 씻고 있는데 저를 부르시더니
"왜 오빠에게 저런걸 시키니, 니가 나와서 오빠 내가 할게 하고 그릇 씻고 그래야지!"
하시길래 울었던 적이 있어요. 그 때 하셨던 말씀이...
그런건 니가 좀 해 줬으면 한다고-_- 하시는거에요.
그 때부터 좀 마음이 안좋았는데, 남자친구도 계속 미안하다고 달래고 그래서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그 후로 처음 뵙는 건데, 남친 부모님.
남친 집에 들어서자 마자 집이 이게 뭐냐며 버럭 큰소리를 내셨습니다.
남친 방이 그리 넓지 않아서 냉장고가 현관에 나와 있었거든요.
안되겠다며 방에 있는 짐들을 한쪽으로 다 몰고 냉장고를 방 안으로 들여놓기 시작하셨어요.
옆에서 가만 있을 수 없어서, 저도 옷상자며 책상이며 한쪽으로 열심히 나르고
걸레로 방도 닦고, 쓸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친 엄마, 계속 저에게
"저기 있는 휴지 가져와"
"여기 좀 닦아"
"이것 좀 저리 치워"
....하시더니 냉장고 안에 있는 야채통, 반찬통... 저보고 씻어 오라는 겁니다.
남친 집 기름 보일러라 온수도 나오지 않고 날씨도 추워서 정말 손이 어는 것 같았는데
나가려는 찰나 걸레까지 쥐어 주시며 빨아 오라네요.
갑자기 너무 서러운 겁니다.
이제 중3되는 남친 여동생은, 꼼짝 앉고 앉아서 티비만 보고 있고.
계속 방이 춥다느니, 좁다느니, 이래서 오기 싫었다느니 불평만 하고 있고.
남친 아빠는 아무 말도 않고 당신 아들 방에 필요한 것 사러 가신다며 나가셨습니다.
남친 엄마는 싱크대에 있는 설거지까지 저에게 시키신 후에ㅜ
저에게... 한마디 하십니다.
"너 OO이 집에 와서 집도 치우고 그래. 남자가 치우는거랑 여자가 치우는 거랑은
아무래도 다르다. 방도 깨끗하게 닦아 주고, 빨래도 해 주고, 주방도 치워주고 좀 그래."
....여자친구면 그렇게 해 줘야 되는겁니까?
가끔 가서 남자친구 밀려 있는 빨래 해주고, 설거지 해주고...
하지만 저도 제 집이 있고, 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물론 남친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끔 들러서 그렇게 해 주는거 어렵지 않지요.
그런데... 남친 엄마가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이게 뭔가 싶은 것이.
막말로 아직 결혼 한 사이도 아니고,
요즘은 결혼 했다고 해도 남자들이 집안일도 도와주고 그러는 세상 아닙니까?
오늘 입단식 끝나고 버스 기다리면서도
가스레인지에 기름 때 따뜻한 물에 불려서 벅벅 씻으라고 말씀 하시고 가셨습니다.
정말 너무 착잡합니다.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 걸까요?
도와주세요...
아 제가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제가 그 날이라 정말 쓰러지기 직전 이었어요ㅜ)
남친에게 빨리 오라고, 지금 너네 집 대청소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남친이 집에 와서 "얘 지금 아픈데 오늘 이런거 하지말지..."
그러니까 남친 엄마 정말 큰소리로 "나도 다리 아퍼!!!!!" 하면서 ...
소리 지르셨어요...ㅠㅠ
냉장고에 새로 싸오신 반찬 넣으시면서 "니가 밥도 챙겨 먹이고 반찬 알뜰하게 다 먹이고 그래."
라고도...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