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떠난 영국 여행

영국 자전거 도로의 자전거 표지판.
오늘은 영국에서 자전거 타기에 대해
설명해볼까 한다. 영국에서는 헬멧
미착용시 경찰에게 걸리면 벌금을
내야한다. 물론 때에 따라서 훈계로
끝날수도 있다. 나도 두번정도 걸렸
었는데, 다행이 벌금없이 한두마디
꾸중을 듣고 보내주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영국에서 조심해야 할점은,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서는 안된다.
인도는 사람만 다니는 곳이지,
자전거나, 보드 등을 타지 못하게 되어있다. 혹여나 내가 자전거를 타고 인도로 다니면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곤 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다른 사람을 그다지 참견하지 않는
영국인들이지만 어느 어르신들은 내에게 욕을 하며 도로로 내려가라고 한다.
다행이 도로에선 그나마 운전하기 편하다. 차들이 크게 제어하진 않지만, 갓길 없는 차도를
다니긴 초보자에겐 위험할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를 해야겠다. 그나마 한국보단 차들의 배려가
있는 편이라, 그리고 자전거도로도 비교적 발달되어 있어서 그리 힘들진 않다.
나는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북영국쪽에 볼거리들이 많음은
익히 알고있으니까. 일단 주요 도시를 크게 잡아서, 버밍엄,,맨체스터,글라스고,
에딘버러등등 영국의 멋진 풍경들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즐겁게
페달을 밟았다. 내가 즐겨 먹던 소세지 사진을 볼수 있다. 가끔 가보면
Buy 1 get 1 세일을 한다. 말그대로 한봉지 사면 한봉지 더주는 바겐!!
돈 절약의 일등공신은 바로 쇼핑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소세지 만들기 : 물을 약간 넣고 소세지를 익힌다. 소세지가 익으면 먹는다.

영국은 양 재배가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다.
돌아다니다보면 시골 여기저기에서 쉽게
양을 사육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영국에서의 고기값은 한국보다 저렴한편이라
난 일주일에 삼일은 소고기를 먹었다.
하지만 광우병은 최소 5년이 지나야 발병여부를
알수 있다는 점, 현대 의학으로도 고치기
힘들고, 영국에서의 발병율이 세계적으로
상당히 높다는점, 허나 이는 분명 영국인이
고기를 잘 익혀서 먹지 않기 때문이라 본다.
나는 한국에서 더이상 헌혈을 하지 못한다.
영국에 3달 이상 장기체류를 하면 광우병에
노출되어 위험하다며 헌혈을 시켜주지 않는다.
예전엔 종종 헌혈해서 영화티켓도 받고
그랬는데 조금은 아쉽다.
Leicester에 도착했고, 이곳에도 성이 있다.
날씨가 좋아서 시내 이곳저곳을 훑어보았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시내라지만 조용했다. 런던과 글라스고,에딘버러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사람이 붐비는 곳을 찾기 힘든 나라..

노팅험은 로빈후드 성도있다.
사진에서 보면 로빈후드를
따라하며 매우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 이곳에서 대학을 다니는
어느 한국인 아가씨를 알아서
이래저래 루트를 변경해가며
이곳에서 묶었다. 나에게 밥도
주시고, 따듯한 잠자리까지 제공
해주셔서 체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하루 노숙을 하지 않고 실내에서 자고나니, 사람이 퍼진다.
누워서 일어나기 싫어지고, 잠도 더 많이 자고 싶어진다.
긴장을 하지 않게되니까 온몸에 힘이 없는게 웬지 내가 내가 아니다.
하지만, 페달링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자
하는 나의 모습을 볼수 있다. 난 새로운 풍경이나 이런 저런 모습들보다
사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것이 즐겁다. 중간중간 한마디씩 응원해주는
영국인들, 어디서 왔냐며 호응해주고 먹을것도 종종 받고, 때론 아시안을
무시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어린학생들도 만나보고...
영국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정말 나를 놀래키기도 수십번이지,
정말 날씨가 맑다가도 한순간에 구름 가득 낀 날씨로 바뀌곤한다.
영국에서 살아보면 이곳의 해양성 기후를 실감하게 된다.
박지성군이 뛰는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비만 오지 않아도, 더 열심히 구경할 것을, 실내로 잠잘곳을 찾아야했다.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니, 시외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자니 너무
불편했기에, 맨체스터 기차역을 나의 하룻밤 초대형 여관?!으로 택했다.
"정처 없이 떠나는 것은 방랑이요
돌아올 곳이 있는것이 여행이다."
라고 누가 했었던거 같다.
이날 도착한 맨체스터의 기차역,
비가 많이 내리지만 않았어도
밖에서 잤을텐데 나에겐 더할나위
없는 좋은 곳이었다. 새벽에 경찰들이
내게 와서 신분증을 요구했고, 나는
여권복사본을 보여주었다. 위험하니까
조심하라며 안부를 전하고 갔지만,
자전거를 마땅히 채워놓지 않아서
자면서도 안절부절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완전 명당자리를 잘 골라서 너무 편안하게 잤다.
사진은 아침에 해가 뜬후 였으나, 역시나 내리는비에, 추위에 떨며 달려야했다.
하지만 이런 고생도 앞으로 세월이 지나면 쉽게 하지 못하리라 하는 생각에
새로은 목적지를 향해 한걸음씩 달려간다.
>다음회에 계속
더 많은 사진은
http://www.cyworld.co.kr/limtaehoon
lim0279@hanmail.net
임태훈